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AI 창업톤 이모저모
안녕하세요, 카카오벤처스 컴팀입니다.
봄기운이 완연한 4월 18일 목요일, 카카오벤처스와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개최한 GenAI 창업톤 최종 발표가 진행됐습니다. 일상 속으로 성큼 들어온 GenAI 서비스를 엿볼 수 있었던,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를 전합니다.
GenAI 창업톤은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정해진 기간 내 서비스와 제품을 개발하는 대회입니다. 세상의 문제를 정의하고 창업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혁신 기술을 활용해 도전할 수 있도록 마련한 행사입니다.
이날 참가 팀은 총 17팀. 지난 3월 참가 접수를 시작한 이후 각 팀들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진행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전문 교육을 마치고 18일간 개발에 매진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카카오벤처스와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시장성과 기술성 등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부분을 실시간 멘토링하며 창업톤 레이스를 함께했는데요, 실제로 현장에서 팀명을 확인하고 얼굴을 마주하니 내적 친밀감이 무한대로 상승했습니다.
현장에는 아이디어 검증 단계에 있는 예비 창업자, 법인 설립을 고민하는 팀, 본격적으로 서비스 구현을 준비하는 팀, 대학생, 대학원생 등 다양한 참가자들이 호흡을 고르며 발표를 준비했습니다. 심사위원으로는 장승룡(Eddie) 카카오벤처스 이사, 김우중 당근 콥뎁(Corpdev) 매니저, 리벨리온 신성호 소프트웨어 개발 총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김현수 기술전략 매니저, 원지랩스 곽근봉 대표가 참석했습니다.
본격적인 심사에 앞서 장승룡 카카오벤처스 이사가 환영 인사를 건넸습니다.
"인구가 늘고 도시에 모여 살면서 풀어야 할 문제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인류가 번영한 요인은 문제를 푸는 능력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라는 어느 책 글귀를 인상적으로 봤습니다. 오늘날 스타트업의 발전 속도를 보면서 고개가 끄덕여졌어요. 스타트업이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 문제를 풀고야 말겠다는 집념과 의지를 보면서였습니다.
GenAI 창업톤 역시 이 기술이 어떤 문제를 풀면서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꿔나갈지, 스타트업은 또 어떤 혁신을 앞당길 수 있을지를 상상하며 열게 됐습니다. 오늘 이렇게 짧은 시간에 문제 정의부터 가설 검증, 각자만의 해결책을 가져온 팀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질의응답을 포함해 10분. 각 팀들은 그동안 만들어 온 프로토타입을 소개하고 현장에서 즉석으로 시연하기도 했습니다. 대부분이 눈길을 사로잡았지만 특히나 현실과 맞닿아 있는 서비스는 더 눈이 갔습니다. 커리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도 모르는 내 역량을 AI로 분석해주겠다는 팀이나 잊을만하면 마주하는 영어 장벽을 해결해 주겠다는 팀이 그랬습니다. 매번 반복해야 하는 일을 GenAI로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엔 '업종은 다르지만 저 서비스는 진짜 일하는 사람에겐 좋겠다'는 생각에 눈이 번뜩였습니다.
개발 기간에 들여온 정성, 문제를 풀고자 하는 팀들의 열정, 서비스 매력도를 보자면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지만, ▲ 독창성 ▲ 시장성 ▲생성형 AI 활용성 심사 기준에 따라 최종 수상팀이 결정됐습니다.
1등은 릴리브에이아이(Reliv AI)에 돌아갔습니다. 릴리브에이아이는 소프트웨어 QA 테스팅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하는 팀입니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요구사항에 부합하는지, 결함은 있는지를 확인하는 QA테스트를 거쳐야하는데요, 대다수는 일일이 수동 테스트를 진행하거나 코드 기반 도구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이 경우 시간이 너무 많이 들기도 했고 유지 보수가 어려운 문제가 있었습니다. 릴리브에이아이는 QA 테스트 문서를 작성하고 실제 테스트를 수행하는 과정을 노코드(no code)로 구현하는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개발 과정에서의 비용과 시감을 절감하고 업무 효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2등은 서울리스트랩(SEOULIST LAB)입니다. 서울리스트랩은 소상공인을 위한 CS 자동화 서비스를 소개했습니다. 온라인 스토어 전체 매출 중 50% 이상이 재구매로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스토어를 찾는 고객에게 친밀감을 유지하는 것이 소상공인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문의나 리뷰에 정성을 들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고객과의 친밀감이 곧 재구매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해야하는 것은 알지만 넘쳐나는 문의나 리뷰를 일일이 처리하는 건 아무래도 부담이 되는 일입니다. 서울리스트랩은 이런 고충을 해결할 수 있는 문의, 리뷰 답변 자동생성 솔루션을 공개하며 공감을 얻었습니다.
3등은 제너러티브랩입니다. 24시간 고객을 응대하는 가상 CS 직원을 선보였습니다. CS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각 기업에 필요한 답변을 제공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반복적인 업무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CS를 남기는 입장에서는 바로 답변 받을 수 있으니 답답함이나 궁금증을 즉각 해소할 수도 있고요. 향후 상담, 예약 자동화 에이전트 기능을 고도화하면서 고객 편의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합니다.
GenAI 창업톤 참가팀 17곳
-제너러티브랩: 24시간 고객을 응대하는 가상 CS 직원
-Palgum: 로컬에서 작동하는 LLM 개인화 서비스
-에스에이치: 과학기술 교육 및 학습의 어려운 구간을 해소해주는 솔루션
-AIM Intelligence: LLM (& Multimodal LLM) 서비스를 위한 보안 솔루션 및 기업용 고객응대 챗봇
-라인식스: 사용자가 생성형AI와 함께 채팅을 통해 웹소설을 만들어 나가는 플랫폼 서비스
-쏙쏙(Soaksoak): 나만의 커리어 올인원 관리 솔루션 ‘ZIP.PICK’
-벙커키즈: Gen AI 기반 비주얼 콘텐츠 크리에이팅 플랫폼
-셋어블레이즈: 직장인을 위한 영어회화 챗봇
-OLA(올라): 던전 앤 드래곤'보다 더 몰입감있는 주식 투자 롤플레잉 게임
-파우스트: 기획하는 개발자 인공지능 에이전트
-Reliv AI: 소프트웨어 QA 테스팅 자동화 솔루션
-닷서울: 외국사람들이 한국을 현지인 처럼 즐길 수 있도록 가이드 해주는 플랫폼
-이모코그: 고령자를 위한 기억 훈련 서비스
-SEOULIST LAB: AI 기반 답변 생성을 통한, 소상공인 온라인 CS 자동화
-빅터틀: GenAI를 활용한 초개인화 영어 단어장
-멜랑꼴리: 암환자 컨시어지 서비스
약 3주 가량 문제 해결을 위해 달려온 참가팀과 오늘을 마지막으로 헤어지려고 하니 어쩐지 서운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참가팀과 혁신을 앞당기고자 하는 팀을 열심히 발굴, 투자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카카오벤처스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기에 언젠가는 좋은 곳에서 또다시 마주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만나게 될 그날까지, 모두의 여정을 응원하겠습니다. 장승룡 이사의 마무리 인사로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
"GenAI 창업톤을 통해 스타트업이 문제를 정의하고 가설을 검증하면서 해결방식을 찾아가는 과정을 압축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참가자들이 만들어낼 혁신 생태계를 응원하며,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뛰어난 문제 해결 역량을 지닌 창업자와 꾸준히 교류해 나가고 싶습니다. 꼭 투자 건이 아니더라고 편하게 연락주시길요. 카카오벤처스와 혁신 창업팀 발굴이라는 문제를 함께 풀어주신 한국마이크로소프트에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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