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걸어서 세계 속으로

세상에 없던 금융의 루트를 개척해 온 사람들의 이야기

by 카카오뱅크 Plus

2023년, 카카오뱅크가 인도네시아와 태국 금융 시장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국내 시장을 넘어 동남아로의 본격적인 확장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죠.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 카카오뱅크는 글로벌 무대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어요. 인도네시아에서는 그랩(Grab)과 손잡고 투자한 '슈퍼뱅크'가 런칭 9개월 만에 흑자 전환, 1년 6개월 만에 상장이라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태국에서는 '뱅크X(BankX)'라는 이름으로 가상은행 인가를 획득, 25년 만에 한국계 은행의 성공적인 재진출을 이뤄내며 내년 서비스 오픈을 앞두고 있죠. 그리고 이제, 동남아를 넘어 몽골이라는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나아갈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 3년간의 여정은 금융의 문턱을 낮추는 카카오뱅크의 방식이 세계에서도 통할 수 있는지를 증명해 온 한 편의 원정 기록과 같습니다. 현지 최고의 가이드들과 팀을 꾸려 미지의 봉우리에 도전하고, 마침내 모두의 예상을 넘어 정상에 깃발을 꽂아온 과정. 지금부터 숫자로만 보던 성과 이면에 숨겨진 카카오뱅크의 진짜 고민과 그 안에서 땀 흘린 사람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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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글로벌 발자취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지난 3년간 카카오뱅크가 걸어온 숨 가쁜 여정을 한눈에 살펴보세요.


• 2023. 06. 태국 주요 금융지주사 SCBX와 가상은행(디지털뱅크) 사업 협력을 위한 MOU 체결
• 2023. 10. 인도네시아 그랩과 파트너십 및 슈퍼뱅크 지분 투자
• 2024. 06.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공식 런칭
• 2025. 06. 태국 가상은행 컨소시엄, 가상은행 인가 획득
• 2025. 12. 슈퍼뱅크,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 상장
• 2026. 01. 태국 SCBX와 가상은행 설립 합작투자계약(JVA) 체결
• 2026. 04. 몽골 최대 기업 MCS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 MOU 체결




카카오뱅크의 성공 방식, 인도네시아에서 다시 쓰다


카카오뱅크와의 협업은 단순한 투자 지원이 아니라, 디지털 뱅킹을 포함한 인도네시아 모든 은행 산업에 의미 있는 혁신을 가져오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 슈퍼뱅크 CEO 티고르 M. 시아한(Tigor M.Siahaan)


인도네시아 '슈퍼뱅크'와의 인연은 지분 투자로 시작되었지만, 그 본질은 투자를 넘어선 파트너십에 있습니다. 한국에서 증명된 카카오뱅크의 성공 경험과 노하우를 현지에 맞게 재해석하여 함께 성공을 만들어 나가는 것, 그것이 이 파트너십의 핵심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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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바로 '카르투언퉁(Kartu Untung)'입니다. 인도네시아어로 '행운 카드'라는 뜻의 이 서비스는 카카오뱅크 내부 아이디어 채널에 올라온 엉뚱한 상상에서 출발했어요. 언뜻 장난처럼 보일 수 있는 아이디어였지만, '26주적금', '저금통', '모임통장'을 성공시키며 증명된, 금융을 재미있는 디지털 경험으로 재해석하는 카카오뱅크만의 노하우를 접목했습니다. 지루할 수 있는 저축 과정에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요소를 더해, 고객이 저축 상품에 돈을 예치하면 매일 캐시백 경품 추첨에 참여할 기회를 얻는 콘셉트로 발전시킨 것이죠.


물론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넘어야 할 허들이 많았습니다. 현지 시장에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방식의 서비스였기에, 사업적 성공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변수들에 대한 모호함도 존재했거든요. 이런 조심스러운 마음을 안고 아이디어를 가다듬은 끝에, 슈퍼뱅크에 기획안을 내밀었습니다. 그리고 돌아온 답변은 “사용자가 잃을 게 없으니, 도전해 보자!”라는 슈퍼뱅크 CEO의 확신에 찬 한 마디였죠. 조직 전체를 감돌던 모호함이 비로소 가능성으로 바뀌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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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담한 결정을 기점으로 카카오뱅크는 기획부터 디자인, 유저 테스트까지 서비스 출시의 전 과정에 함께하는 핵심 파트너로 거듭났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카르투언통'은 2025년 11월 출시 이후 단 4개월 만에 70만 고객이 사용하는 슈퍼뱅크의 시그니처 서비스로 자리 잡았죠. 카카오뱅크의 엉뚱한 상상이 현지의 대담한 실행과 만나, 전례 없는 성공을 만들어 냈습니다.


'카르투언퉁'의 성공은 카카오뱅크의 DNA가 낯선 환경에서도 뿌리내릴 수 있음을 증명한 첫 번째 사례가 되었습니다. 이 성공을 통해 각 시장의 특성에 맞게 때로는 기존 플레이어와 협력하고, 때로는 새로운 판을 만드는 카카오뱅크의 '맞춤형 글로벌 전략'이 본격적인 탄력을 받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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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은 왜 '카카오뱅크의 방식'을 선택했을까


SCBX는 카카오뱅크가 보유한 최고 수준의 디지털 뱅킹 역량에 주목해 파트너십을 제안했습니다.

- 뿐나맛 위찟끌루왕싸(Punnamas Vichitkulwongsa) 뱅크X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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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슈퍼뱅크'의 성공 스토리가 막 쓰이기 시작하던 바로 그 무렵, 사실 카카오뱅크의 또 다른 글로벌 원정대는 이미 태국에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태국 최대 금융그룹 중 하나인 SCBX가 카카오뱅크의 문을 두드렸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그들은 왜 수많은 글로벌 은행 중 카카오뱅크를 파트너로 선택했을까요? 그 답은 태국 금융 소비자들이 겪고 있는 절박한 문제 속에 있었습니다.


태국은 아시아 최고 수준의 가계부채와 만연한 비공식 대출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기존 은행들의 복잡하고 경직된 대출 서비스는 정작 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높은 문턱이 되고 있죠. SCBX는 카카오뱅크의 혁신적인 '고객 경험 설계'에서 이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특히 복잡한 신용대출을 스마트폰 앱 안에서 몇 번의 터치만으로 해결하는 카카오뱅크의 '마이너스 통장대출' 운영 방식에 주목했는데요. 이는 단순히 새로운 상품의 도입을 넘어, '대출은 어렵고 복잡하다'라는 기존의 관념을 깨고 필요할 때 누구나 쉽고 투명하게 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경험을 재정의한 것이었습니다. SCBX는 이 방식이야말로 태국 금융 시장의 판도를 바꿀 핵심적인 차별점이 될 것으로 판단했고, 이는 곧 뱅크X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영감이 되었죠.


뱅크X의 구체적인 서비스 방향이 정해진 후, 이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컨소시엄 구성이 본격화되었습니다. 그 결과, 코어뱅킹 시스템 분야에서 검증된 솔루션을 보유한 중국의 위뱅크(WeBank)가 기술 파트너로 합류하며, 카카오뱅크-SCBX-위뱅크 3사 연합이 완성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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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카카오뱅크는 이 프로젝트의 시작점이자 최종 목표인 '고객 경험' 전체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이는 SCBX가 파트너십을 제안한 이유이자, '마이너스 통장'을 포함한 모든 금융 상품을 가장 편리하고 직관적인 모바일 경험으로 구현해 낸 카카오뱅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역할이기 때문이에요. 카카오뱅크는 단순히 상품을 이식하는 것을 넘어, 태국 고객들이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금융 경험을 설계함으로써 뱅크X만의 뚜렷한 정체성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현재 컨소시엄은 내년 상반기 성공적인 서비스 오픈을 목표로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태국 금융 시장에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뱅크X의 도전은 이제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습니다.





보이지 않던 사람들에게 금융으로 답하다


몽골 진출은 한국에서 증명해 온 카카오뱅크의 '포용금융' 역량을 세계에 수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습니다.

- 윤호영 카카오뱅크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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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와 태국에서의 도전을 교두보 삼아, 카카오뱅크는 '몽골'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왜 몽골인가?”라는 질문에 답은 명확했어요. 카카오뱅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기술을 통해 가장 의미 있는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시장이었기 때문입니다.


몽골은 국토는 넓지만, 인구의 절반 이상이 수도인 울란바타르에 집중되어 하나의 거대한 '도시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는 다양한 문화와 소득 격차가 혼재하는 일부 동남아 국가들과 달리, 상대적으로 동질적인 데이터 패턴을 추출하기에 유리한 환경을 의미합니다. 카카오뱅크는 이러한 인구 특성이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모델(CSS), '카카오뱅크 스코어'의 정교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라고 판단했어요.


물론 몽골의 디지털 금융 시장이 아직 작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하지만 몽골은 '유목민의 나라'라는 낡은 편견과 달리, 이미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길이 빠르게 열리고 있는 기회의 땅입니다. 현지 디지털 금융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우리의 파트너사인 MCS 그룹의 디지털 은행 'M Bank'는 이미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죠.


이러한 시장 잠재력에 통신, 커머스 등 방대한 비금융 데이터를 보유한 MCS 그룹과의 협력은 카카오뱅크에 새로운 기회로 다가왔습니다.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모델을 성공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파트너사가 가진 풍부한 데이터를 활용하면 몽골에서도 충분히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보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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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는 MCS 그룹의 기존 신용평가모델을 고도화하고, 파트너사의 통신 데이터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모델을 개발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를 시작으로 카카오뱅크의 디지털 뱅킹 기술력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현지에 접목하는 등 협력 범위를 넓혀나갈 예정이죠. 이는 단순히 기술을 수출하는 것을 넘어, 금융 정보가 부족해 기회를 얻지 못했던 수많은 씬파일러(Thin-filer)들을 제도권 안으로 포용하는 기술을 통한 상생금융의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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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태국, 그리고 몽골. 지난 3년 간 세 개의 각기 다른 봉우리를 넘으며, 카카오뱅크는 낯선 환경에서도 길을 찾는 법을 배웠습니다. 때로는 과감하게, 때로는 신중하게 발걸음을 옮겨온 과정이 기록이었죠.


하지만 우리가 오른 곳은 아직 세상의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세계에는 여전히 금융의 높은 문턱 앞에서 좌절하는 수많은 사람이 있기 때문이죠. 어디에 있든, 누구든, 금융 앞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세계 금융 지도에 새로운 길을 그려 넣는 카카오뱅크의 도전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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