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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벤처스 Feb 28. 2023

GE 헬스케어의 전략적 도전,
AI 정밀 의료

카카오벤처스 디지털헬스케어 뉴스_20230228

거대한 글로벌 의료기술 회사인 GE 헬스케어(GE HealthCare)가 이달 초 캡션 헬스(Caption Health)를 인수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캡션 헬스는 초음파 진단 보조 인공지능  개발업체로, 미국 FDA으로부터 42개의 인공지능 장치에 대한 인허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오늘 디지털 헬스케어 레터는 이 인수를 이끄는 GE 헬스케어 초음파 사업의 최고 디지털 책임자, Carley Yoder와의 인터뷰를 다룹니다. 구체적으로 그녀가 생각하는 의료 체계의 효율성과 접근성, 의료 결과와 통합에 중점을 둔 대형 헬스케어 회사의 AI 전략에 대해 알아봅니다.



Q1.

GE 헬스케어는 어떻게 인공지능을 영상 시스템에 통합하고 있나요?


GE 헬스케어의 AI 전략을 말할 때 가끔 사용하는 프레임워크는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입니다. '업스트림'은 장비 제조업체만이 고유하게 할 수 있는 것으로,  사용자들이 쉽게 고품질의 데이터를 더욱 빠르게 생성하기 위해 하드웨어에 내장된 AI입니다.


그리고 '다운스트림'은 데이터가 생성된 후에 그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즉, 어떻게 AI를 데이터에 적용하여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적절한 의료인에게 전달하고 임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지, 치료과정을 통일하기 어려웠던 이전과는 다르게 어떻게 일련의 단계로 연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Q2.

수많은 데이터를 어떻게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도구로 변환하나요?


이미 많이 알려져있듯, 의료 데이터의 3%만이 인사이트를 도출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우리는 의료 데이터의 97%를 전혀 손도 대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에디슨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Edison Digital Health Platform)에 대해 생각해 볼 때, 이질적인 데이터들을 연결해 정밀 치료에 대한 진정한 통찰력을 제공하여 환자의 치료과정과 일치시킬 수 있는 솔루션을 병원에 제공하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요?


여기서 좋은 예가 크리티컬 케어 스위트(Critical Care Suite)로, 우리가 X-ray 사업에서 시장에 내놓은 최초의 AI 솔루션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인공지능을 통해 기흉과 같은 응급징후가 있는지 확인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영상의학 전문의가 시급한 환자들을 가장 먼저 검토할 수 있도록 대기열 맨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수많은 데이터 안에서 중요한 것은 우선순위입니다. 결국 결과가 등록된 순서가 아닌 중요도 순이 되는 것인데요, 처음에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되는 기존 선입선출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집는 구조입니다.




Q3.

고객들은 AI가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해주길 원하나요?


의학적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기술 분야에는 VC의 투자를 받은 2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존재합니다. 이들은 의료 데이터에서 생성된 것을 해석하는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들 중 대부분은 딥 러닝과의 관련성 때문에 이미징 단계에 있습니다. GE 헬스케어에서는 이 중 일부를 구축할 예정이지만, 어떻게 하면 (스타트업의) 최고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을까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우리는 2년 전에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같은 ‘에디슨 오케스트라’를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GE가 구축한 일부 AI를 안내할 수 있는 레이어를 구축함과 동시에 우리의 파트너가 시장에 가져오는 제품의 통합을 지원합니다.


만약 AI를 적용하는 과정이 고객의 워크플로우를 파괴한다면, 데이터 과학이 훌륭한지 여부는 더 이상 고객에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의료 분야에서 AI가 실제로 영향력을 발휘하려면, 중요한 문제에 맞게 구축되어야 하고, 기존 워크플로우 자체를 유지하며 드러나지 않는 방식으로 제공되어야 합니다.



Q4.

캡션 헬스 인수로 어떻게 GE헬스케어 초음파 사업의 AI 개발이 진전되나요?


초음파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사용자에 의존합니다. MRI나 CT처럼 한 곳에 누워 있으면 기계가 알아서 해주는 것이 아니라, 검사자의 역량에 전적으로 의존합니다. 초음파 시장에서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부분은 진료실 또는 병원의 응급실에서 사용되는 현장 초음파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Caption Health 인수를 한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응급실에서 쇼크 환자를 진찰해야 한다면, 환자 파악을 위해 응급초음파 검사를 해야하지만 생각보다 의료인 모두가 초음파에 익숙한 것은 아닙니다. 매일 초음파실에서 초음파 기계를 다루는 사람과 가끔 필요할 때 꺼내서 써야 하는 사람의 숙련도는 다르지요. 따라서 초음파가 이러한 치료 공간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하려면, 정말 직관적인 도구가 필요합니다.


새로운 사용자가 초음파를 능숙하게 사용하려면 스캔 안내 또는 올바른 이미지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이 매우 중요합니다. GE Healthcare는 휴대용 초음파 장비 Vscan Air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고, 이러한 제품들이 캡션 헬스의 심장 스캔 가이드 AI와 결합할 수 있다면 이전에는 응급초음파를 몰라서 쓰지 못했던 사람들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Q5.

AI로 질환의 진단이 가능한가요? 미래에는 의료 AI가 어떻게 쓰이게 될까요?


이 분야의 많은 의료 AI들도 그렇고, GE Healthcare가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진단 이상의 가이드를 의료인에게 제공하는 것입니다. AI를 이용해 진정한 진단을 내리려면 여러가지 다른 AI 솔루션의 완벽한 협업을 필요로 하나, 아직은 AI가 다다르지 못한 한계라고 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지금은 근무환경의 효율성과 임상적 의사결정의 보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결국 미래에는 AI가 영상, EMR에 저장된 데이터, 가정에서 환자가 보내는 정보 등을 모두 통합할 수 있을 때 강력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로 격리된 사일로에서 데이터를 격리해제하고 데이터끼리 상호작용할 수 있는 정교한 인공지능의 수준에 다다를 때 우리가 진정한 미래의 정밀의료를 잠금해제할 수 있을 것입니다.




KV's Note

반복적으로 나오는 메시지가 흥미롭습니다. 근무의 효율성과 임상 의사 결정 보조를 강조합니다. '임상 의사 결정 보조'는 가능한 진단을 알려주는 것 보다는 의사가 진단을 내리는 과정을 돕는 의미로 보입니다. 이 의견이 전적으로 옳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보수적인 의료계에서 비교적 쉽게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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