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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F박스 기획자 4인을 만나다

세상을 바꾸는 카카오뱅크 기획자들의 비밀 노트 '뉴 임팩트 시리즈'

by 카카오뱅크 Plus


New Impact Series

카카오뱅크의 기획자는 당연하게 여겨지는 불편에 과감한 질문을 던지며 금융의 중심에 사용자가 설 수 있게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던져온 질문에 의해 은행과 금융은 달라졌고, 카카오뱅크는 여전히 고객 편에 서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새로운 영향력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 기획자의 고민과 도전, 단단한 성장 여정을 엿보는 시간. 뉴 임팩트 시리즈를 통해 상품/서비스 출시 비하인드와 기획자의 일을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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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Product

MMF박스는 머니마켓펀드(MMF)를 카카오뱅크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상품입니다. 수시로 돈을 넣었다 뺄 수 있는 파킹형** 상품이면서 운용 성과에 따라 하루 단위로 이익이 발생할 수 있는 투자 상품이기도 하죠. 서비스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잔고가 5000억을 돌파하며 고객의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MMF(머니마켓펀드): 고객의 자금을 모아 안정성과 유동성이 높은 단기 금융상품(주로 국공채,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등)에 투자하는 초단기 펀드

**파킹형 상품: 자금을 단기적으로 잠시 맡겨두는, 즉 '주차(Parking)'하는 개념의 금융 상품으로 파킹형 ETF(상장지수펀드)나 파킹 통장 형태로 제공됨


Today’s Impact

Repackage




MMF박스를 만든 기획자 네 분을 소개합니다.

250722_kakao_0390_R.jpg 왼쪽부터 차례로 Sage, Luke, Avery, Leah


Sage. 안녕하세요! MMF박스의 서비스 기획을 맡은 세이지입니다. 저는 MMF박스 외에도 카카오뱅크 투자 서비스들을 두루두루 담당하고 있는데요.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펀드를 출시했던 펀드 프로젝트부터 참여하면서, 펀드라는 오래된 상품이 고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여러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Avery. 펀드 제도 담당자 에이버리입니다. 펀드 제도 업무는 은행에서 펀드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충족해야 하는 여러 기준(투자 상품의 완전판매*)에 맞추어 상품과 서비스가 잘 기획되는지 살피는 업무에요. 법과 규제에 정의된 기준에 따르면서도 상품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관계자분들과 커뮤니케이션하며 조율을 하는 역할을 합니다.


*투자 상품의 완전판매: 고객이 상품의 내용과 위험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설명과 절차가 제대로 이루어진 상태에서 판매를 하는 것


Luke. 펀드 설정 해지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루크입니다. 펀드 설정해지라는 단어가 낯설게 느껴지실 텐데요. 쉽게 말하면 설정은 '매수(사는 것)'를, 해지는 '환매(파는 것)'를 뜻합니다. 고객분들은 하루에도 무수히 많은 펀드를 매수하고 환매하는데요. 그 과정에서 돈이 잘 들어오고 나갈 수 있도록 관리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Leah. 안녕하세요, 레아입니다. 저는 펀드 상품의 공급과 관리를 맡고 있어요. 고객분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좋은 펀드를 소개해 드리고, 가입 후에도 안정적으로 펀드가 운용될 수 있도록 상품 선정부터 사후관리까지 꼼꼼하게 살피고 있습니다.



오늘은 네 분의 기획자와 함께 MMF박스 기획 비하인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려고 합니다. 먼저 MMF박스라는 아이디어는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그 시작이 궁금합니다!


Sage. 앞서 말씀드렸듯 저는 펀드 프로젝트에도 기획자로 참여했었어요. 펀드 서비스가 출시된 후 지표를 살펴보니, 카카오뱅크 고객분들의 투자 성향은 '안정형'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걸 알게 되었죠.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우리 고객에게 맞는 상품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을 하던 중 'MMF'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처음에는 MMF라는 상품이 생소하게 느껴졌는데요. '펀드지만 당일 출금이 가능하다'는 포인트를 잘 살려보면 새로운 경험을 만들 수 있겠다 싶었어요.


Luke. 세이지 말처럼 MMF는 다른 펀드와 달리 고객이 환매 신청을 한 당일에 돈을 줄 수 있다는 예외 조항을 적용받고 있어요. (다만, 당일 환매 가능 금액에 한도는 있습니다.) 저는 전 직장에서부터 MMF를 다루어왔지만, 그저 여러 펀드 중 하나 정도로 생각했지 이런 특징을 서비스로 풀어볼 생각을 하지 못했거든요. 새롭고 재미있는 상품이 나올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또 MMF는 손실 가능성이 매우 적은 상품이기 때문에 투자를 시작하려는 고객이 처음 경험할 수 있는 상품/서비스로 만들어진다면 매력적일 거라는 생각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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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 말씀처럼 MMF 상품에 긍정적인 포인트가 있는 반면, 투자 상품이라는 점 때문에 어려움도 있었을 것 같아요. '투자 상품의 완전 판매'에 대해 살짝 언급해 주시기도 했고요.


Avery. 맞아요. MMF는 안전한 방식으로 안전한 자산에 투자되는 펀드이지만, 투자 상품이기에 지켜야 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상품 소개 페이지에 사용할 수 있는 단어도 제한적이고, 광고를 하기 위해 별도의 심사 절차도 거쳐야 하죠. 또 원금 손실 가능성이 현저히 낮은 상품이지만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야 하기도 해요. 안전한 상품일 뿐만 아니라 수익률도 괜찮다는 점을 직접적으로 홍보할 순 없었지만, 서비스 맥락 속에 고객분들이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문구나 기능을 더했어요.



MMF박스는 시장에 이미 존재하는 MMF라는 상품을 카카오뱅크만의 방식으로 잘 재해석한 서비스라고 느꼈어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MMF을 보기 시작했을 때, 서비스 기획자로서 어떤 고민이 있었나요?


Sage. MMF박스는 여러 특징을 혼합적으로 가지고 있기에 서비스를 어느 위치에 포지셔닝 해야 할지, 고객에게 어떤 경험을 드려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컸어요. 돈을 잠깐 맡겨두는 파킹 통장의 사용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펀드라는 투자 상품으로 볼 수 있지만, 그저 투자 상품으로만 보기엔 수익률이 매력적이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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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은 고객에게 있다는 마음으로 총 세 번의 UT(User Test)를 진행하게 되었는데요. 이 과정 덕분에 서비스의 컨셉과 방향성을 뾰족하게 다듬을 수 있었어요. (UX 리서처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기획 초기에 진행했던 1차 UT 땐 투자에 초점을 맞춘 '투자 박스' 컨셉의 두 가지 프로토타입으로 테스트를 진행했어요. 고객의 의견을 들어보니, 투자 박스라는 이름을 들었을 땐 여러 투자 상품을 담을 수 있는 포트폴리오 상품이 떠올랐는데 막상 MMF 상품밖에 없어 '정체성이 모호하다', '어떤 서비스인지 모르겠다'고 하시더라고요.


2차 UT에서는 투자 박스에서 MMF박스로 서비스 이름을 변경하고, 파킹 통장의 사용성에 더 집중해 보았어요. 메인 화면에 맡긴 금액(투자 금액), 수익, 수익금을 표시했는데 이런 데이터가 오히려 다른 파킹 통장 대비 경쟁력 있는 수익률을 가진 MMF의 특징을 희석시킨다는 피드백을 받게 되었죠. 의견을 반영해 3차 UT 땐 수익률과 수익금을 빼는 대신 '누적 수익금'을 보여주었는데요. 파킹 통장으로서의 확실한 컨셉에 만족하는 비율이 높아졌고, 이 안으로 최종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MMF박스가 파킹 통장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선 언제든 돈을 넣고 뺄 수 있어야 할 텐데요. 펀드 상품의 특성상 이를 구현하기 어려웠다고 들었어요.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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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ke. 앞서 MMF는 당일 출금이 가능하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는 영업시간 안에 신청한 것만 해당돼요. 영업시간 외 출금 건을 대출 등 다른 방식으로 풀어보기 위해 관련 팀과 적극적으로 논의를 해보았지만 방법을 찾지 못해 구현할 순 없었어요. 물론 아쉬움이 컸지만 되는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많은 동료분들이 내 일처럼 고민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가능성은 차치하고, 앞으로 더 다채로운 상상을 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거든요.


Sage. MMF박스 프로젝트에 관여한 모든 구성원과 진행했던 '상위 기획 워크숍'이 기억나요. 그때 How Might We (HMW) 질문을 통해 '출금의 제약을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에 대한 아이디어를 마구 발산했었거든요.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모두가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투표를 진행했는데요. 가장 많은 표를 받은 것이 캐릭터를 통해 출금 불가한 상황을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안이었어요. 지금 서비스에 구현된 '은행원 춘식이'도 서버 개발자 Sean이 그린 스케치에서 시작되었죠. 영업시간엔 자리를 지키고 있던 은행원 춘식이가 오후 5시가 되면 퇴근을 하도록 구현해, 출금이 어려운 시간임을 유쾌하게 알릴 수 있게 되었어요.


Luke. 은행원 춘식이 다음 높은 득표 수를 보인 것은 '예약 출금' 기능이었어요. 이 아이디어를 '원하는 날 받기'라는 기능으로 디벨롭해, 한 번 더 접속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애드리고자 했습니다. 영업 외 시간에 출금을 시도하는 고객에게 ‘지금은 어려워요’, ‘내일 영업시간에 다시 접속해 주세요.’라는 안내를 드리는 대신, 최대한 빠른 일정으로 출금을 예약할 수 있도록 했어요. 또, 더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하실 수 있도록 30일 내 원하는 날짜를 정해 받을 수 있도록 구현했습니다.


상위기획워크샵5.jpeg 상위 기획 워크숍 진행 중!


상위 기획 워크숍에 개발자와 디자이너를 포함한 모든 멤버가 참여하는 경험은 정말 특별했을 것 같아요.


Luke. 맞아요. 저에게는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어요. 사실 서비스 기획자분들이 어떤 고민을 하는지 구체적으로는 알진 못했거든요. 'MMF에 가입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카카오뱅크의 MMF 서비스에 어떤 기능이 꼭 있어야 할까?'와 같은 질문에 누구든 자유롭게 답변하고 다채로운 아이디어를 듣는 경험이 재미있었어요. 또 그때 이야기 나누었던 기능들이 실제 서비스에 반영되는 것을 보니 내 서비스라는 주인 의식이 더 강해졌던 것 같아요.


상위 기획 워크숍에서 나온 아이디어




MMF박스의 중심엔 MMF 상품이 있죠. 어떤 MMF 상품을 선정하느냐에 따라 서비스의 주요 특성이 달라졌을 것 같은데요. 어떤 고민이 있었나요?


Leah. MMF박스는 파킹 통장의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안정성이 매우 중요해요. 혹여나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되어 맡긴 돈이 줄어든다면 파킹 통장으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또 돈을 파킹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길 정도의 경쟁력 있는 수익률도 필요하기도 했죠. 즉 안정성과 수익성,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는 어려운 미션을 받게 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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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번엔 기존에 펀드를 선정해온 것과는 다른 기준으로 상품을 선별했는데요. 펀드 설정 이후 한 번이라도 마이너스가 난 적이 있는지, 설정 규모는 어느 정도로 되어 있는지, 환매 연기를 한 적이 있는지, 향후 자금이 유입되면 어떤 전략으로 운용될지 등을 꼼꼼히 따져보았습니다. 또 시장 환경에 따른 대응력과 같은 유동성 관리 측면도 면밀히 살피며 상품을 선정했어요.


그런 고민 덕분인지, MMF박스의 엣지 중 하나로 수익률이 확실히 자리 잡을 수 있던 것 같아요. 경쟁력 있는 수익률을 확보하기 위한 과정이 더 궁금해집니다.


Leah. MMF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하나는 국공채를 주로 담는 상품이고, 다른 하나는 일반 회사채처럼 더 수익이 좋은 채권도 함께 담는 것이에요. 후자를 '신종 MMF'라고 부르죠. 저희는 MMF박스의 핵심 중 하나를 수익률로 잡고 있었기에, 수익률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신종 MMF로 상품을 선정했어요. 단순히 국공채만 담은 상품보다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산을 일부 포함한 상품을 우선적으로 검토한 거죠. 또 운용사의 강점, 운용 보수 등의 비용 구조도 꼼꼼히 살피면서 다른 MMF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로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했어요.



MMF박스에서 눈에 띄는 점 중 하나가 '챗봇 인터페이스'이죠. 다른 상품/서비스에 챗봇 인터페이스가 활용된 적이 있지만, 입출금 거래에까지 챗 UI가 적용된 건 처음인 것 같은데요. 챗 UI를 활용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Sage. 간결한 챗 UI를 한 꺼풀 벗겨보면, 복잡한 조건과 처리 방식이 존재하고 있어요. 출금과 관련된 것만 나열해 봐도 영업시간에만 출금이 가능하다는 점, 출금 가능 금액이 100원 미만이면 전액만 출금할 수 있다는 점, MMF박스에 돈을 넣더라도 투자 확정된 건만 출금이 되고 아닌 경우 투자 취소로 안내해야 된다는 점 등 다양한 케이스들이 존재하죠. 고객분들에게 이 모든 것을 다 알려드리는 건 유쾌한 경험은 아닐 거예요. 그래서 상황과 맥락에 맞게 필요한 안내만 간결하게 하고, 곧바로 다음 행동을 유도할 수 있도록 챗 UI를 활용했어요. 은행원 춘식이와 대화하며 안내를 잘 이해하고 따라오기를 바라면서요.



저는 '노는 돈 찾기' 기능을 통해 돈을 찾아 MMF박스를 시작해 보았어요. 자연스럽게 여윳돈을 맡겨볼 수 있던 흐름이었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실제로 노는 돈으로 투자되는 비율이 높은지도 궁금합니다.


Sage. 노는 돈 찾기는 카카오뱅크에 있는 은행성 자금이 아닌, 투자성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한 기능이에요. 기존 오픈뱅킹 모듈에서 '노는 돈'이라는 정의를 추가해서 증권사 계좌의 현금성 자산과 잔액이 마이너스인 계좌를 제외한 입출금 계좌를 불러와요. 오픈 첫날에는 노는 돈 찾기를 통해 타행에서 이체된 비율이 59%나 되었답니다!


같은 맥락에서, '수익 계산기' 역시 MMF박스를 이용하는데 좋은 유인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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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ery. 처음에는 기준 금리와 MMF 수익률을 직접 비교하는 방식으로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적극 알리고 싶었어요. 하지만 매뉴얼 상 수익률을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광고를 할 수 없어, 다른 형태로 수익률을 알려야 했죠. '수익률 0.00%'라는 형태로 보여주면 당장 얼마를 얻을 수 있을지 잘 와닿지 않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고객이 MMF박스에 넣을 금액을 수익 계산기에 가볍게 입력해 보고, 벌 수 있는 돈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어요. 자연스럽게 '이용해볼까?'라는 마음이 생길 수 있도록요.



지금까지 언급되진 않았지만, 이건 꼭 자랑하고 싶다!는 기능이 있을까요?


Sage. 혹시 은행원 춘식이를 톡톡 터치하면 말풍선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은행원 춘식이라는 컨셉을 강화하기 위해 가미한 인터랙션 요소로, 햅틱 피드백 효과까지 함께 느낄 수 있어요. 아쉽게도 이 기능을 활용하는 고객은 아직 많지 않은데요. 잘 모를 수 있겠다는 내부 의견이 있어서, 이 기능을 통해 색다른 재미를 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MMF박스, 출시된 지 한 달이 되었어요. 어떤 성과를 내고 있나요?


Avery. 출시 50시간 만에 잔고 1,000억이 돌파했던 것이 기억에 남아요. 누적 가입 고객 수도 7월 기준 20만 명을 돌파했죠. 0원 계좌를 제외한 계좌당 평균 잔고 역시 기대수준 이상이라 뿌듯한 마음이에요.


Sage. 서비스 기획 관점에서 인상적인 성과는 DAU가 높다는 거예요. 매일 쌓이는 누적 수익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어제보다 오늘 얼마의 수익이 쌓였는지 확인하러 자주 방문하는 고객이 많아요. 입출금 역시 활발히 일어나는 걸 보면서 파킹 통장으로서의 역할도 제대로 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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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MMF박스가 세상에 전한 임팩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Sage. Repackage

MMF는 CMA보다 더 오래된 상품이에요. 주로 법인이 많이 쓰는 전통적인 파킹용 금융 상품이라 개인 고객분들에겐 친숙하지 않은 상품이었죠. 그런 상품을 저희가 다시 포장을 잘 해서, MMF에 대해 알지 못했던 사람들도 재미있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어요. 이처럼 오랜 시간 존재해온 금융 상품도 Repackage를 통해 얼마든지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임팩트라고 생각합니다!



MMF박스를 기획하기 전과 후를 비교했을 때, 기획자로서 새롭게 얻게 된 역량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Sage. 상위 기획 워크숍을 통해, 프로젝트 멤버들과 함께 의견을 수집해 디벨롭하고 서비스 방향을 정의하는 경험을 했어요. 또 UT를 진행할 땐 UX 리서처분들과 머리를 맞대며 사용자 피드백을 서비스에 녹여냈죠. 이전에는 혼자서 고민하는 시간이 많았는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동료들과 함께라면 어떠한 불확실성도 풀어나갈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Avery. MMF박스는 입사 후 첫 프로젝트였어요. 이전 직장에서도 비슷한 프로젝트를 한 적이 있지만, 그땐 진짜 고객을 위한 방향이 무엇인지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 볼 기회는 없었던 것 같아요. MMF박스 기획 과정에 참여하며 고객을 중심에 두고 업무하는 자세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Luke. MMF박스의 설정해지 정책을 세우면서 다양한 엣지 케이스까지 꼼꼼하게 고려하는 경험을 제대로 해본 것 같아요. 서비스의 A to Z를 기획해 볼 수 있었던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Leah. 저 역시 이번 프로젝트가 카카오뱅크에 합류한 후 처음 참여한 프로젝트였어요. 업무 특성상 혼자 고민해야 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부담감도 컸었는데요. 이번 프로젝트는 함께 고민해 주고 응원해 주는 동료들이 곁에 있어 큰 힘이 되었어요.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이렇게 든든한 일이란 걸 느낄 수 있던 시간이었고, 다음 프로젝트 또한 기대되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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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F박스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까요?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Avery. 카카오뱅크에서 제공하는 다른 투자 상품들과의 연계를 생각하고 있어요. MMF박스가 투자의 돈통의 역할을 하고, 박스 안에 쌓인 돈을 다른 투자 상품/서비스와 유기적으로 연결해 자산을 불려나갈 수 있는 경험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 시작으로 펀드 서비스와의 간단한 연동을 시작해 보았는데요. 앞으로 더 다양한 연결이 생겨나 단단한 투자의 맥락을 형성할 수 있었으면 하네요!


Luke. MMF를 경험한 투자 초보자분들이 수익을 얻고, 본격적으로 투자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라요. 안전한 투자로 시작해 자연스럽게 다른 투자 상품에도 관심을 가지며 확장할 수 있는 역할을 톡톡히 해주기를 기대합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나에게 MMF박스란?


Sage.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MMF 자체가 난이도가 있는 건 아니지만, 이 상품을 서비스로 풀어내는 과정은 펀드보다 어려웠어요.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 더 궁금하고요. 기대 많이 해 주세요!


Avery. 익숙한 일상에서 예상치 못한 풍경을 마주했을 때 느끼는 설렘과 같아요. 펀드 관련 업무를 수년간 해오면서 너무나 익숙해서 관심이 안 가던 MMF이지만 카카오뱅크만의 눈과 손으로 새롭게 재창조한 결과 예상치 못한 즐거움과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MMF박스를 계기로 익숙한 일상을 더욱 새롭게 볼 수 있는 눈이 생긴 것 같아요.


Luke. LV.2! 기획 역량 Level 1이던 저를 Level 2 정도로 올려준 고마운 서비스입니다. Level 3,4,5 쭉쭉 레벨 업해볼게요!


Leah. 에이버리와 비슷한데요. 저에게 MMF박스는 '새로운 시각을 열어준 첫 경험'이에요. 익숙한 상품을 새롭게 풀어내는 동료들을 보며 저도 익숙한 것을 다르게 바라보는 시각을 배우게 되었고, 그 과정 자체가 저에게는 큰 성장의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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