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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벤처스 Oct 10. 2023

GLP-1이 CGM에게는 순풍이라고?

카카오벤처스 디지털헬스케어 뉴스_20231010

GLP-1은 2005년에 당뇨병 치료제로 미국 FDA의 최초 승인을 받은 이후, 체중 감량 효과가 있음이 알려지면서 최근 몇 년 간 수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혈당을 낮춰주는 GLP-1 약물을 복용할 경우, 연속혈당측정기(CGMs) 사용이 줄어들 것이라는 몇몇 우려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오히려 GLP-1을 복용하는 사람들의 연속혈당측정기 사용 빈도가 더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오늘 뉴스레터에서는 이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Abbott와 Dexcom은 연속혈당측정기 분야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의료기기 기업인데요. Abbott와 Dexcom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소매 채널의 보험 청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GLP-1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들의 Freestyle Libre(Abbott의 CGM) 사용 빈도가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들보다 더 높다고 합니다. 이러한 결과는 2019년과 2022년의 데이터, 그리고 하루에 여러번 인슐린을 주사하는 환자와 비집중 치료 용법을 사용하는 동종 환자 간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습니다.


Wells Fargo Securities의 애널리스트가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 따르면, "첫째, 데이터는 환자 행동을 수정하는 데 도움이 되며 책임감을 부여하여 순응도를 높입니다. 또한 CGM은 GLP-1 용량 조절을 지원합니다. 마지막으로, CGM은 인슐린을 사용하는 GLP-1 사용자에게 특히 중요한 저혈당 위험을 낮춰줍니다. 전반적으로 이러한 긍정적인 데이터는 GLP-1이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우려했던 연속혈당측정기에 대한 역풍이 아니라 당한 순풍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라고 하였습니다.


KV's Note 

GLP-1은 혈당 강하 효과와 함께 뛰어난 체중 감량 효과가 있음이 밝혀지면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당뇨병 치료에 강력한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비싸고 본격적인 혈당 관리 용도로 사용되는 연속혈당측정기(CGM)과 인슐린 펌프 매출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연속혈당측정기 제조사 측에서 그렇지 않다는 실사용 증거(Real World Evidence)를 발표한 것입니다. 이런 사실 자체도 의미가 있지만 이번 기사를 통해서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따로 있습니다. 첫째, 의료는 매우 복잡하며 서로 다른 요소들이 복잡하게 엮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GLP-1이 처음 나왔을 때 CGM이나 인슐린 펌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을 한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둘째, 이와 같은 가설 혹은 우려는 결국 실사용 데이터로 검증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Abott와 같은 대기업은 월등한 자원을 동원해서 큰 어려움 없이 이를 보여주었지만 스타트업 입장에서 이를 어떻게 증명할 지는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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