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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벤처스 Jul 11. 2023

집이 정말 의료 공간이
될 수 있을까?

카카오벤처스 디지털헬스케어 뉴스_20230711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기존 의료기관의 접근성이 크게 떨어지면서 환자와 의료진은 의료 서비스를 받고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실제로 2021년 5월까지 환자들 중 88%가 원격 의료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는데요. 의료 서비스를 받는 방법과 장소에 대한 우리의 관점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의 헬스케어 투자는 2021년 22억 달러, 2022년 47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상대적으로 2022년의 투자 기조가 꺾였음을 생각한다면 이 관심사는 상당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뉴스레터에서는 우리의 집이 어떻게 의료 공간으로서 활용될 수 있는지, 재택 의료가 지닌 장점을 5가지 측면에서 알아보겠습니다.



1. 예방 관리 

재택 의료 솔루션의 주요 장점은 조기 진단, 모니터링, 예방에 초점을 맞춰 비용을 절감하고 결과를 개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의료 형평성과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원격 방식의 예방적 진료는 의학적으로 가장 복잡한 환자들에게도 편리하고 효과적인 치료 방식으로 입증되었습니다. 게다가 오늘날의 의료 결정의 70%가 검사나 진단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가정에서 검사를 진행하거나 진단 과정을 밟는 서비스를 제공하여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존재합니다. 따라서 가정에서 매우 편리한 방식으로 양질의 건강관리를 제공하는 새로운 소비자 직접 서비스(DTC) 기업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2. 응급 치료 

2019년 이후 응급 환자 수가 60% 증가했으며, 2021년에는 응급 치료 센터 중 26%가 하루에 60번 이상 방문을 받았습니다. 이는 2019년에는 오직 11%의 센터가 일 60번 이상 방문 횟수를 기록한 것과 비교했을 때, 유의미하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기존 응급 의료 기관의 부담이 증가함에 따라, 기업들은 응급 치료를 원격으로 제공하는 것의 가치를 깨닫게 되었는데요. 이는 의료 공급을 용이하게 할 뿐만 아니라 환자의 경험을 개선하는 일입니다. 혼잡한 응급실을 피하고 집에서 치료를 받고자 하는 환자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만성질환 치료 

미국에서는 만성 질환이 증가하고 있으며, 연간 4조 1,000억 달러에 달하는 의료 비용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이 만성 질환은 대개 환자가 병원에 직접 방문해야 하는 횟수가 많기 때문에 치료 과정이 불편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문제점을 지니고 있는데요. 만약 기술을 이용하여 만성 질환 관리를 가정으로 확장한다면, 환자의 건강 데이터를 더 자주 수집하고, 보다 개인화된 방식으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4. 급성기 치료 

재택 의료 솔루션의 또 다른 범주에는 병원에서만 가능한 수준의 치료를 제공하는 '재택 병원'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이러한 수준의 치료를 가정에서도 받을 수 있게 되면 다른 환자를 위해 소중한 병상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자를 더 빠르고 편리하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환자 개개인에게 맞춤화된 의료 지침을 제공하고 의료 서비스 제공 기업과 환자 간의 필요한 데이터가 서로 충분히 전달될 수 있게 함으로써, 의료 서비스 제공 기업은 급성기 병원 치료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습니다.


5. 가정 호스피스 

삶이 제한된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따르는 뚜렷한 어려움과 부담을 고려할 때, 재택 호스피스 완화의료 솔루션은 환자가 이 시기에 누려야 할 선택의 자유와 편의성을 더욱 가능하게 해줍니다. 또한, 이 인생의 마지막 시기에 감내해야 할 몇 달 동안의 재정적 부담은 막대할 수 있습니다. 재택 의료를 이용하면 환자와 그 가족이 부담해야 할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자가 받을 수 있는 의료의 질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KV's Note 

이 포스팅은 미국의 VC인 7wireventures에서 작성한 것입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미국 시장을 염두에 두었다고 보아야 합니다. 병원 의료비가 매우 비싼 미국의 상황에서 진료의 일정 부분을 집으로 옮겨서 의료비를 절감하는 것은 유효한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이를 한국과 같이 의료비가 저렴한 나라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힘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의료비 부담이 크거나 의료 자원 투입이 적지않은 호스피스 혹은 수술 후 환자 관리와 같은 영역은 한국 의료 시장에서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 입니다만 모든 헬스케어는 로컬 비즈니스이고 미국 혹은 해외 시장에서 작동한다고 해서 반드시 한국에서도 성립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겠습니다.








매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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