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혹시 ‘차계부(車計簿)’라고 들어보셨나요? 가계부(家計簿)가 집안살림의 수입과 지출을 정리하는 것이라면 차계부는 자동차와 관련한 모든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해주는 개념인데요. 차량 주행, 주유기록부터 정비소까지 연결해주는 만능 앱입니다. 마카롱팩토리가 운영하는 ‘마이클’ 앱만 설치하면 자동차 운행과 관련한 모든 기록 및 관리는 이제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 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영역을 개발하고 있는 마카롱팩토리를 찾아가 봤습니다.
김기풍 마카롱팩토리 대표님은 이전에 김송은PD와 함께 카카오벤처스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기도 했는데요. 영상 보신 분들은 이 회사가 얼마나 매력적인 회사인지 이해하실 겁니다.
김기풍 대표님 출연 영상 유튜브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maVGKyIiLXI&t=206s
이번에는 대표님 말고 윤승재 엔지니어(이하 윤)와 정승현 PO(이하 정)님 만나봤습니다. 국내 1위 자동차 관리 기업 마카롱팩토리에 관심 있는 분들은 이번 인터뷰를 눈 여겨 봐주세요.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윤: 안녕하세요, 마카롱팩토리에서 서버 개발자로 근무하고 있는 윤승재입니다. 마이클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모으고 안전하게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정: 안녕하세요. 마카롱팩토리의 비즈니스 조직에서 PO 직무로 근무하고 있는 정승현이라고 합니다. 마이클 앱 이용자들이 손쉽게 차량 정비를 할 수 있도록 경정비와 관련된 상품을 개발하고 지속적인 개선과 성장을 담당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구체적인 업무에 대해서 좀 더 말해주세요.
윤: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관리합니다. 사용자가 얼마나 주유했고, 정비는 언제 받았고, 타이어 교체는 언제 했고 등등 사실상 전반적인 데이터 모두를 봅니다. 나중에는 이미지로만 자동차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아무래도 기존에 알음알음 행해지던 자동차 정비 서비스를 마이클이 갖고있는 이미지를 통해 차량점검 AI를 만들고 싶어요. 현재는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서 버그를 확인하고 이를 고칠 때 제일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정: 차량을 운행하다 보면 엔진오일, 브레이크 패드와 같은 다양한 소모품들을 주기적으로 교체해줘야 하는데요. 마이클 유저들의 이러한 정비 소요를 저희 앱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차량 정비 상품을 기획하고 개발해 앱 서비스에서 이용 가능한 정비 상품들을 늘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저희 유저들이 좀 더 편하고 쉽게 차량을 정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차점검’이라는 차량점검 상품을 론칭했습니다. 더불어 상품 오픈 이후 개선과 성장까지 책임지고 있습니다.
Q. 마카롱팩토리에 합류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윤: 저는 자동차 자체가 하나의 플랫폼이고 이런 경향성은 앞으로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봐요. 지금도 자동차 브랜드들이 각종 IT를 접목하고 있잖아요. 스마트폰이 생겨서 모든 사람들이 앱을 업데이트하면서 다양한 기능을 즐기는 것처럼 자동차가 스마트폰 같은 하나의 플랫폼이 될 거라 예상해요. 그런 면에서 마카롱팩토리가 저에게 가장 매력적인 회사라고 생각했어요. 저는 이 회사에 오기 전부터 마이클을 사용했어요. 한 3년 전만 해도 차계부 개념의 서비스로는 마카롱팩토리가 거의 유일했을 거예요. 주유소에서 비용을 결제하면 주유 기록은 물론 포인트가 자동으로 마이클로 연동되는 서비스가 신선했고 그게 되게 긍정적인 이미지로 남았던 것 같아요.
정 :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뿌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게 제 가치관이거든요. 근데 마이클이 해결하고자 하는 자동차 정비시장에서의 ‘정보 비대칭성’ 문제가 제 가치관과 어느 정도 맞닿아 있다고 느꼈어요. 속된 말로 ‘눈탱이’라고 할 수 있는 차량 정비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면 사람들은 좀 더 부담없이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테고, 이것은 곧 사람들의 건강한 선택을 도와주는 셈이니까요. 또 아버지께서 자동차 정비소를 하셨어요. 인턴 때 수도권 정비소를 찾아다니면서 제휴를 맺자고 아버지같은 사장님들을 설득하고 다닌 일이 있는데 그 때의 기억도 꽤 좋게 남았어요. 그 분들을 플랫폼 안으로 데려오고 또 영업에도 도움이 된다는 피드백을 받으니까 보람도 있었고요. 자연스럽게 마카롱팩토리와 연결이 된 것 같아요.
Q. 와 보니 어떠세요?
윤: 보통 스타트업 개발자 조직은 시니어와 주니어 연차가 큰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그렇지 않은 게 좋더라고요. 또 작은 스타트업에서는 경험하지 못할 트래픽을 볼 수 있는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물론 대기업에서 많은 트래픽을 경험할 수 있지만 일이 세분화돼 나눠져 있다 보니까 딱 하나의 일만 하게 되잖아요. 그러다 보면 전체 프로젝트에서도 보는 시야가 좁아질 수 있고요. 그런데 우리 회사에 오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어요. 커다란 시야에서 전체 프로젝트를 보면서 거대한 트래픽을 통제하는 법도 배우는 거죠. 이런 걸 보고 배우는 게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개발자로서 개인적 역량이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정 : 제가 속한 비즈니스 조직은 매주 치열하게 전략회의/운영회의를 하고 있어요. 그런 과정에서 힘이 드는 때도 있어요. 하지만 힘든 만큼 많이 성장하고 있다고 느껴요(웃음). 사실 성장이라는 과정에는 개인차가 존재하잖아요. 마카롱팩토리에는 좋은 동료들이 단순히 빠르게 달려가게만 하는 게 아니라서 좋아요. 사람이 나무라고 하면 뿌리가 튼튼하게 박힐 수 있도록 도와줘요. 어떤 속도를 강요하는 게 아니고 나에 맞추어서 함께 건강하게 성장한다는 느낌이 들어요. 주변에 취업한 친구들에게도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요. 저 같은 경우는 업무가 제한되어 있지 않고 제품과 관련된 다양한 영역에 대해 관여하다 보니 이게 재미가 있어요. ‘시키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의 차이인 것 같아요. 업무할 때 냉철한 피드백을 받기도 하지만 제가 신뢰할 수 있는 이야기를 언제나 잘 해주셔서 업무를 자연스럽게 체득하고 있다고 느껴요.
Q. 독특한 팀 문화나 분위기 같은 게 있나요?
윤 : 저희 팀은 딱히 없는 것 같은데요(웃음). 굳이 생각해 보자면 저희 팀이 모두 요즘 운동을 하기 시작했어요. 팀장님은 원래 헬스하다가 최근에 수영으로 바꿨고, 또 다른 분은 자전거로 출퇴근 하고 저도 나름대로 ‘오후 운동 완료(오운완)’ 챌린지를 하고 있습니다. 강제성은 없고 사람들끼리 자율적으로 운동하고 있어요.
정 : 왁자지껄합니다. 밝은 분들이 많아서 일할 때도 즐거운 편이에요. 다들 좀 순한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
Q. 조직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정 : 자동차하면 ‘마이클!’, 차량관리 플랫폼 하면 ‘마이클!’이라고 사람들이 대번에 떠올리게 만드는
거요.
Q. 업무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쏟는 일은 어떤 것인가요?
윤 : 제가 입사한 지 6개월 정도 되어서 아직도 배워야 할 게 많은데요. 일단 지금은 서비스 안정화에 가장 주력하고 있습니다. 마이클이 개발한 것들이 많다 보니까 데이터 양이 어마어마하거든요.
정 : 소비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정비 상품을 늘리는 일이요. 엔진이나 차량과 관련된 여러 소모품들의 교체를 용이하게 도와주는 프로젝트에 시간을 많이 쏟고 있어요. 또 최근에는 다른 회사들과 함께 협력해 전기차 유저들을 위한 상품을 개발하는 데에 집중하는 것 같아요
Q. 입사해서 가장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요?
윤 : 가장 좋은 것은 수평적인 조직 문화요. 회사에서는 닉네임으로 부르는데 그러다 보니 부캐로 사는 기분이에요. 저의 닉네임은 ‘에코’입니다. 메아리라는 뜻이잖아요. 좋은 영향력을 널리 퍼뜨리고 싶어서 이렇게 지었어요. 본캐보다 부캐가 더 힘들게 사는 것 같아요(웃음). 각자 일을 열심히 하다 보니까 저도 잘 하고 싶어서 의욕적으로 되는 것 같아요. 근데 그 과정이 즐겁고 저의 성장에도 도움이 되다 보니까 굉장히 좋게 느껴져요. 다른 조직에서는 서로 업무에 훈수를 두기도 하잖아요. 근데 우리는 그런 게 없어요. 훈수가 아니라 냉정하고 건강한 피드백을 주고받는 문화예요. 또 회의시간도 짧아요. 회의시간에는 정말 필요한 이야기 위주로 딱 진행하니까 효율적으로 느껴지는 부분도 많아요. 아쉬운 점은 주변에 맛집이 없습니다. 맛있는 거 먹고 싶으면 차 타고 나가야 합니다.
정 : 가장 좋은 점은 ‘재미’입니다. 친구 같은 동료가 많아서 같이 의지하면서 즐겁게 일해요. 서로 믿어준다는 느낌이 좋은데, 그런 면에서 존중받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요. 승재님이 회사 근처에 맛집이 없다고 하셨는데 대신 저희 팀에는 맛집PO가 있어요. 항상 맛있는 음식이나 식당을 적극적으로 제안해 주셔서 잘 먹는 데에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맛집PO에게 다른 보상은 없고 명예와 박수를 드리고 있어요(웃음). 아쉬운 점은 많이 바쁘다는 것? 일단은 상품을 계속 개발하는 과정에 있다 보니까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아요. 제품개발 과정에서 정비소 사장님들의 고충과 의견, 소모품과 관련된 애프터마켓 시장 상황 같은 것들을 시시각각 업데이트해 반영하는 것도 쉽지 않더라고요. 그런 데 모든 과정이 의미가 있기 때문에 힘든 만큼 재미도 있고 보람도 있어요.
Q. 이 회사에 지원하려면 운전면허가 있어야 한다거나 혹은 자동차를 운전해야 할까요?
정 : 전혀요. 운전 못해도, 자가용이 없어도 지원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유롭게 많이들 지원해 주세요.
Q. 앞으로 어떻게 성장하고 싶나요?
윤 : 회사에 오기 전에 대기업에서도 있었고 스타트업에서도 있었어요. 조직이 다른만큼 사용하는 컴퓨터 언어도 다르고 좀 제가 해오던 일들이 정리가 안 되는 느낌이 있었어요. 근데 여기서는 기술에 대한 큰 맥락이 뚜렷해서 내가 하는 일이 명쾌해지는 것 같아요. 이전의 회사에서는 제가 하는 게 맥락이 되는 거였다면 지금은 맥락이 있고 제가 거기에 동참하는 기분이라 좀 편해요. 이제 맥락도 잡은만큼 개발 관련해서 더 많이 배우고 싶어요. 여기에서 많이 배워서 직접 스타트업 창업에 도전해보고 싶은 꿈도 있어요. 마카롱팩토리 창업자 분들이 일궈 놓은 것들을 보고 또 함께 만들어 가면서 많이 배워보려고 해요.
정 : 요즘에 쿠팡 출신 혹은 당근마켓 출신 PO 분들이 나오셔서 외부 강의 많이 하시잖아요. 저도 나중에 마이클 현역 PO가 하는 강의를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Q. 어떤 동료가 오면 좋을까요?
윤 : 능력 있는 사람이 오면 좋겠어요. 능력이라는 게 현재보다는 미래의 잠재력이 큰 사람이요. 앞으로 나아가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면 좋지 않을까요? 밝은 태도까지 겸비했다면 최고죠. 또 자동차 시장에 관심이 많았으면 좋겠고요. 개인적으로 전기차를 모는 사람이면 좋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제가 전기차를 모는 데 같이 이야기할 사람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요(웃음).
정 : 저는 다른 것보다 멘탈이 튼튼하고 소통능력이 좋은 분이요. 사실 의지만 있다면 문제는 없습니다. 저희 팀은 정비소 사장님들이나 회사 외부 분들과 소통해야 하는 일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서 말씀드렸습니다.
Q. 회사의 복지 제도 중 가장 잘 이용하고 있는 것 알려주세요.
윤 : AWS 시험 비용 지원이요. AWS 서비스를 얼마나 잘 사용하느냐를 보는 시험이 있는데요. 응시료가 비싼 과목은 30만 원도 하거든요. 개발자는 시험을 치고 인증서를 받으면 좋은데 비용이 부담이 될 수 있잖아요. 그 비용을 회사가 지원해 주는 게 개발자로서 좋은 것 같아요. 또 제가 제로콜라를 좋아하는데 이게 많아서 좋고요. 간식과 음료수가 빵빵하고, 최신 개발 머신과 노트북도 받았습니다. 자율출퇴근제도 좋은 제도죠.
정 : 음… 커피가 공짜인 것? 대표님과 면담하면 커피가 무한 리필입니다.(웃음). 대표님께서 직원들과 소탈하게 잘 어울리시거든요. 면담할 내용이 없어도 어두운 표정으로 ‘에반(대표님), 얘기 좀 하시죠’라고 하면 커피를 잘 사주세요(웃음). 이외에도 자율 출퇴근, 자율적인 휴가 사용이 있는 것 같아요. 업무에 좀 더 집중하고 제 삶에도 더 잘 집중할 수 있어 좋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해주세요.
윤: 모빌리티 시장에서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면, 마카롱팩토리보다 좋은 회사는 없습니다.
정 : 제 닉네임이 우디거든요. 마이클스토리에서 저와 함께 할 버즈 라이트이어를 찾습니다.
마카롱팩토리 채용 페이지 : https://macarong.notion.site/c9f7743740b1497c9a1c220d2c8f50ca
카카오벤처스 채용 인스타 : https://www.instagram.com/kakaoventures_recruit/
카카오벤처스 공식 인스타 : https://www.instagram.com/kakaoventures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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