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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벤처스 Jul 04. 2023

성장하는 당뇨 시장,
과연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카카오벤처스 디지털헬스케어 뉴스_20230704

당뇨에 관련된 제품들은 항상 많았지만, 요즘처럼 제약과 의료기기 양쪽에서 드라마틱한 발전을 보이는 시기는 흔치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당뇨와 비만에 대한 혁신적인 치료방법들이 속속들이 개발되면서 일각에서는 '(전통적이고 근본적인 치료제였던) 인슐린 처방이 감소하지 않을까'라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미즈호 증권(Mizuho Securities)의 분석가들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와 릴리(Lilly)의 당뇨병 신약으로 인해 2형 당뇨 환자들의 신규 인슐린 처방이 앞으로 1-2년 동안 소폭 감소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당뇨병 시장은 어디까지 성장할 것이고, 어디서 고점을 맞게 될까요?


오늘 뉴스레터에서는 지난 6월 미국 당뇨 학회 2023(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ADA)에서 공개된 당뇨병 시장의 예측과 CGM(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기기의 확장에 대해 다룹니다.



새로운 당뇨약, 인슐린 사용을 줄일 수 있을까?


노보 노디스크와 릴리의 당뇨병 신약은 당뇨병 조절은 물론 체중 감소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약을 처방받은 환자들은 혈당 조절 뿐만 아니라 체중 감소로 인한 대사기능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당뇨병의 진행이 느려져서 결국 인슐린 사용이 줄어들 수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연속혈당 측정기 혹은 인슐린 펌프를 생산하는 기업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분석가들은 결국 이러한 장치에 대한 수요가 기존과 유사한 추세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환자의 순응도, 생활 습관 변화의 어려움, 그로 인한 부작용 등을 고려할 때, 당뇨병 신약으로 인슐린을 사용하는 환자들이 잠시 주춤할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추정하기 때문입니다.





인슐린을 사용하지 않는 환자를 위한 CGM


본래 연속혈당 측정기(CGM)는인슐린을 사용하는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품입니다. 그런데 혈당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는 대표 기업인 덱스콤(Dexcom)이 최근 이에 반하는 유의미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덱스콤이 ADA 2023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현재 1형 당뇨병 환자와 고용량 인슐린 치료를 받는 2형 당뇨병 환자의 약 절반 정도가 CGM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들을 모두 합쳐도 전체 당뇨 인구 중 일부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더 거대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덱스콤은 인슐린을 사용하지 않는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제품을 2024년 중에 공개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는 미국에서 약 2,500만 명 이상의 2형 당뇨병 환자 중 인슐린을 투여하지 않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입니다.


덱스콤은 이 새로운 환자군의 우선순위가 기존 대상 환자들과는 다르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15일간 모니터링하는 센서와 맞춤형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통해 다양한 접근 방식을 제공할 예정임을 밝혔습니다. 아직 정확한 가격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며, 적어도 당장은 보험 적용을 염두에 두지 않고 B2C 비즈니스 모델을 생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KV's note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미국 당뇨병 학회(American Diabetic Association: ADA)와 관련해서 나온 기사 두가지를 다루었습니다. 첫번째 기사는 당뇨병 환자에서 인슐린 사용 이전에 사용하는 신약이 궁극적으로 인슐린을 사용하는 당뇨병 환자 수를 줄일 수 있겠느냐는 주제를 다루었고 결론은 단기적으로는 그럴지도 모르나 장기적으로는 큰 차이를 만들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두번째 기사는 현재 인슐린을 사용하는 환자에서 보험 적용을 받고 있는 CGM을 인슐린을 사용하지 않고 있는 환자에서도 사용하도록 시도한다는 내용입니다.

결국 이 둘은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싼 약과 비싼 기기를 사용해서 어느 정도 당뇨병 호전을 노려볼 수 있지만 결국 장기적으로는 인슐린을 사용하는 당뇨병 환자를 줄이기는 힘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뇨병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고 이로 인한 의료비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조금만 더 잘 관리할 수 있게 해주어도 분명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매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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