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케어 어드밴티지
vs 오리지널 메디케어 보험
카카오벤처스 디지털헬스케어 뉴스_20230307
미국에서 65세 이상 노인을 위한 국가 의료보험인 메디케어에는 연방 정부가 운영하는 기존의 오리지널 메디케어 보험과 민간 보험사에 위탁해서 제공하는 메디케어 어드밴티지가 있습니다. 메디케어 어드밴티지는 본인부담을 약간 줄이면서도 예방 및 관리에 추가 혜택을 주는 형태로 대상자를 유인하고 있습니다.
민간 보험사들은 메디케어 어드밴티지를 통해 외래에서 잘 관리한다면 상황이 악화되어 입원하는 환자의 수를 줄여서 의료비를 효과적으로 절감시킨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그렇지만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정말로 메디케어 어드밴티지가 잘 작동하여 수혜자들이 기존 메디케어 수혜자들보다 더 건강해서 입원을 덜 하는 걸까요?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이 질문으로 시작히여 1,000만 명 이상의 의료 보험 수혜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를 다룹니다.
본래 메디케어 어드밴티지는 비용이 많이 드는 외래의료 민감질환인 ACSC(Ambulatory Care Sensitive Conditions)**를 비롯하여, 잠재적으로 낭비되는 의료 비용을 줄이겠다는 의도로 계획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 메디케어 어드밴티지가 오리지널 메디케어 보험과 비교하여 환자를 잘 관리함으로써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 비율을 낮추는지, 아니면 입원한 환자 수는 줄었지만 환자들이 응급실을 더 자주 방문하게 되었는지는 여전히 알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연구는 메디케어 어드밴티지가 기존 오리지널 메디케어와 비교하여 가입자의 병원 입원, 관찰 상태, 그리고 응급실 직접 퇴원에 있어서 이용률의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진행되었습니다. 연구의 주요 측정치는 ACSC 질환으로 인한 입원, 응급실 관찰, 그리고 응급실 직접 퇴원 수치였습니다.
**외래진료 민감질환(ACSC, Ambulatory Care Sensitive Condition): 적절한 시기에 적합한 외래 서비스를 이용하면 질병의 진행을 늦추거나 합병증을 예방하여 입원을 감소시킬 수 있는 질환들로, 잘 관리하면 예방 가능한 입원이라고 보기 때문에 지역사회의 의료서비스의 질을 평가할 때 쓰이는 항목 중 하나입니다.
연구 결과,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환자는 오리지널 메디케어 환자에 비해 외래진료 민감질환으로 인한 입원 비율이 낮았는데, 이는 주로 폐렴과 같은 급성 질환으로 인한 입원이 적어서였습니다. 반면,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환자는 오리지널 메디케어 환자에 비해 질환으로 인한 응급실 진료 비율이 더 높았는데요. 전반적으로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환자는 오리지널 메디케어 환자보다 외래의료 민감질환에 대한 치료 필요성이 더 높은 양상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결국, 메디케어 어드밴티지는 입원되었던 환자들을 다른 치료 장소로 이동시킴으로써 잠재적으로 피할 수 있는 입원율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응급실로 이동해 치료를 받고 퇴원하게 하거나 일정 기간 환자를 관찰하는 조치를 이용해서 말입니다. 환자의 치료 장소가 입원실에서 응급실로 그저 장소만 바뀌었던 것입니다.
KV's Note
디지털 헬스케어보다는 의료 전반에 대한 연구입니다. 디지털 헬스케어를 비롯해서 많은 의료 서비스 기업들이 자사의 서비스를 통해 의료의 특정 목적을 잘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하지만 의료는 여러 분야가 서로 긴밀하게 엮여 있기 때문에 한 분야에서의 성과 향상이 (측정하지 않았거나 예상하지 못했던) 다른 영역에서의 성과 악화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서비스 구상 시에 염두에 둘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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