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carent가
1억 달러로 인수하려는 이것
카카오벤처스 디지털헬스케어 뉴스_20230314
자가 의료보험(Self-insured)에 가입한 고용주를 위한 의료 플랫폼인 Transcarent가 98point6의 지분 대부분을 인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Transcarent는 헬스 네비게이션에 해당하는 회사로 가입자가 질높고 저렴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98point6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의료 챗봇인데요. 진료를 희망하는 환자가 자신의 정보를 전달해 원격으로 진료를 예약하면, 챗봇이 환자 정보를 수집하고 요약해서 의사의 진료를 돕는 서비스입니다.
오늘 뉴스레터에서는 어떠한 이유에서 이번 98point6 인수가 무려 1억 달러에 달하는 밸류로 측정되었는지를 다룹니다. Transcarent는 인수를 통해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을까요?
Transcarent의 이번 인수는 2020년 말 자가 의료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후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인 Bridge Health를 인수한 이후 진행된 두 번째 인수 합병입니다.
Transcarent는 3년 전 대면 진료와 가상 진료를 포함해 고용주의 의료 요구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숍을 만듦으로써 자가 의료보험 시장에서 증가하는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병원, 의사마다 가격이 달라서 어디에서 진료를 받아야 할 지 선택하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이를 돕는 회사들을 Health navigation이라고 하는데 Transcarent는 여기에 속합니다. 작년 1월에는 16억 달러의 기업 가치로 2억 달러의 시리즈 C 라운드를 진행했는데요. 이러한 관심에는 창업가인 Glen Tullman의 연쇄적인 엑싯 경험이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EHR 업체인 Allscripts, 만성 질환 관리 기업인 Livongo를 포함해 3개의 회사를 상장했으며, 특히 Livongo는 185억 달러에 매각되었습니다.)
그에 따르면, 98point6이 보유한 의료인 인력 풀과 인공지능 기술력이 Transcarent를 사로잡았다고 하는데요. Transcarent는 이번 인수를 통해 자사의 인프라와 파트너십을 보완하고, 회원에게 맞춤형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를 통해 회원들은 대면 진료와 가상 진료 모두에서 더욱 개인화된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Transcarent 회원들은 98point6의 텍스트(채팅) 기반 진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고, 이를 통해 의료진과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집에서나 지역 사회에서 세분화된 전문 과목 의료 서비스를 즉각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Transcarent는 98point6을 인수함으로써, (피고용인을 대상으로) 자가 의료보험을 운영 중이었던 수백개의 기업들을 함께 획득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인수로 이미 98point6을 사용 중이었던 Aetna와 같은 미국 최대 규모의 의료 보험 회사와의 관계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Transcarent가 다른 서비스들 역시도 이들의 계획에 영입해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줄 것입니다.
KV's Note
Health navigation은 환자가 진료를 받는 과정에서 가장 앞단에 위치합니다. 따라서 그 뒤에 오는 의료 서비스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Transcarent가 98point6를 인수하는 것은 이런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Transcarent가 영향력을 키우는 경우 병원 밖에서 이루어지는 헬스케어를 총괄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슈퍼 플랫폼으로 발전해나갈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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