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Tech 인턴십 생생 기록
안녕하세요, Developer Relations를 맡고 있는 기술XR팀 셀리나입니다. 오늘은 지난 1월 진행된 카카오뱅크 Tech 인턴십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올해로 2회를 맞이한 Tech 인턴십은 작년보다 업그레이드된 탄탄한 교육과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고 하는데요. 두 달 동안 인턴분들이 어떤 인턴십 과정을 거쳤는지, 정규직 전환 후에는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이야기해 볼게요. 함께 만나보시죠!
카뱅 기술팀이 되기 위한 지름길
기술 온보딩 교육
카카오뱅크의 특징 중 하나는 IT 회사와 은행의 성격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점이죠. 서버, 모바일과 같은 일반적인 개발 영역 외에 금융권에만 있는 코어뱅킹 개발, 정보계 개발 등이 있어 개발의 영역이 폭넓은 편이에요. 또한 실무 경험이 없는 인턴분들은 회사의 업무 환경과 일하는 방식 역시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을 텐데요. 이에 카뱅 구성원분들은 직접 일타 강사로 나서서, 누가 들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온보딩 세션을 구성하고 인턴의 눈높이에 맞는 정보 전달의 시간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온보딩 교육 기간에는 은행 시스템의 이해와 카카오뱅크 주요 시스템 아키텍처, 인프라의 구성, 개발 환경과 배포 시스템에 대한 교육까지 카카오뱅크의 기술 조직의 구성원이라면 알아야 할 기본 개념을 배울 수 있었는데요. 교육에 참여했던 인턴 Yoni와 Leah의 소감을 들어볼까요?
온보딩 세션이 아니었다면 다른 팀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을 것 같은데 정말 귀중한 시간이었어요. 정규직이 된 지금도 업무 하면서 자료들을 참고하고 있답니다! 또 Daniel(CEO)이 카카오뱅크의 시즌2 목표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주셨는데, 그 여정에 함께 동참해 이바지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감이 몹시 높아졌던 시간이었습니다. - Yoni
회사에 출입할 때 보안 검색대를 지나면서 '은행이구나'를 어느 정도 느꼈지만 온보딩을 통해 은행의 개발 구조를 파악하면서 더 실감할 수 있었어요. 규제 산업임에도 카뱅은 되는 방법을 찾아나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고 그 일원이 되고 싶다는 의지를 불태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Leah
실무로 한 걸음 다가가는 준비 단계
Developer 인턴 과제
두근두근. 온보딩 교육이 끝나고, 인턴십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과제가 공개되었습니다. 이번 인턴십은 동일한 과제를 각자 1인 프로젝트로 풀어가되, 조별 멘토에게 그룹 멘토링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6주 동안 총 세 개의 조로 나뉘어 생활했고, 조별로 3명의 현업 멘토들(a.k.a 새싹 멘토)이 매칭되어 직접 과제에 대한 코칭을 해주셨어요. 양질의 피드백을 주고받았을 수 있었던 시간! 과제 내용과 진행 방식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하게 알아볼게요.
인턴 기간 중에 많은 분들이 인상적이었다고 손꼽았던 액티비티는 바로 월드카페였습니다.
월드카페는 모든 인턴과 멘토가 세 개의 조로 나누어 앉아 일정 시간 동안 토론하고, 조를 섞어 다시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어요. 토론이 끝나면 커다란 전지에 포스트잇으로 과제 요구사항에 대한 고민과 생각들을 붙여 모두가 큰 그림을 함께 볼 수 있게 했고요. 마지막에는 조별로 완성된 전지를 벽에 붙여 함께 들여다보며 더 심화된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월드카페에 모인 모두에게 주어진 과제는 '대략적인 은행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이었는데요. 주제가 매우 러프했기 때문에 각자 풀어나가는 방식과 요구사항에 대한 분석 내용이 각양각색으로 달랐습니다. 이 주제는 기술적인 결과물을 도출해 내기보다는 인턴분들에게 카카오뱅크의 일하는 방식인 '동료들과 공유하며 일하는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설계되었는데요. 혼자 머리를 싸매고 고민했을 때는 풀리지 않던 것들도 동료들, 멘토들과 의견을 교류하고 토론하다 보니 해결 방향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월드카페를 기획한 Charlie와 참여했던 인턴 Nuri의 후기를 들어보아요.
이번 과제는 매우 러프하게 주어졌기 때문에, 쉽다면 쉬울 수 있고 파고들기 시작하면 끝도 없이 복잡해질 수 있었어요. 아마 인턴분들 각자가 아는 만큼만 요구사항이 보였을 거예요. 전반적인 눈높이를 맞추고 다 함께 출발하기 위해 월드카페로 서로 생각을 공유하고 확장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또 카뱅 개발자들의 일하는 방식 중 가장 중요한 것이 '공유'인데요, 서로 경쟁하는 구조가 아니라 함께 의견을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찾아가는 경험을 하게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 Charlie
월드카페에서 인턴 동료분들과 멘토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통해 제 사고와 시각을 넓힐 수 있어서 매우 유익했어요. 특히 멘토분들이 실제 현업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개발 사례들을 공유해 주셔서, 인턴들끼리는 절대 알 수 없었을 이야기들을 듣게 된 것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어떤 방향이 정답일지 고민하는 것보다는 제가 생각한 방향에 대한 저만의 이유와 당위성, 논리 구조를 만들어 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Nuri
이번 인턴십에서는 총 10명의 현업 멘토가 인턴의 성장에 큰 도움을 주셨는데요. 이에 '성장'에 초점을 맞추어 '새싹 멘토'라는 귀여운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인턴이 입사하기 전부터 두 달 동안 어떻게 생활할지, 과제는 어떻게 진행할지 함께 고민하고 설계해 주셨어요. 또 인턴 입사 후에는 매일 아침 스크럼을 통해 인턴들의 과제 진행 상황을 파악하고 궁금한 점을 해결해 주며 개발자로서의 시야를 확장시켜 주셨죠. 현업 업무로 바쁘신 와중에도 새싹 같은 인턴분들이 좋은 개발자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선뜻 시간을 할애해 주셔서 무척 감사했답니다.
어려운 점은 없는지, 잘하고 있는지 먼저 물어보고 도와주시는 모습도 자주 포착되어서 마치 어미새 같다는 얘기도 나왔다고 하는데요! 새싹 멘토와 멘티는 과연 어떤 두 달을 보냈을까요? 멘토 Aaron과 멘티 Mandy, Veethoven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멘티들이 똑똑하고 열정적인 친구들이라 처음에 많이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정답을 알려주기보다는 방향성만 제시하고 인턴분들이 직접 구체적인 해결책을 찾아갈 수 있도록 멘토링을 진행했는데요. 실제로 하나를 알려주면 여러 가지 확장성을 가진 생각들을 내놓는 걸 보고 카카오뱅크 개발자로서 얼마나 성장할지 기대가 많이 되었습니다. 저 또한 주니어 개발자들의 신선한 생각들을 들어보며 함께 성장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어요. - Aaron (멘토)
과제의 요구사항을 분석하고 설계할 때 매일 아침 새싹 멘토분들과 했던 스크럼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됐어요! 은행 시스템에서 특별히 신경 써야 할 부분들, 아리송했던 부분에 대해 명확히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시고,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할 여지를 남겨주셔서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과정의 공유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게 됐는데요. 결과의 공유보다 과정의 공유를 통해 제가 혼자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보다 더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멘토링 시스템 자체가 다른 동기들의 생각, 멘토분들의 생각을 지속적으로 들어볼 수 있어서 '일하는 과정을 공유'하는 카뱅의 문화가 여실히 담겨있었다고 생각해요. - Mandy (멘티)
멘토분들께서 과제뿐만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방식, 개발자로서의 성장과 커리어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주셔서 학생일 때보다 훨씬 시야가 넓어진 것 같아요. 저희 조 멘토뿐만 아니라 다른 조 분들과도 커피챗을 진행하면서 각 현업팀이 하시는 업무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는데, 정말 다방면으로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Veethoven (멘티)
테크 인턴십이라고 해서 코딩만 한 건 아니랍니다! 창의력을 뽐낼 수 있는 액티비티들도 있었어요. 그중 하나가 바로 '선 넘기' 였는데요. 조별로 카카오뱅크를 바꿀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모든 구성원이 볼 수 있도록 정리해 카페테라스에서 공유했습니다. 많은 카뱅인이 오가며 인턴들의 선 넘는 아이디어에 의견을 달아 주셨는데, 특히 서비스 기획자 분들이 관심을 가지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새싹 개발자들이 기획자와 함께 일하는 것을 작게나마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두 달간의 인턴 생활을 마치고 3월에 카카오뱅크에 신입 사원으로 입사하게 된 2023 Tech 인턴들!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떨리기도 하고, 앞으로의 나날이 기대되기도 했을 텐데요. 전환으로부터 두 달이 지난 지금은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까요?
서비스아키팀에 배치를 받고 실제로 업무를 진행하면서 앞으로 알아야 할 것이 정말 많다고 느꼈는데요. 팀 리더인 Jayson의 주도 하에 인턴 동기이자 아키팀 새내기 Chan, Mountain과 함께 Effective Java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어요. Jayson이 신입으로서 Java 언어를 보다 깊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먼저 마련해 주셔서 하루하루 유익한 내용들을 습득하고 있습니다. 또 모르는 것이 있으면 팀원분들께 항상 질문을 했는데, 처음에는 귀찮아하실까 봐 걱정했지만 정말 자세하고 친절하게 알려주시고 더 나아가서 앞으로의 방향성까지 말씀해 주셔서 예상보다 더 빠르게 카뱅에 적응하고 있어요! - Harry
오라클팀에서 인턴 생활을 하고 정규직으로 전환된 케일라입니다. 정규직으로 전환된 이후 저는 여전히 업무를 배워나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아무래도 계정계 핵심 데이터들을 다루다 보니 준비해야 할 것도, 알아야 할 것도 많기에 바로 업무에 투입되기는 아직 부족해서 차근차근 배워나가는 중입니다.
저희 팀은 유대감이 끈끈해서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인 것 같아요. 업무를 할 때도 적극적으로 서로 도와주고 피드백도 활발히 오고 가며 혼자가 아닌 다 같이 해나가는 모습을 계속 봐왔습니다. 이것이 저희 오라클팀이 좋은 성과를 내는 비결이 아닌가 싶네요. 얼마 전에 양평으로 생에 첫 워크샵도 다녀왔는데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팀원들과 재밌는 추억 많이 쌓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오라클팀 최고! - Kay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