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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벤처스 May 21. 2024

원격의료의 시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카카오벤처스 디지털헬스케어 스터디_20240521

KV's Note

원격의료 기업 중에서도 일회성 진료 자체에만 기반을 둔 경우(Teladoc, Amwell)는 성장 잠재력이 제한적임이 드러났습니다. 반면 최근 런칭되는 원격진료 서비스의 경우 다른 의료 서비스와 수직적으로 통합하거나 소비자를 직접 대면하기 위한 채널로써 활용하는 등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 강합니다. 즉 뒷단의 헬스케어 비즈니스로 이어지는 미끼 상품에 가깝습니다.

원격의료에 기대하는 정책적 방향과 비즈니스적 가치의 결이 달라지는 시점으로 보고 있으며, 앞으로 원격의료를 활용할 계획이 있다면 대상이 되는 개인의 복잡한 의사결정패턴을 짚어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5월 4주 차 디헬 이슈,

원격의료의 시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원격 의료는 팬데믹 시기 대면 진료의 대체수단으로 떠오르며 헬스케어 투자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엔데믹 이후, 원격 의료 회사들은 현재 수요 감소에 직면하여 규모를 조정하거나 문을 닫고 있는데요. 원격의료의 대표주자였던 UnitedHealth Group(UNH)은 원격 의료 서비스를 종료하였고, 시장 선두주자인 Amwell(AMWL)과 Teladoc(TDOC)은 지난 한 해 동안 주가가 50% 이상 급락했습니다. Amwell은 한때 시가총액이 60억 달러에 육박했지만 현재는 2억 달러도 채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원격의료의 시대가
정말 저물어가는 것일까요? 


  우려와는 달리, 원격 의료 사업의 위축세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의료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습니다. 원격 의료의 미래 투자 회사인 Rock Health가 3월에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5% 이상이 3년 연속 원격 의료 서비스를 이용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 중 83%는 작년에 가상 의료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원격 의료 서비스가 지금의 형태에 머물러 있기에는 앞으로 갈길이 멉니다. 원격 의료는 여전히 대면 진료의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에 머물러 있는 상황인데요. 앞선 설문조사에 따르면 가상 진료를 이용하는 사람들조차도 특정 사안에 대해서는 대면 진료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를 들어, 69%는 처방전 리필 시 가상 진료를 선호한다고 답한 반면, 응급 치료나 물리치료 시에는 20% 미만, 연간 신체 검진 시에는 24%만이 가상 진료를 선호한다고 답했습니다. 


  미국의 원격 의료 플랫폼인 Included Health의 CEO인 Owen Tripp에 따르면, 원격 의료의 근본적인 문제점은 장기적인 건강 모니터링이 불가능한 일회성 진료에 있다고 하는데요. 환자들은 한번 진료를 받았던 의사에게 다시 진료를 받지 못합니다. 때문에, Included Health는 팬데믹 이후 여러 어려움을 겪으며 이러한 본질적인 문제점을 해결하려고 노력해 왔다고 하는데요. 회사는 "특수 가상 의료 전략"을 런칭하여, 환자가 이미 진료를 받았던 의사와 다시 돌아와 소통할 수 있는 허브를 구축하였습니다. 




  Rock Health의 최고 커머셜 책임자인 Sari Kaganoff는 이렇게 단순히 온라인 공간에서 의사와 환자를 일시적으로 "연결" 해주는 현재의 형상을 넘어, 미래의 원격의료는 현재 역량을 바탕으로 진화하고 성장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어떤 기업이 뾰족한 차별점을 가져가느냐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Owen Tripp 또한, "1차 진료, 행동 건강, 전문 진료 등 모든 것이 연결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현재의 원격 의료는 규모의 확장 및 연중무휴 서비스 제공으로는 부족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메디케어를 통해 원격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일시적 법안은 올해 말 만료를 앞두고 있으며, 이 중 코로나가 종료되어서 사라지는 항목과 영구적으로 지속을 고려하는 항목이 나뉩니다. 이 중 원격 의료가 지속되어야 하는 분야를 규정하기 위해 발의된 법안은 초당적 지지를 받고 5월 8일, 하원 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되었습니다. 


  이 법안의 이름은 Preserving Telehealth, Hospital, and Ambulance Access Act로, 연방 자격을 갖춘 보건소와 시골 건강 클리닉이 텔레헬스를 위한 메디케어를 청구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정신과 진료에 대한 직접 방문 조건을 완화하며, 대부분의 호스피스 제공자가 재인증을 위한 대면 기본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원격의료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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