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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벤처스 Jul 18. 2023

얼어붙은
미국 디지털 헬스 투자 시장

카카오벤처스 디지털헬스케어 뉴스_20230718

록 헬스(Rock Health)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은 올해 상반기에 244건의 거래를 통해 61억 달러를 조달했다고 합니다. 과거 2021년에 737건의 거래에서 291억 달러를 조달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확연히 낮은 수치인데요. 따라서 올해는 2019년 이후 가장 투자가 얼어붙은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반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참여하는 투자자 수도 감소한 모습을 보입니다. 2023년 상반기에는 555명의 투자자가 참여했지만, 작년 동기에는 775명이 참여했다고 합니다. 오늘 뉴스레터에서는 미국 디지털 헬스 투자 시장의 하락세에 대해 다룹니다.



과거 팬데믹 기간에는 대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졌으나, 현재는 투자 기회가 줄어들어 스타트업들은 "라벨 없는 지분 투자(Unlabeled raises)" 방식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투자 라운드에 대한 정보(다운 라운드, 적은 투자 금액 등)를 공개하지 않는 않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록 헬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거래의 41%가 라벨 없는 투자로 이루어졌으며, 이는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입니다. 이러한 라벨 없는 지분 투자는 스타트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기업 가치를 보호하는 한 가지 방법이지만, 장기적인 전략보다는 현재의 투자 혹한기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술로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인수 조건이 이상적인데도 불구하고, 올해는 월 평균 12건의 디지털 헬스 스타트업 인수학병 거래가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이는 작년의 월 평균 15건보다 감소한 수치인데요. 보고서에 따르면, 스타트업들은 더 높은 입찰가를 기다리거나 거래 조건이 실망스러울 경우 공개적인 거래 발표를 아예 취소할 수도 있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희망적인 사실은 일부 투자자들은 여전히 디지털 의료 기업에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는 점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에는 12건의 메가딜이 이루어졌으며 이는 전체 투자 금액의 37%를 차지했습니다. 평균 메가딜 규모는 1억 8,500만 달러로, 2021년의 1억 8,800만 달러와 유사합니다.


일부 투자자들은 스타트업을 직접 육성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정에서의 신장질환 치료를 제공하는 모노그램 헬스(Monogram Health)은 프리스트 크레시(Frist Cressey Ventures)에서 약 3억 7,500만 달러를 조달한 후 인큐베이팅을 받았습니다.


즉, 일부 투자자들은 본인들이 육성함으로써 '리스크가 줄어든' 스타트업에 큰 규모의 투자를 하고 있으며, 이런 방식의 투자는 앞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전반적인 투자 기조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스니다. 이는 몇몇 투자자의 대규모 투자가 그들이 베팅하는 투자 시장 동향에 정보를 제공하고 강화하는 순환 패턴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KV's Note

코로나-19와 함께 부분적으로 지나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관심이 쏠렸던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헬스케어는 보수적이기 때문에 코로나-19가 부분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지만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매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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