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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뱅크 Jul 15. 2024

콧대 높던 명품 업계, 갑자기 위기라고?

머니&뉴스


■ 오늘의 돋보기 요약

명품 업계가 요즘 악성 재고에 시달려요

비공개 세일부터, 업사이클링까지 시도하는 중인데요

명품 업계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져요



한국인의 명품 사랑은 유명해요. 2022년 기준 1인당 명품 소비액은 45만 원으로 전 세계 1위죠. 가격이 비싸도 잘 팔리니 명품 브랜드는 국내 판매 가격을 매년 몇 차례씩 인상해 왔어요. 


루이비통만 해도 올해 일부 제품 가격을 10% 넘게 인상했는데요. 괜히 명품은 지금이 제일 싸다는 말이 나오는 게 아니죠.


못 사게 하는 게 전략?
비싼 가격 등으로 문턱을 높이는 명품 브랜드의 전략을 ‘디마케팅’이라고 해요. 의도적으로 고객을 밀어내서 수익을 극대화하는 건데요.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오랫동안 브랜드를 애용해 온 충성 고객과의 관계에 더 집중하는 거죠.



악성 재고에 시달리는 명품 업계


이랬던 명품 업계가 최근 들어 재고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데요. 엔데믹 이후 한동안 이어지던 보복 소비 열풍이 끝나면서 갑자기 판매가 뚝 끊겼기 때문인데요.


루이비통, 디올, 셀린느 등 명품 브랜드를 거느린 프랑스 세계 최대 명품 기업 LVMH 그룹은 팔리지 않는 악성 재고만 4조 8천억 원어치를 가지고 있대요. 최근 1년 새 9%나 늘어난 수준이죠. 


브랜드 이미지나 제품 가치를 유지하려면 할인을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태워버리자니 환경오염 비판을 마주할 수밖에 없어요.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최근 LVMH의 주가는 우하향 하고 있어요.



에르메스는 할인, 구찌는 재활용


상황이 이렇자 일부 브랜드는 직원 할인이나 VIP 고객에게만 세일을 해서 조심스럽게 재고를 처리한대요. 에르메스는 이런 비공식 루트로 매년 1,500억 원의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해요. 구찌는 팔리지 않는 제품으로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업사이클링’도 시도하고 있어요.


이 밖에도 명품 업계의 고민거리는 많아요. 최근엔 지나치게 낮은 원가, 불법 이민자 노동 착취 등으로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어요. 많은 사랑을 받는 명품이지만, 세상이 변하는 만큼 명품 브랜드도 달라져야 한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는 거죠.



- 비즈니스/경제 뉴스레터 '데일리바이트'가 제공한 콘텐츠로 카카오뱅크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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