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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뱅크 Plus Sep 30. 2022

걸어서 코드러너 속으로

카카오뱅크 사내 기술 컨퍼런스 Kode Runner 2022 스케치


Intro


지난 9월 6일, 카카오뱅크의 사내 기술 컨퍼런스 <Kode Runner 2022>가 열렸습니다.


Kode Runner(이하 '코드러너')는 1 Day로 진행된 컨퍼런스로 동료들과 다양한 경험과 지식,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자리로 꾸며졌습니다. 본격적인 행사 스케치에 앞서 이번 코드러너가 어떻게 기획되었는지 기술전략팀 Celina의 이야기를 들어볼게요.


Q. 코드러너는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Celina. 카카오뱅크는 '기술을 바탕으로 은행을 엔지니어링 한다'라는 문구처럼 기술 컨퍼런스를 통한 지식의 공유와 네트워킹의 중요성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노력하고 있어요. 

매월 다양한 기술 주제에 대해 발표하고 지식을 공유하는 기술 세미나 '데브콘'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는데요. 데브콘의 확장판으로 온라인을 벗어나 오프라인 컨퍼런스를 해보자는 의견이 나와서 기획을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매월에서 나아가 원데이 행사까지 진행할 만큼 카뱅 내에서 공유할 기술 지식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이죠! 지금 이 순간에도 카뱅 기술 그룹 안에서는 자발적인 기술 세션들이 열리고 있답니다.


Q. 코드러너라는 이름과 컨셉은 어떻게 정해졌는지 궁금해요!

Celina. 'Kode Runner'는 카카오뱅크의 'K'와 8비트 시절의 전설적인 게임이었던 'Lode Runner'의 합성어입니다. 'Code Learner'라고 읽히기도 하는데요. 이번 행사가 카뱅 개발자들이 배우며 성장할 기회임을 동음이의어로 나타내려고 했어요. 다들 눈치채셨는지 모르겠네요!

로드러너는 적들을 피해 스테이지 내의 모든 금괴를 획득한 뒤, 사다리를 타고 위로 올라가 탈출하는 게임이에요. 금괴를 얻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며 레벨업을 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지식을 얻고 성장할 카뱅 개발인들의 모습과 비슷하지 않나요? 이렇게 게임의 이름과 컨셉이 모두 행사 목적과 부합하여 선택되었고 최종적으로 'Kode Runner'가 되었답니다. 컨셉에 맞춰 포스터, 스티커, 티셔츠 등 모든 판촉물에 캐릭터와 8 Bit 벽돌을 활용했어요.


센스 있는 네이밍만큼이나 즐겁고 유익했던 컨퍼런스 날. 함께 살펴보시죠!





Stage 1. CTO 키노트 스피치

'기꺼이'의 태도로



행사의 시작을 알리며 CTO GD의 키노트 스피치가 진행되었습니다. '오늘은 카뱅 창립 이후 첫 번째 내부 개발자 데이'라는 문장으로 시작된 스피치를 통해 코드러너가 가지는 의미와 카뱅 개발자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주셨어요.



GD. 카카오뱅크의 전체 구성원 중 기술 그룹이 차지하는 비율은 40%가 넘습니다. 주택담보대출, 펀드, 인증, 마이데이터 등 많은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고 AI 영상처리, 클라우드, AI 데이터 분석, 계정계 DB 업그레이드, 모던 아키텍처 전환, 데이터 가상화, 모던 시큐리티, 모바일 오피스 등의 기술 프로젝트 역시 병렬로 진행되고 있죠.

카카오뱅크가 만들고 운영하는 많은 서비스를 많은 동료와 지속 가능하게 하려면 고민과 업무의 범위를 넓히고 자발적으로 계속 개선해나가는 문화가 필요합니다.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려고 노력하고, 공유하고 배우며, 나의 역량이 쌓일수록 회사 전체의 역량이 올라갈 수 있게 되는 문화일 것입니다.


이러한 문화에서 바람직한 태도로 언급된 '기꺼이'의 태도였습니다. 문제를 '기꺼이' 해결하고자 하고,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꺼이' 나서고, '기꺼이' 질문하는 등 '기꺼이' 태도가 카뱅 개발자 문화에 필요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기꺼이 공유하고 소통하는 카뱅 개발자 문화를 응집해서 경험할 수 있는 행사가 바로 코드러너가 아닐까 싶은데요. 배움과 성장으로 가득 찼던 컨퍼런스,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이어서 소개해드릴게요.





Stage 2. 기술 세션

기꺼이 공유하기



코드러너의 메인이벤트인 기술 세션이 진행되었습니다. 기존의 또는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하며 얻은 노하우, 경험, 기술 리서치, 개인 스터디 내용 등 공유할만한 가치가 있는 어떤 것이든 발표 주제가 될 수 있었는데요. 클라우드, 테스트, 모니터링, 백엔드, 계정계, 데이터, 머신러닝/인공지능, 보안, 데이터 시각화, DB 등 여러 주제로 지식과 경험을 나누고 배울 수 있는 시간으로 꾸며졌습니다. 기술 그룹 내 모든 팀에서 발표가 진행되어 서로의 업무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도 있었네요.



어떤 내용의 세션들이었는지 살짝 살펴볼까요?


오전 세션

* 같지만 다른 은행에서 퍼블릭 클라우드 사용하기 / 뉴플랫폼기술 Chuck, Vincent 
     : 카카오뱅크의 퍼블릭 클라우드 사용기와 IaC로 무엇을 얻었고, 어떤 계획이 있는지를 공유합니다.

* Shift Left with SonarQube / 기술기획 Arlo
     : SonarQube로 개발 프로세스 조기에 결함을 발견하여 Cost-Saving 하기 위한 방법을 공유합니다.

* 프로메테우스로 무한한 리소스를 신박하게 감시해보기 / 빅데이터플랫폼 Chan
     : 프로메테우스 기반으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한 사례를 공유합니다.

* 터치 습관으로 비대면 금융을 더 안전하게 / 기술연구소 Barney
     : 무자각 지속인증 기술에 대해 소개하고, 분석 과정에서 겪은 경험을 공유합니다.

* 카카오뱅크 고객의 금융 행동 패턴 파악하기 / 빅데이터분석 Sunny
     : 금융 sequence 데이터로 고객 행동 패턴을 분석한 결과와 실제 서비스 적용 가능성에 대해 공유합니다.

* 알고리즘 트레이딩으로 은퇴 도전하기 1부 / 빅데이터분석 Ali
     : 알고리즘 트레이딩에 입문하기 위해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익힌 경험을 공유합니다.


오후 세션

* 우아한 알림 서비스 개발기 / 서비스개발1 Mason
     : 카카오뱅크 앱의 세 번째 탭인 알림 탭 서비스 개발 경험을 공유합니다.

* 카카오뱅크 회계 내용 및 회계분리개발 이야기 / 금융정보개발 Patrick
     : 카카오뱅크에서 돈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통제는 어떤 것이 있는지와 회계시스템 및 회계단위 시스템에 대해 공유합니다.

* 카카오뱅크 사칭 역러쉬한 이야기 / 모두의기술 Arthur
     : 카카오뱅크를 사칭하여 고객들에게 잘못된 정보(대출 광고)를 전달해 피해를 유발하는 무리들에 대응하기 위해 소비자 보호 측과 함께 기획/구축한 '역러쉬' 시스템에 대해 공유합니다.

* 카카오뱅크의 MySQL HA & MySQL 8 / 인프라 Tim, Min
     : 카카오뱅크만의 MySQL HA 구성을 살펴보고, 곧 진행될 MySQL upgrade에서 무엇이 달라지고 변화될지에 대해 공유합니다.

* 추석맞이 Env 프로덕트 한마당 / Env 스튜디오 Cavin, Todd
     : Env스튜디오에서 만들고 있는 프로덕트들 시연 및 업무환경 개선을 위한 Env스튜디오의 접근방식에 대해 공유합니다.

* GAIA replicator 개발 이야기 / 아키 Molly
     : GAIA에서 Replicator의 역할과 데이터 복제 과정을 간단하게 살펴보고, 안정성 및 가용성을 높이기 위한 Replicator의 동작과 기능, Replicator 개발 과정에서의 이슈에 대해 공유합니다.

* 카카오뱅크 보호 로직 이야기(Android) / 정보보호기술 Harry
     : 카카오뱅크 어플리케이션에 적용되어 있는 보호 로직에 대한 설명과 최근의 보호 로직 기술 동향에 대해 공유합니다.

* 정보보호 관점의 ELK / 정보보호아키 Brady
     : 다량의 보안로그를 ELK로 처리하고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공유합니다.



세션마다 교육장이 꽉 차도록 참석해주시고 온라인으로 세션을 지켜보는 구성원 분들도 100분 이상 계셨어요. 예상보다 많은 청중에 세션 시작 전 떨리고 긴장되는 마음을 고백하는 발표자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세션이 시작되면 진지하고 차분한 모습으로 준비한 내용을 전달해주셨답니다.



발표를 들으러 와주신 구성원 분들도 사뭇 진지하게 세션을 듣고 활발히 질문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오프라인은 물론이고 온라인에서도 궁금한 점에 대해 여러 가지 질문이 나왔습니다. 직접 고민하고 경험한 것이라 그런지 어떤 질문에도 막힘없이 대답해주시는 모습! 발표자 분들이 세션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신 게 돋보이는 순간이 많았답니다.


Q. 코드러너의 메인이벤트인 세션의 발표자로 참여하신 소감이 어떠신가요?

Todd. [추석맞이 Env 프로덕트 한마당] 카카오뱅크는 업무 스타일에 맞는 툴을 직접 개발하기도 하고, 공격적으로 기술적인 연구를 통해 솔루션을 튜닝하기도 하는데요. 이런 과정들에 대해서 구성원들과 공유하고 소통하며 더 나은 업무환경과 프로덕트를 제공하는 게 팀의 주요 목표입니다. 그만큼 동료들의 사전 피드백과 질문, 반응을 미리 확인하는 게 중요해서 발표자로 참여하여 팀에서 현재 구현 중인 프로덕트들을 소개했고요. 청중들의 집중력과 열기가 느껴지는 시간이었네요.

Ali. [알고리즘 트레이딩으로 은퇴 도전하기 1부] 알고리즘 트레이딩 스터디 내용을 공유하였습니다. 투자를 위한 가격 예측 스터디를 진행한 내용과 데이터와의 연관성을 분석한 내용을 발표했어요. 모두가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여서 그런지 부족한 내용이었지만 많이 들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2부 내용이 기대된다는 의견이 기억에 남아서 더 신경 써서 스터디를 진행하고 좋은 내용으로 또 찾아봬야겠다고 생각했네요.

Arthur. [카카오뱅크 사칭 역러쉬한 이야기] 카카오뱅크에 역러쉬 시스템도 있다는 것과 시스템의 목적을 알리고 구성원들의 소리를 듣고자 했습니다. 세션을 준비하면서 역러쉬 시스템을 다시 한번 돌아보았는데요. 부족한 부분에 대해 어떻게 효율적으로 대처할지에 대해 고민을 하며 더 나은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본인 업무와 관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이 관심을 가지고 들어주시고, 먼저 오셔서 새로운 아이디어도 제시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Molly. [GAIA replicator 개발 이야기] 가이아 리플리케이터를 개발하면서 겪었던 HA 대응 방법, OOM 발생, 누적된 message 처리 경험들이 개발자들에게 흥미 있을 것 같아 용기 내 발표자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주니어 입장에서 개발하며 경험했던 이야기여서 가볍게 들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신경 썼는데요. 열심히 고개를 끄덕이며 들어주시는 분들 덕분에 긴장도 풀리고 이야기를 잘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개발자가 아니어도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주제를 추천받아 들어보았는데요. 제 세션 후기도 간단하게 공유해드릴게요!


Lia가 듣고 온 기술 세션


* 카카오뱅크 사칭 역러쉬한 이야기 / 모두의기술 Arthur

카카오뱅크를 사칭하여 고객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해 피해를 유발하는 무리에 대응하는 '역러쉬' 시스템에 대한 세션이었습니다. 역러쉬 시스템의 흐름부터 알기 쉽게 정리해서 발표해주신 점이 인상적이었는데요. 기획과 구축 단계에서 생긴 많은 고민과 그에 대한 해결점, 개선점은 물론이고 운용현황까지 공유되면서 QnA 시간도 길었고 반응이 뜨거웠던 세션 중 하나입니다.


* 추석맞이 Env 프로덕트 한마당 / Env스튜디오 Cavin, Todd

Env스튜디오에서 만들고 있는 프로덕트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던 세션이었습니다. 카뱅 구성원들의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해 고민하고 접근하고 있는 프로덕트의 소개와 시연 시간이 있었어요. 모바일 업무환경, 커뮤니케이션 툴, 사내 카페 등 카뱅인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의 세션이었습니다. 더불어 설명을 듣고 관련해서 자유롭게 여러 의견과 기대감을 나누는 자리가 되어, 딱딱하지 않은 '잔치 한마당' 같은 분위기가 잘 느껴졌던 세션이었네요.


서로의 업무에 대한 이해도, 지식도, 역량도 Level Up 되는 기쁨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Stage 3. 페차쿠차

기꺼이 들어주기



점심시간에는 '페차쿠차'가 진행되어 카뱅 개발자의 라이프를 살짝 엿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페차쿠차란 일본어로 '잡담'을 뜻하는 말로, 20*20 법칙으로 진행되는 발표 형식인데요. 발표자들은 20장의 슬라이드를 각각 20초씩, 총 6분 40초간 발표하게 됩니다.


'회사 생활이 생각 같지 않을 때...'를 바라보는 아드리안이 왠지 아련해 보이네요


이번 코드러너 페차쿠차의 주제는 '말하고 싶은 어떤 주제든 환영'이었습니다. 개발자 컨퍼런스이지만 이 시간만큼은 개발 주제가 아니어도 오케이! '커피 내기하기 좋은 보드게임 추천', '전국 각지의 술안주 추천', 'angular.kr 운영기' 등 다양한 주제의 발표가 진행되었습니다. 동료의 새로운 면을 알 수 있는 기회라서 그런지 개발자는 물론이고 개발자가 아닌 카뱅인들도 청중으로 참여하여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선착순 70명에게는 밀박스도 제공되어 다 같이 소풍을 나와서 점심을 먹으며 가볍게 대화를 나누는 것 같은 느낌도 물씬 났답니다.


솔직한 발표만큼이나 솔직한 질문들이 이번 페차쿠차의 킬링 포인트였는데요. 아름다운 자연을 찾아 곳곳을 돌아다니며 캠핑을 통해 힐링을 즐긴다는 Cheeze에게는 "항공 마일리지가 얼마나 쌓이셨나요?", "캠핑 가서 밤에 조용하면 무슨 생각을 하시나요?" 등을 물어보았고요.


운동을 하며 직장 생활의 최대 고민인 '재미'를 찾아 나가는 Ocean에게는 "3대 몇 치시나요?", "(다들 궁금해하실 것 같아서 제가 대표로 질문합니다. 말씀을 너무 잘하셔서요...!) 전 직장에서 뭐 하셨나요?" 등 재미있는 질문이 들어왔습니다.



페차쿠차 발표자분들의 한마디! 안 들어볼 수 없겠죠?


Q. 페차쿠차 반응이 정말 좋았어요. 발표자로서 어떠셨나요?

Adrian. 저는 입사 후 6개월간의 카카오뱅크 적응기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요. 고민이 있을 때 항상 동료들이 옆에 있으니 그 고민을 공유하자, 사내 개발환경을 더 좋은 방향으로 개선하자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예상보다 많은 분이 참여해주시고 호응도 많이 해주셔서 좋은 분위기에서 이야기할 수 있었네요. 동료애가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Check.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가벼운 주제로 이야기하며 카뱅 구성원들에게 얼굴을 비출 좋은 기회라고 생각되어 페차쿠차 발표자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전국 술안주 여행’을 주제로 발표했는데요. 기술 컨퍼런스에서 이런 소재로 발표하는 데에 걱정이 많았는데, 걱정이 무색하게도 재미있게 들어주셔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런 기술 공유와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사내 행사는 처음인데 저와 잘 맞는 것 같아서 자주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Cheeze. 첫 발표자라서 너무 떨렸는데요. 저는 '개발자의 취미'를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제가 어떤 활동을 통해 자신을 정화하고 위로받고 힘을 얻는지를 동료들에게 전달해서, 동료들도 ‘오직 나를 위한 나만의 시간’에 대해 생각하고 실행해볼 용기를 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주제를 선택했어요. 다들 너무 집중해서 들어주셔서 아끼는 보물을 자랑하듯이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응원하는 마음으로 페차쿠차 발표를 다 듣고 나니 서로 한 발짝 가까워진 기분이 되었답니다.





Stage 4. 천하제일 동전 쌓기 대회

기꺼이 즐기기



본격적인 애프터 파티를 시작하기 전, 동전 쌓기 대회 결승전이 치러졌습니다!



추석 주간에 코드러너 행사가 진행된 만큼 우승 상품은 추석 선물 세트였는데요. "엄마, 회사에서 추석 선물 가져가요~"를 외치며 많은 팀에서 대표선수 두 분씩을 뽑아 대회에 참가해주셨어요. 게임의 룰은 간단했는데요. 각 팀 대표선수 2명이 힘을 합쳐 제한 시간 5분 이내에 500원짜리 동전을 상대 팀보다 더 높게 쌓아 올리면 이기는 게임이었습니다.


공정한 게임을 위해 책상 높이까지 맞췄다.. 동전쌓기에 제법 진심이에요? (후후)


치열한 예선전을 거쳐 올라온 네 팀은 코드러너에서 4강전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드라마처럼 4강전 두 게임 모두 제한 시간 종료 직전에 한 팀의 동전 탑이 무너지면서 높이 측정 없이 승자가 결정되었네요.






손을 바들바들 떨면서

숨도 참아가며

사원증과 핸드폰도 혹시나 방해될까 멀리 치워두고

진지하게 쌓아보는데



기술 그룹 리더의 동전 쌓기. 동전 높이가.. 조금 낮은 것 같은데.. 착각이겠죠?





조금만 기울게 쌓아도 쓰러지고

높이를 재려고 자를 대다가 무너지고

박수 소리에도 넘어가는

동전 탑 앞에서 많이들 아쉬워하셨답니다.







각양각색의 방법으로 동전 탑을 쌓아주셨는데요. 팀마다 어떻게 동전을 쌓는지도 관람 포인트였습니다. (계단 모양, 2층 탑, 3층 탑 등등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높이 쌓기에 도전해주셨답니다.)


대표선수가 쌓는 동전 탑의 높이에 전체 팀원들의 추석 선물 세트가 달린 만큼 응원의 열기 또한 대단했습니다. 예선전부터 많은 응원단이 찾아오셔서 응원과 격려 (+ 쏟아지는 훈수)를 보내주시며 흥미진진하게 경기를 지켜보셨답니다.


동전 쌓기 챔피언 K와 Daisy가 동전 아키텍처링에 집중하고 있네요


대망의 결승전에서는 극강의 차분함으로 기반기술팀 K와 Daisy가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말 그대로 완.벽.한 동전 아키텍처링을 보여주었다는 관람자 후기가 있네요.


카카오뱅크는 영업점이 없어서 업무 중에 현금을 만질 일이 없는데요. 이렇게 동전을 이용한 게임을 하니 은행원이 된 듯한 기분도 들었답니다. (웃음) 예상보다 열심히 참여하고 즐겨주셔서 놀랍고 뿌듯하다는 마음을 기술전략팀에서 거듭해서 말해주셨어요. 많은 개발자 카뱅인들에게 동전 쌓기 대회가 즐거운 추억으로 기억 속에 저금되었길 바라면서 다음 행사 순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Stage 5. 기술 그룹 리더 4인에게 묻다 : Leader Talk

기꺼이 대화하기



애프터 파티 속 코너, Leader Talk 이 진행되었습니다. 리더 톡은 오프라인 현장에서 기술 그룹 리더들에게 직접 궁금한 점을 물어보고 답변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요. 코드러너 행사 전 미리 접수받은 질문에 리더 분들이 답변을 해주셨고, 현장에서 손을 들고 질문하기도 했답니다. 



모든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변해주시던 네 분이지만 특히 기술 그룹과 카뱅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마치 수상소감과도 같은 애정이 뚝뚝 묻어나는 길고 긴 답변을 해주셨답니다. 



Q. 최근 눈여겨보고 있는 기술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으신가요?


Jason. 최근에는 업무를 간소화하고 연속성을 가져가는 것을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업무를 진행하면서 누락되거나 추가해야 할 부분이 생길 때마다 사람이 개입하게 되는데 이런 부분을 최소화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업무 진행이 심리스하지 않은 것 같아서요.


Q. 바빠도 꼭 하는 습관, 데일리 루틴이 있으신가요?


Conrad. 저는 일찍 출근하는 편입니다. 출근해서 거의 매일 금융, 커머스, 메타버스 등의 회사에 관한 기사를 뽑아주는 데일리 이메일 리포트를 1시간 정도 봅니다. 거기에서 본 내용을 가지고 지식도 얻고 공유하고 싶은 것은 구성원들에게 공유하고 하는 것이 저의 루틴입니다.


Q. 우리 그룹의 상반기를 돌이켜본다면?


Johnny. 상반기에 다양한 서비스를 진행했습니다. IC(Intelligence Connecting) 기술 그룹의 이름을 정할 때 기존의 비즈니스와 서비스, 일하는 방법을 조금 더 스마트하게 하는 것에 집중하고자 했는데요. 지금까지 이 목표에 맞게 잘해온 것 같고, 앞으로도 지능과 지능을 연결해서 융합하고 통섭하는 데에 노력하려고 합니다.


Q. 4분기 기술 그룹의 목표는? 덧붙여 장단기 목표도 알려주세요!


GD. 4분기에는 지금 진행 중인, 서비스 예정인 사업에 대한 목표가 이어질 것 같아요. 고객이 카카오뱅크가 살아있음을 느끼고 그게 저희의 자부심으로 돌아와서, 구성원의 역량 성장이 카뱅의 성장이 되게끔 하는 것이 장단기 목표입니다. 여기 계신 분들과 함께한다면 틀림없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해요.



리더와 질문하고 대화할 수 있는 자리가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을 만큼 Leader Talk이 기술 그룹 구성원들에게 꼭 필요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그만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동기부여도 절로 되는 자리였습니다.


그럼 이제 코드러너 대망의 마지막 코너로 가보실까요?





Stage 6. 애프터 파티

기꺼이 나누기



맛있는 케이터링과 생맥주 기계와 함께한 애프터 파티의 마지막 순서는 행운권 추첨이었습니다. (참고: 행운권은 세션에 참석하거나 세션 Q&A 시간에 질문을 하면 받을 수 있었습니다.) 네 분의 기술 그룹 리더분들이 협찬해주신 당첨 선물이 어마어마해서 많은 카뱅인이 기다렸던 시간이었습니다.



먹던 음식과 음료도 내려놓고 행운권을 들고 화면에만 시선 고정. 커피와 치킨 기프티콘도 준비되어 있었지만 역시 모두 각자 기대하는 상품들이 있었나 봅니다. "제발 nnn번!"이라며 거의 화면에 주문을 거시는 분도 계셨고, 조금씩 비껴가는 번호에 아쉬워하시는 분들, 당첨의 행운을 거머쥐신 분들까지! 푸짐한 경품들과 함께 훈훈한 분위기에서 모든 행사가 마무리되었습니다.





Outro


이번 행사는 카뱅의 기술 그룹 구성원들이 오랜만에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모여 기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최근 새롭게 합류하신 구성원들은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환경에서 입사하게 된 경우가 많았는데요. 이번 기회에 기존 구성원과 그룹 리더, 새로운 구성원까지 모두 컨퍼런스를 즐기며 서로를 알아가고 교류하고 융화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컨퍼런스에 참여한 카뱅 구성원들은 코드러너를 어떻게 즐겼는지, 기획과 진행을 맡은 기술전략팀의 Celina와 코드러너를 재미있게 즐긴 개발자 네 분을 만나 소감을 들어보았습니다.  


Q. 코드러너를 기획하고 진행하셨는데 소감이 어떠신가요? 

Celina. 오랜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기술 행사였기 때문에, 기술 공유 자체보다도 기술을 다루는 개발자들이 서로 알아가고 네트워킹할 수 있는 행사가 되도록 신경을 썼던 것 같습니다. 기술 지식 공유와 성장 역시 서로를 알아가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니까요. 사람이 많이 왔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집중해서 세션을 듣는 모습을 보면서, 눈에 불을 켜고 팀원을 응원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획자로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Q. 이번 코드러너에 직접 참여해본 소감이 어떠신가요? 

Gryn. 다양한 세션을 통해 기존에 알고 있었던 도메인으로는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또 다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걸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다들 경청해서 듣는 분위기여서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세션을 들을 수 있었어요. 페차쿠차에서는 가벼운 내용으로 카뱅인들이 어떻게 살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음 코드러너가 벌써 기대돼요! 

Maeve. 각 팀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자리였다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신입으로서 우리 팀에서 이런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요. 같은 1차 팀 내에서 비슷한 분야의 일을 하면서도 다른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걸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점심시간과 애프터 파티를 통해 여러 팀원 분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다른 팀을 알아가고 우리 팀을 되돌아볼 수 있었던 뜻깊은 기회였네요. 

Anny. 서로 다른 팀이지만 세션을 듣고 업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이나 아이디어들을 다양하게 공유해주시는 부분이 놀라웠어요. 시작 전에는 다들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실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컨퍼런스가 시작되니까 다들 너무 재미있게 참여하셔서 저도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다들 말씀도 너무 잘하시고 취미생활도 멋지셔서 감탄의 연속이었어요. 첫 회사생활을 하는 저로서는 다 같이 행사를 즐겼다는 사실 자체로 좋았습니다! 

익명의 개발자. 생소하지만 관심이 끌리는 주제들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그것을 다루는 사람들을 알게 되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다양한 행사들에 많은 구성원이 몰입하는 걸 보면서, 다른 부서/팀의 일에 대해 서로 관심이 많다고 느꼈고요. 공유하고 같이 성장하는 개발자 문화의 형성과 정착을 바라는 키노트 스피치 내용대로 긍정적이고 활발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컨퍼런스였습니다.  


벌써부터 내년 코드러너가 기대될 만큼 유익하고 재미있었던 시간이었네요.

사내 기술 컨퍼런스 <Kode Runner 2022> 소개! 이렇게 마무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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