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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 이모티콘 Mar 29. 2023

카카오 임티연구소 리포트 vol.4

카카오 이모티콘 창작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카카오 임티연구소입니다. 지난 1월부터 전국민 대상으로 제공된 카카오 ‘마음 패키지’를 통해 ‘망그러진 곰’과 ‘토심이와 토뭉이’가 폭넓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해당 캐릭터의 인지도가 크게 상승하였고, 두 캐릭터의 다른 시리즈 상품 사용량도 급증했거든요. 네 번째로 발행되는 이번 리포트에서는 두 인기 작가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모티콘 제작 노하우’와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 그리고 ‘평소에 즐겨쓰는 이모티콘’ 등 다양한 이야기를 준비했으니 놓치지 마세요!



Q. 어떻게 이모티콘에 도전하게 되셨나요?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가 처음 공개된 2017년부터 시작했어요. 그 당시 산업디자인과 졸업 후 디자인 회사 취업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모티콘을 만들어보니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다른 사람의 일을 대신해주는 게 아니라 내가 그리고 싶은 걸 그려서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끼고 전업 작가가 되었습니다. 작가명 ‘유랑’의 뜻은 디지털노마드 작업 활동을 꿈꾸며 지은 이름이랍니다.



Q. 작가님의 대표 캐릭터 ‘망그러진 곰’을 소개해주세요.

삐뚤빼뚤하고 찌그러져 있는 형태를 귀여운 단어로 표현하고자 고민하던 중 ‘망그러지다’라는 말이 떠올랐어요. 이름처럼 외형은 하찮지만, 이모티콘으로 표현할 때는 격렬하고 과격한 액션이 반전 매력이에요. 그런데 SNS에서 연재 중인 만화에서는 위로와 힐링을 주는 순수하고 유쾌한 곰으로 표현하고 있어요. 이모티콘, 만화, 굿즈 등 소스에 따라 캐릭터의 포인트와 세계관이 달라진다는 점도 흥미로운 친구죠.

Q. 혹시 ‘망그러진 곰’의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을까요?

이모티콘을 쓰는 특정 타깃과 컨셉을 고민하던 중 제가 제일 잘 알고 있는 테마부터 고르기 시작했죠. ‘과제하다 미친 미대생' 이모티콘이 ‘망그러진 곰’의 시초예요. 당시 다양한 직업군을 테마로 한 이모티콘이 많았지만, 대학생 컨셉은 거의 없어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이후 ‘미대생’에서 ‘대학생’으로 컨셉을 확장했는데 예상처럼 결과가 좋았습니다. ‘망그러진 곰’은 앞서 말씀드린 상품 속 곰 캐릭터를 찌글찌글하게 그리면서 따로 만들어진 캐릭터예요. 이렇게 창작할 때 어떤 컨셉이 경쟁력 있을지 고민하고 확장하는 방법을 추천하고 싶어요!



Q. 작업할 때 영감이나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으시나요?

카카오 이모티콘 스토어 인기 순위나 다양한 SNS에서 인기 콘텐츠 레퍼런스를 찾아봅니다. 후속 시리즈를 기획할 때 중복되지 않도록 동작이나 메시지를 다르게 표현하려고 노력하죠. 빠른 트렌드 변화와 캐릭터의 수명은 모든 이모티콘 작가의 고민일 텐데요, SNS에 만화를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를 업로드하면서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작업을 끊임없이 하고 있어요.



Q. 작가님의 작업 스타일이 궁금해요.

아이패드의 프로크리에이트 앱으로 아이디어 메모부터 밑그림, 라인따기 까지 90% 정도 작업하고 색칠과 프레임 조정 등 후반 마무리만 PC 포토샵으로 작업합니다. 특히 다크모드일 때 텍스트에 흰색 아웃라인 획을 추가하는 등 디테일한 작업은 포토샵이 좀 더 간편하더라고요.


Q. 작가님만의 작업 꿀팁이 있을까요?

평소에 재미있는 움직임이나 메시지가 있다면 꼭 기록해둡니다. 움직임은 동영상으로 기록해두고, 메시지는 휴대폰 메모장에 적어두죠. 시안을 짤 때 최대한 많은 레퍼런스를 찾아본 후, 남들과는 조금 다른 메시지나 모션을 구상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써요. 큰 고민 없이 떠오른 아이디어는 다른 누군가도 떠올릴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Q. 작가님이 즐겨 쓰는 이모티콘이 궁금해요.

이모티콘 작가들은 본인이 만든 건 잘 쓰지 않는다는데요, 저는 제 이모티콘을 자주 쓰는 편이에요. 그리고 ‘이걸누가사’ 작가님 이모티콘도 저와 취향이 비슷하신 것 같아 즐겨 씁니다.



Q. 작가님의 향후 계획이 궁금해요.

이모티콘으로 시작한 캐릭터지만, 이모티콘 말고도 다양한 영역에서 보여주고 싶어요. 감사하게도 지난해 팝업스토어, 만화책 출간 등 많은 영역에서 목표를 이뤘는데요, 카카오와 협업 프로젝트를 비롯하여 더 많은 영역에서 확장할 계획입니다.


Q. 마지막으로 이모티콘 예비 창작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실패를 너무 두려워하지 마세요. 저도 미승인을 많이 받아봤는데, 그 당시엔 힘들고 아무것도 안될 것 같지만 뒤돌아 생각해보니 그 과정들이 피와 살이 되어 지금의 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세상에 의미 없는 일이란 없는 것 같아요. 가장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도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예비 창작자분들 화이팅입니다!


작가님을 더 알고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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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떻게 이모티콘에 도전하게 되셨나요?

시각디자인 전공 후 IT회사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던 중 회사에서 요구하는 업무가 아닌 ‘내 것’을 하고 싶어졌어요. 특히 저는 이모티콘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어서 그럼 ‘내 이모티콘을 만들어보자’고 생각했죠.



Q. 작가님의 대표 캐릭터 ‘토심이’를 소개해주세요.

‘토심이’는 볼이 발그레한 작고 보드라운 토끼예요. 귀여운 외모에 종종 터프한 행동을 하는 반전미가 토심이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처음엔 단순히 애교 많은 컨셉으로 시작했지만, 대중성을 고려해서 지나친 애교는 빼고 귀여운 컨셉만 남겼습니다. 그리고 색연필 같은 질감의 브러쉬로 손으로 그린 듯한 따스한 느낌이 나도록 만들었어요.


Q. 혹시 ‘토심이’의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을까요?

토끼의 귀여우면서 품에 한 번 안아보고 싶은 보드랍고 무해한 느낌을 사랑해서 나만의 토끼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평소 습관처럼 낙서를 하다 그리게 된 하트 배경에 엄지 손톱만한 사이즈의 토끼 한 마리가 ‘토심이’의 시작이에요. ‘토심이’란 이름은, 부를 때 친숙하고 정감가는 이름을 고민하다 토끼의 '토'와 순/숙 보다 덜 흔한 '심'을 합쳐 짓게 되었습니다.



Q. ‘토심이’의 친구 ‘토뭉이’도 궁금해요.

항상 토심이와 함께 다니는, 곰으로 오해 받지만 강아지 친구예요. 귀엽고 발랄한 토심이와 다르게 토뭉이는 차분하고 어른스러운 성격으로, 서로 다른 성격이 상호보완되어 짝짜꿍이 잘 맞는 관계입니다.


Q. 작업할 때 영감이나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으시나요?

토심이는 3살 차 애교 있는 여동생과의 대화 속 귀여운 말투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어요. 그리고 평소에도 이모티콘을 정말 많이 사용하는데요, 수시로 인기 순위를 체크하고 SNS에서의 재미있는 댓글 멘트를 찾아보며 배우는 편이에요.
그렇지만 단발적인 유행 콘텐츠를 무분별하게 따라하지는 않습니다. 캐릭터 브랜딩 차원에서 제가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을 선별하고, 캐릭터의 성격에 맞게 변형해요. 그런 작업물이 어느 정도 쌓이니 어느새 “이런 행동은 토심이에게 잘 어울릴 것 같다’는 팬분들의 제보가 쌓이고, 이를 이모티콘에 반영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Q. 작가님의 작업 스타일이 궁금해요

장비는 와콤 신티크를 사용하고, 스케치 단계부터 모두 포토샵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토심이는 액팅이 화려하진 않아서 이모트 하나하나 일러스트처럼 '룩'과 '메시지’에 좀 더 집중해서 작업합니다.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휴대폰 메모장에 기록하고, 이를 바탕으로 최대한 많이 스케치한 후 최종 후보를 구성해요. 특히 토심이의 경우 이전 시리즈를 되돌아보면서 안 해본 메시지를 뽑거나 같은 감정 표현이라도 어떻게 다르게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그립니다.


Q. 작가님만의 작업 꿀팁이 있을까요?

토심이가 흰색 캐릭터라 의상이나 소품을 포인트 컬러로 배치해 매력적인 시안으로 구성합니다. 또, 비교적 컬러풀하고, 자주 사용할 만한 기본 감정표현 등 밀고 싶은 이모트를 상단에 배치하는 등 선택받기 위해 임팩트를 주고 있어요.



Q. 작가님이 즐겨 쓰는 이모티콘이 궁금해요.

제가 ‘쥐’ 상이라고 생각해서 저를 대변하는 듯한 햄스터 이모티콘을 즐겨 쓰는데요, 요즘은 ‘솜뭉치 햄스터 솜찌’와 ‘꾸불꾸불 햄사원’ 이모티콘이 재밌더라고요. 그리고 ‘망그러진 곰’ 이모티콘도 자주 쓰는데, 디자인도 귀엽지만 독창적인 감정표현이 재밌어서 많은 자극을 받고 있습니다.
제 이모티콘 중에서는 '오리나부랭이'를 써요, ‘토심이’는 제 기준에는 너무 귀여워서 기본 감정들만 자주 쓰게 되더라고요. 얼마 전 애교를 뺀 공손한 컨셉의 ‘토심이’를 만들었는데 반응이 어떨지 기대됩니다.



Q. 작가님의 향후 계획이 궁금해요.

‘토심이’와 ‘토뭉이’외에도 토심이처럼 멋진 어른 토끼가 되고 싶은 쪼꼬만 토시미, 감자를 닮은 강아지 포테토뭉까지, 다양한 캐릭터로 이모티콘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토심이’의 친구들도 각자 단독적인 캐릭터성을 확고히 해나가고 싶어요. 앞으로 다양한 굿즈와 팝업 행사로도 만나 뵙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이모티콘 예비창작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 경험에 남을 따라하는 것은 어려운 것 같아요. 유행만을 따라간다면 결국 한계가 있거든요. 내가 잘 그릴 수 있고 내가 좋아하는 걸 해야 그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더 오래 창작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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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임티연구소가 이번에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호에서는 창작자 여러분께 더 유용할 정보를 들고 다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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