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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뱅크 Plus Mar 06. 2024

(은행을 몰라도) 별일 없이 산다 : Part 1

카뱅 서비스 기획자도 지원할 때 가장 걱정했다는 그것!


결론부터 먼저 말씀드릴게요!


지금 카카오뱅크 공고를 보자마자 든 바로 '그 걱정'. 

카카오뱅크 서비스 기획자들도 '똑같이' 걱정했다고 합니다.

'핀테크도 안해본 내가 은행 서비스를? 짜여진 조직에서 주어진 역할만 하는 건 아닐까?'


근데 입사해보니... '별일 없이 산다고' 하네요!

정말 별일이 없었는지 6명의 서비스 기획자를 직접 만나 물었습니다.


'입사하기 전 뭐가 제일 걱정 됐나요?'






TRACK LIST : Part 1


Part 1. 은행 도메인의 허들

• 01. "이 연차에 금융이라는 새로운 도메인에 적응할 수 있을까?" (by. 홈서비스 기획자 Claire)
• 02. "금융 경험이 없는 내가 카뱅 서비스를 기획할 수 있을까?" (by. 투자서비스 기획자 Venti & John)


Part 2. 기획자의 역할과 권한, 그리고 속도 (잠시 후 살펴보기)

• 03. "서비스의 출시 호흡이 다소 길게 느껴진다는 점?" (by. 최애적금 기획자 Sasha)
• 04. "기획자로서 역할과 권한이 줄어드는 건 아닐까?" (by. 대출비교서비스 기획자 Lux)
• 05. "딱히 별다른 걱정은 없었던 것 같은데..." (by. 개인사업자 서비스 기획자 Monty)






Track 1

"이 연차에 금융이라는 새로운 도메인에 적응할 수 있을까?" 

홈서비스팀 20년 차 기획자 Claire. 홈 화면, 이체, 입출금/모임통장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이전에는 콘텐츠, 검색 등 O2O 도메인에서 오래 일을 해왔고, 금융 도메인은 카카오뱅크가 처음이었다고. 그런 그녀도 어느새 어엿한 홈서비스팀 리더가 되었다.



연차가 적지 않다 보니, 지원 시점에 더 많은 고민을 하셨다고 들었어요. 채용공고를 처음 봤던 그 순간, 기억나시나요?

Claire. 지원 당시 제가 17년 차였는데요. 채용공고를 보니 욕심은 나는데, 금융 경험이 전혀 없는 데다 나이까지 많은 제가 과연 채용 경쟁력이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되었어요. 카카오뱅크에서 원하는 사람이 내가 맞는지 확신이 없었거든요.


금융이라는 새로운 도메인에 적응하는 것 자체에 대한 걱정도 컸어요. 이전까지 제가 최대로 다뤄본 고객 수는 500만이었는데, 카카오뱅크는 고객 규모 자체가 다르니까요. 돈과 관련한 거래 행위를 기획하는 만큼, ‘혹여라도 서비스를 잘못 만들어서 사고 내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되었죠. 물론 안전장치가 잘 되어 있을 거라는 기대도 있었지만요.



걱정이 크셨던 것 같은데, 그럼에도 카카오뱅크를 택한 이유가 있다면요?

Claire. 시장의 사이즈 자체가 그동안 경험했던 도메인과 비교하지 못할 정도로 컸기 때문에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었어요. 전통적인 은행과 증권사 주도로 성장하던 시장에 카카오뱅크와 같은 IT 기업들이 진출하면서, 고객들은 ‘금융에서 이런 것도 가능하네?’라는 경험을 하게 됐잖아요. 


카카오뱅크에서 IT 도메인 기획자들이 은행 혁신을 이뤄낸 걸 보고 ‘나도 한 번 해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기도 했죠. 또 은행의 포트폴리오를 고려했을 때도 아직 카카오뱅크가 채워야 하는 영역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처음 도메인을 뛰어넘는 분들은 도메인 변경에 대한 두려움도 있을 것 같은데요. 하지만 결국 기획의 본질 자체는 변하지 않는 것 같아요. 또 ‘도메인이 그렇게 중요했으면 날 뽑지 않겠지!’하는 마음도 조금 있었고요 (웃음). 카카오뱅크 초창기 서비스 기획 멤버 중에서도 금융 도메인인 분들이 없었다는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그래서 더 두려움 없이 지원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실제로 들어와 보니 어떤가요? 입사하기 전 걱정은 현실이 되었는지, 기우였는지 궁금합니다.

Claire. 기본적으로 연차가 높다고, 나이가 많다고 커뮤니케이션을 어려워하는 분위기가 아니기 때문에 연차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서비스를 잘못 내서 사고 내면 어떡하지’ 고민했던 게 무색하게,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잘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기획 단계부터 테스트, 배포까지 단계마다 QA 담당자분들과 긴밀하게 협업을 하다 보니 실제 사고로 연결되는 경우도 극히 드물답니다. 짱짱하게 구축되어 있는 QA 조직과 함께 협업하며 배우기도 많이 배웠고, 안심하게 되었죠.



너무 좋은 말씀만 해주신 것 같은데요? (웃음) 일부 현실이 된 걱정에 관해서도 듣고 싶어요!

Claire. 저는 서비스를 중심으로 기획자, 개발자 등 다양한 직군이 모여 있는 목적 조직에서 일을 해왔는데요. 제가 입사했을 당시만 해도 카카오뱅크는 기능을 중심으로 조직이 구성돼 있었어요. 서비스 기획, 모바일 개발, 서버 개발, 코어뱅킹 개발 이런 식으로 나뉘어 있다 보니 적응에 시간이 조금 걸렸죠. 


하지만 지금은 카카오뱅크도 하나의 서비스를 중심으로 목적 조직 형태로 일하고 있어요. 다양한 직무의 구성원이 유기적으로 일하고 있으니 앞으로 입사하는 분들은 일하는 방식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또 은행이다 보니 용어 사용이나, 계정계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 많이 필요했는데요. 다만 이 부분은 입사하기 전부터 나름 각오하기도 했고, 팀별로 온보딩도 잘 되어 있어 적응이 크게 어려움은 없을 거예요. 실제 업무를 할 때도 유관 부서 분들이 잘 도와주셔서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시니어 기획자로서의 카뱅 생활을 돌이켜봤을 때, ‘이것 하나만은 얻은 것 같다!’ 싶은 게 있나요?

Claire. 함께 일하는 동료는 저에겐 정말 중요한 요소 중 하나에요. 카카오뱅크의 구성원들은 주어진 가이드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하나하나 뜯어보며 타 서비스들과 차별화할 포인트는 없는지, 조금이라도 더 고객에게 도움이 될 방법은 없는지 깊이 고민하고 있어요. 함께 협업하는 개발자분들도 기획 요구사항이나 퀄리티를 타협하기보다는 고객 관점에서 의견을 많이 주시려고 노력해 주시거든요.


또 적어도 카뱅에서는 기획자 혼자 외롭게 고민할 일은 없어서 좋아요. 제가 입사하고 얼마 안 되어 서비스에 문제가 생겼던 날이 있었어요. 제가 기존에 몸담았던 조직들에서는 이슈가 터지면 보통 담당 서비스 기획자들에게 화살이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여기선 각 담당자들이 ‘이건 제가 챙겼어야 했는데 미리 못 챙겼던 것 같다’라고 하시며 함께 확인하고, 해결하고, 회고했던 순간들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모두 경험해 본 저도 이런 경험은 처음이어서, 그때 이후로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마음을 많이 열렸던 것 같네요. 기본적으로 좋은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는 같은 마음 덕분이 아닐까 싶어요.



마지막으로 카뱅 지원을 망설이고 있을 지원자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려요.

Claire. 이직을 몇 번 하면서 저도 ‘내가 이 회사에서 원하는 사람이 맞을까?’라는 고민을 정말 많이 했었어요. 하지만 본인이 오랜 기간 축적한 경험과 가능성을 믿고, 연차에 너무 많은 마음을 쓰지 않았으면 합니다. 


또 지원 시점에는 늘 나의 모자라는 부분이 더 잘 보이기 마련인데요. 카뱅은 수준 높은 동료들과 부족한 부분은 함께 채워나갈 수 있는 곳이니, 망설이지 말고 지원해 주세요!






Part 2

"금융 경험이 없는 내가 카뱅 서비스를 기획할 수 있을까?" 

John(왼쪽)과 Venti(오른쪽)
13년 차 기획자 John. 금융 관련 프로젝트 경험은 있어도 은행 자체의 경험은 없었다. ‘나도 카뱅에 가면 엄청난 서비스를 만들 수 있겠구나’하는 기대감에 카뱅에 지원했다고. 바람대로 ‘카뱅스러운’ 서비스들을 다수 기획한 4년 차 카뱅인이 되었다.

11년 차 기획자 Venti. 이전에는 통신사 및 제조사에서 서비스 기획을 해왔다. 은행 지식 없이 서비스를 기획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 지원한 케이스. 하지만 정신 차려보니 어느새 카카오뱅크의 투자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입사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새내기 카뱅인.



카카오뱅크 서비스 기획자 채용공고를 처음 봤던 그 순간,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Venti. 이전부터 금융 서비스 회사에서 일해보고 싶어서, 제겐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많은 제약이 있는 환경에서 고객의 페인 포인트를 해결할 수 있는 경험이 있다면 기획자로서 역량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하지만 ‘다년간의 제조사, 통신사에서의 서비스 기획 경험이 금융 도메인에서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은행 경력이 없는데 뜬구름 잡는 이야기만 하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 때문에 지원하기 전 고민이 많이 되었어요. 금융에 대한 이해를 하지 못한다면 서비스 기획을 잘 하지 못할 것 같다는 걱정이 있었거든요.


John. 제가 입사한 지 어느덧 3년이 넘어서 기억이 살짝 흐릿한데요 (웃음). 카카오뱅크의 서비스가 대단한 만큼, 카뱅에는 왠지 UX 전문성을 갖춘 분들이 정말 많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내가 그 정도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어떡하나’ 걱정했었죠.



두 분 다 걱정을 많이 하셨던 것 같아요. 그럼에도 카카오뱅크 지원을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가 있었나요?

Venti. 평상시 카뱅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기 때문이에요. 손쉬운 인터페이스와 직관적인 화면을 보면 고객들이 금융을 쉽고 편하게 느낄 수 있도록 카뱅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느껴졌거든요. 이런 사용자 중심 접근 방식과 노력이 굉장히 인상 깊었어요. 


또 카카오뱅크는 2300만 고객이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인데요. 그만큼 많은 고객들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제겐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John. 저도 비슷해요. 이미 많은 고객들이 사용하고 있고, 성공한 서비스에 합류해서 ‘OO 서비스를 기획, 운영해 봤다’라는 경험은 사실 입사하면 자동으로 생기는 커리어가 되는 거죠.


그리고 은행이다 보니 문화도 보수적이진 않을까 걱정했었는데요. 지원하기 전 수소문해 보니 정말 열려있는 분위기라고 하더라고요. 면접을 보러 오피스에 방문했을 때, 구성원들이 건물 1층에서 슬리퍼를 신고 다니는 걸 보고 놀랐던 기억도 나네요.



입사해 보시니 어떠신가요? 우려와 기대가 어떻게 카뱅에서 현실이 되었을지 궁금하네요.

Venti. ‘금융 경력이 없으면 서비스를 잘 기획하지 못하는 것 아닐까’를 가장 우려했었는데, 들어와 보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었던 것 같아요. 카카오뱅크에는 정말 다양한 경력을 가진 전문가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거든요. (항상 친절하게 도움 주셨던 아를, 에드워드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네요.)


또 카뱅은 제약 조건의 틀 안에 갇히지 않고 자유롭게 서비스를 발산할 수 있는 시각이 필요해요. 그래서 금융업 공부보다는 다른 도메인에서 내가 해왔던 일을 점검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도메인이 다르더라도 결국 서비스 기획의 핵심은 ‘문제에 대한 가설을 세우고 이를 해결하는 것’이기 때문에, 각자의 도메인에서 문제를 잘 해결한 경험이 있다면 카카오뱅크에서도 분명히 잘해내실 수 있을 거예요.


John. 저는 전문가들만 모여 있는 건 아닐지, 그래서 제가 따라갈 수 없는 건 아닐지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요. 생각보다 다양한 백그라운드의 사람들이 카카오뱅크에 많이 모여 있더라고요. 각기 알고 있는 분야와 강점이 다르고, 서로의 영역이 아니었던 부분에 관해서는 모르는 게 당연했죠. 그래서 물어보는 게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어요.


다만 사고가 한 번 나면 큰일이기에 매우 꼼꼼해야 하고, 제도적으로 제약이 있는 건 사실이에요. 절차도 많고, 상대적으로 느린 것도 일정 부분 맞고요. 똑같이 대고객 수가 많은 서비스라고 하더라도 카카오뱅크는 고객의 돈을 다루는 은행이라는 점에서 더 용인되지 않는 오류들이 많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이 모든 까다로운 조건들을 다 고려해서 무려 2300만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냈을 때의 성취감이란…!



카뱅 생활을 돌이켜봤을 때, ‘이것 하나만은 얻은 것 같다!’ 싶은 게 있나요?

Venti. 처음엔 ‘문구 하나를 쓸 때도 정말 많은 걸 고려해야 되는 곳이구나’ 싶었는데요. 돌이켜보면 그 과정 속에서 많이 성장했던 것 같아요. 각종 규제와 제약 조건들을 준수하면서도 ‘고객들이 어떻게 금융 상품을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해결해 나가야 했으니까요. 저희가 고민하고 생각했던 바를 실제 고객들이 느끼고 ‘카뱅스럽다’는 피드백을 주셨을 때 정말 뿌듯했죠.


John. 저도 기획자로서 정말 고객 중심에서 서비스를 고민해 볼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약속한 수익 받기' 서비스를 기획할 때도 ‘발행어음이라는 익숙하지 않은 상품을 쉽게 설명할 수 없을지’, ‘사용자들은 무엇을 가장 궁금해하고, 어떻게 바라볼지’ 깊이 고민했었죠.


또 기획자로 일하다 보면 가끔은 눈앞에 놓인 수익을 좇으며 서비스를 기획해야 할 때도 있을 텐데요. 카카오뱅크는 이미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당장의 작은 이익보다는 큰 숲을 보며 고민할 수 있다는 게 엄청난 장점이에요.



마지막으로 카뱅 지원을 망설이고 있을 지원자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려요.

Venti. 금융업에는 아직 해결해야 하는 숙제들이 많아요. 각기 다른 도메인에서 사용자의 문제점을 해결한 성공 경험들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함께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의 경험으로 충분히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곳이니 너무 걱정 마세요! 


John. 왜 사용자 중심으로 기획해야 하는지 설득해야 했던 이전 회사들에 비해, 카카오뱅크는 이미 사용자 중심의 문화가 많이 형성돼 있어요. 새로운 시각으로 고객의 불편함을 찾는 일이 중요하기에, 더더욱 기획자에게 금융 베이스를 요구하지 않는답니다. 


또 외환, 지급 결제, 투자 등 확장 가능성이 여전히 매우 크기 때문에 해야 할 일도, 개선할 부분도 무궁무진하죠. 겪어보지 않으면 아무리 설명해도 와닿지 않을 거예요. 두려워하지 말고 일단 지원해 보시고, 좋은 서비스를 같이 만들어나가요!





이어서 Part 2 살펴보기 >

• 03. "서비스의 출시 호흡이 다소 길게 느껴진다는 점?" (by. 최애적금 기획자 Sasha)
• 04. "기획자로서 역할과 권한이 줄어드는 건 아닐까?" (by. 대출비교서비스 기획자 Lux)
• 05. "딱히 별다른 걱정은 없었던 것 같은데..." (by. 개인사업자 서비스 기획자 Mon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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