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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mYourFarmer Feb 16. 2017

하나씩, 하나씩, 맛이 차오른다

한라봉 천혜향 그리고 레드향

제주도 만감류 삼총사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만감류 삼총사가 찾아왔습니다. 일반 감귤과 닮은듯 하지만 맛도 향도 다른 만감류는 나무에서 완전히 익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 익은 후에 수확하는, 일반 귤에 비해 비교적 늦게 수확하는 감귤입니다.

대부분의 만감류는 온주밀감끼리의 교배, 또는 온주밀감과 오렌지의 교배 등 다양한 종류의 감귤이 교배되어 탄생한 신품종입니다.

달고 맛있는 기분좋은 과일

깨끗하고 맑은 공기와 물을 마시고 따뜻한 햇살을 듬뿍 받으며 나무에 매달려 충분히 익을 수 있도록 기다렸다가 수확하는 만큼, 제주도 만감류는 탱글한 알갱이로 속이 꽉 차고 당도가 매우 높습니다.

과즙이 풍부하고 달디단 만감류는 교배된 종자의 특징을 이어받아, 종류별로 각각 다른 맛과 향을 가지고 있는 알알이 매력만점인 과일입니다.

이미 우리가 알고있다시피 비타민C 등의 영양분은 말할 것도 없고요, 한 손에 꽉 차 넘치는 묵직한 존재감과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식감, 주스를 먹는 것 같은 풍부한 과즙은 잠시나마 찾아왔던 우울감과 어깨를 짓누르는 피로까지 날려주는 기분좋은 과일입니다.

만감류 대표주자, 한라봉

위로 톡 튀어나와있는 꼭지의 모양이 한라산을 닮은 한라봉은 제주도 하면 떠오르는 과일 중 하나일 정도로 제주도 대표 만감류입니다

청견과 폰캉이라는 온주밀감을 교배하여 완성된 신품종인 한라봉은 두껍고 울퉁불퉁한 껍질 속에 특유의 단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도가 높고 크기도 일반 귤에 비해 커서, 묵직한 무게감까지 만족감을 더해주는 한라봉은 겨울이 한창인 12월부터 따스한 볕이 시작되는 초봄까지 수확됩니다.

기막히게 달콤한 향, 천혜향

하늘이 내린 향기를 가졌다고 해서, 또는 향기가 천리를 간다고 해서 천혜향이라는 이름이 붙여질 만큼 아주 매력적인 향을 가진 만감류입니다.

밀감과 오렌지를 교배하여 탄생한 천혜향은 신맛이 적고 단맛이 아주 좋습니다. 기가 막히게 달콤한 향을 가진 천혜향은 얇은 껍질을 까는 순간부터 사방에 은은한 향기가 퍼집니다.

한라봉과 비슷하게 당도가 높은 천혜향은 추위에 약하다는 특징이 있으며 겨울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갈 때부터 봄까지 수확되는 고운 주황빛 만감류입니다.

붉게 달아오른 달콤함, 레드향

밝은 주황빛을 띠는 다른 만감류에 비해 더 붉은색을 띠고 있는 레드향은 최근들어 인기를 끌고 있는 만감류입니다.

한라봉과 온주밀감을 교배하여 탄생한 레드향은 한라봉보다 매끈하고 우리가 아는 일반 귤에 더 가깝게 생겼지만, 크기가 더 크고 당도가 아주 높습니다.

과육과 과즙이 풍부하고 톡톡 터지는 식감이 부드러우며 껍질도 쉽게 벗겨진다는 특징 덕분에 최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신품종인 레드향은 겨울 한철부터 봄이 찾아올 때까지 수확합니다.

만감류 삼총사 중 가장 먼저 맛이 차오른 한라봉 부터 시작해 색깔도 단맛도 꼭지까지 차오른 천혜향과 레드향까지 모두 준비되었습니다.

제주에서 달려온 싱싱한 만감류 삼총사.
기분좋게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겨울 만감류를 차례대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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