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ETF 수익률, 왜 두 배가 아니죠?”
경제 무물
주가가 올랐는데 수익은 마이너스예요
주가의 두 배로 가격이 움직이는 레버리지 ETF에 투자했어요. 그런데 수익률이 오히려 마이너스예요. 주가가 1% 오르면 레버리지 ETF 가격은 2%가 올라야 하는 것 아닌가요?
■ “일간 수익률이 기준이에요”
▶ 전체 수익의 두 배가 되는 게 아니에요.
▶ 장기 투자는 적절하지 않아요.
▶ 다른 상품보다 수수료가 비싼 편이에요.
수익률이 두 배가 아닌 이유는
레버리지 ETF는 주식 시장의 특정 지표가 오를 때, 이 지표의 상승폭이 몇 배로 증가하는 투자 상품이에요. 이때 기준이 되는 건 전체 수익이 아닌 ‘일간 수익률’인데요. 예를 들어 해당 ETF의 기초지수가 10% 상승하면? ETF 주가는 11,000원, 레버리지 ETF 주가는 12,000원이 돼요. 즉 ‘복리효과’가 발생하는데요, 주의할 점은 하락하면 손실이 더 크게 누적된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볼게요. 기초 자산의 가격인 100원으로 레버리지 ETF를 매수했어요. 2배 레버리지 상품이죠. 만약 이 기초 자산의 가격이 100원에서 시작해 3일 동안 10%씩 오르고 내리는 변동을 반복한다면? 아래와 같이 바뀔 수 있어요.
첫째 날, 기초 자산이 110원이 돼요.
2배 레버리지 ETF는 20% 상승하여 120원이 됩니다.
둘째 날, 기초 자산이 10% 하락하여 99원이 돼요.
2배 레버리지 ETF는 20% 하락하여 96원이 됩니다.
셋째 날, 기초 자산이 다시 10% 하락하여 89.1원이 돼요.
2배 레버리지 ETF는 20% 하락하여 76.8원이 됩니다.
결과적으로 기초 자산이 100원에서 89.1원으로 약 10.9% 하락했지만, 2배 레버리지 ETF는 처음 100원에서 76.8원으로 약 23.2% 하락한 거죠.
▶ 기초 자산
금융 상품의 가치가 결정되는 개별 자산이에요. 주식, 채권, 원유와 같은 실물 자산도 포함되죠.
▶ 기초 지수
ETF나 인덱스 펀드와 같은 특정 금융상품의 성과를 추종하는 데 사용하는 지수예요. (예: S&P500)
단기 투자에 적합해요
레버리지 ETF에 투자하는 건 특정 시장의 방향성에 두 배로 투자하는 것과 같은데요. 그만큼 특정 주가지수 또는 주식 시장의 방향을 잘 생각해야 해요. 하지만 시장의 긴 방향성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죠. 그래서 단기 투자에 적합해요.
일간 수익률이 오르락내리락한다면 복리 효과로 인해 장기 투자를 할수록 손실이 커지는 구조이기도 하죠. 이뿐만 아니라 장기투자를 한다면 시장 방향에 따라 투자 여부를 자주 조정해야 하니 주식 매매를 자주 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렇게 되면 수수료 등 매매 비용도 커지죠.
매일 운용 보수가 차감돼요
운용 보수는 ETF를 만들고 운용하는 대가로 증권사에서 가져가는 수수료예요. ETF가 설정된 금액에서 매일매일 차감되죠.
예를 들어 해당 ETF에 모인 돈이 100억 원이고 운용 보수가 연 1%라면? 하루치 운용 보수는 100억 원의 1%인 1억 원을 365일로 나눈 약 27만 원인데요, 증권사에서 이 금액을 빼고, 나머지 돈으로 ETF를 운용해요. 당장은 이 금액이 작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점차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요하니 꼭 알아 두세요.
• 행복자산관리연구소 김현우 소장과 함께 만든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