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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벤처스 Feb 02. 2021

변리사하고 VC 이사한 분이 다음 창업한 아이템은?

중고명품 플랫폼계의 명품이 떴다! '엑스클로젯'

경기 불황에도 샤넬, 루이비통 등 명품가방 가격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갑니다. 수요가 받쳐주니 명품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습니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 규모는 약 1조6000억 원 규모에 이릅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한 수치입니다. 


자연스레 중고 명품 거래 시장도 커지고 있습니다. 2012년 1조 원 수준에서 지난해 말 7조 원까지 성장했다는 조사결과가 있습니다. 명품거래가 늘고 있지만 비싸게는 수천만 원대인 명품가방을 거래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정품 박스에 인증서까지, 또 흠집 나지 않게 고이고이 가방을 들고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 가격을 흥정해야 하니 사실은 엄청 귀찮고 어려운 일입니다. 더 좋은 가격을 받으려면 어디가 좋을지 발품을 팔아야 하는데, 이 값비싼 명품가방을 들고 움직이자니 그 자체가 일단은 스트레스입니다.



이런 분들을 위한! 서비스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세컨핸즈의 ‘엑스클로젯’이라는 서비스인데요. 중고명품을 소유한 고객으로부터 상품을 매입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다시 판매하는 중고명품 플랫폼입니다. 기존에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행해지던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대체하고 소비자 편의성을 대폭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흥정으로 이뤄지는 거래가 아니라 정가품 검수와 등급 산정을 토대로 한 데이터에 의해 가격이 매겨집니다. 직접 물건을 들고 이리저리 발품을 팔지 않아도 됩니다. 명품을 팔기로 결정했다면 엑스클로젯 카카오톡으로 문의해주세요. 그러면 엑스클로젯이 빠르게 매입여부 및 매입가를 알려줍니다. 서울 지역은 방문매입이 가능하고, 그 외 지역은 비대면 안심택배를 통해 상품을 수거합니다. 상품을 받은 즉시 검수-등록-판매-정산까지 이뤄집니다. 


엑스클로젯 운영하는 윤경민 세컨핸즈 대표님 만났습니다. 명품 거래라고 해서 막연하게 화려한 느낌의 여성 CEO를 상상했습니다. 하지만 대표님은 40대 중반의 남성으로, 변리사 활동을 하다가 한 VC의 이사를 역임한 분입니다. 다음은 윤 대표님과의 일문일답.




Q. 어떻게 이런 일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A. 변리사 일을 하면서 국내 백화점하고 일을 많이 했습니다. 한섬, LG패션, 제일모직 등 주요 기업과 일을 하면서 패션 분야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지만 동시에 가짜가 난립하는 시장이었죠. 그런 가짜 제품 관련한 소송을 하면서 많이 싸워 보면서 문제점도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사실 ‘중고명품이 상태만 좋다면 새 제품보다 경제적인 가격으로 고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인데 혼탁한 업계를 좀 더 명료하게 할 순 없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됐죠. 진짜 좋은 중고명품을 발견하고 이것을 소비자들에게 잘 전달하면 어떨까 고민을 하다가 직접 명품감정사 공부까지 하게 됐습 니다.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를 해보니까 정말로 재미도 있고 더욱 관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VC 이사를 관두고 창업까지 하게 됐습니다. 


Q. 현재 중고명품 거래 시장은 어떤가요?

A. 대체로 오프라인 매장 위주입니다. 일단 명품을 팔고 싶으면 매장을 방문하라고 합니다. 매장에 가면 감정사 혹은 직원 분이 상품의 질을 보고 가격을 매깁니다. 그런데 심리적으로 일단 매장을 방문해서 감정가격을 들으면 약간 가격이 마음에 안 들더라도 다시 이것을 들고 나가기가 어려워집니다. 다시 또 귀찮은 발걸음을 해야 하니까요. ‘두 번째 중고명품 매장을 가서도 이것과 별반 차이가 없으면 괜히 헛수고를 하는 셈이잖아’라는 생각이 드니까요. 일단 이런 심리적 장벽이 생기니 대체로 처음 혹은 두 번째로 방문한 매장에서 그냥 판매하게 되어버립니다. 이러다 보니 온라인 후기에는 뒤늦게 ‘다른 곳에 한번 더 가 볼 걸…’ 이라는 글도 많이 올라옵니다. 보통은 이렇게 중고명품, 특히 명품가방 거래가 이뤄집니다. 


Q. 엑스클로젯을 이용하면 뭐가 좋은가요?

A. 일단 중고명품을 판매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장점은 명확합니다.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미리 가격을 알 수 있다는 거죠. 굳이 오프라인 매장에 가지 않아도 진위여부 및 견적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이것을 두고 따로 흥정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온라인 카페 댓글을 보면 ‘그나마 엑스클로젯이 돈을 더 준다’라는 식의 댓글도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 서비스를 이용해 본 사람들이 단 댓글이죠. 이렇게 조금씩 소비자 신뢰를 얻어가고 있습니다. 

또 저희가 위탁판매도 합니다. 위탁판매 수수료도 최저로 낮추고 가장 빠른 시일 내에 판매가 이뤄지도록 합니다. 현실적인 예상 판매가를 적용해서 1~2달 안에 팔리도록 합니다. 실제로 위탁판매의 80% 이상이 2달 안에 거래됩니다. 위탁판매 고객 입장에서는 수수료를 최대한 줄이고 빠르게 현금을 확보할 수 있어 이익입니다. 

물건을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질 좋은 중고명품을 살 수 있습니다. 같은 가방이라도 다른 중고명품 매장보다 엑스클로젯이 소비자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저희 입장에서는 남들보다 비싸게 사고 싸게 파는 셈인데, 이렇게 해서 거래량을 늘리는 게 저희 목표입니다. 


Q. 중고명품을 살 때 가짜를 살까 걱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에서 가짜를 팔지 않는다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나요?

A. 일단 기본적으로 저를 포함해 감정사 세 명이 있습니다. 저희가 꼼꼼하게 진위를 판단하고 진품만 매입한 다음 자체상품 보증서를 발급합니다. 명품브랜드들도 가품방지 포인트를 계속 변경하기 때문에 저희도 이런 것을 계속 추적하면서 국내외 자료를 통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만약 엑스클로젯에서 구매했는데 가짜라고 한다면 저희가 200% 보상을 약속합니다. 물론 지금까지 한 번도 그런 보상을 한 적이 없습니다. 모두 다 진품이었으니까요. 중고거래일수록 신뢰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고가인 명품 중고거래라면 두말할 가치가 없는 것이지요. 가격 세팅도 그때그때 달라지는 게 아니라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집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소비자들이 믿고 살 수 있는 중고명품 플랫폼이 되는 것입니다. 미국의 ‘더리얼리얼’은 진품 감정된 명품을 위탁판매하는 기업인데 규모가 상당합니다. 시가총액이 대략 2조 원으로, 명품의 라이프 사이클을 연장하는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부가가치가 큰 명품을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하고, 명품을 다시 판매하는 입장에서는 다시 현금화할 수 있으니 또 다른 생태계를 만들고 있는 셈이지요. 최근 한국에서도 명품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는만큼 중고명품 시장 또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비자들이 믿고 중고명품을 사고 파는 그런 서비스가 되고자 합니다. 




이제 다들 스트레스 받지 말고 중고명품 거래하세요!

믿고 사고 파는 중고명품! 

엑스클로젯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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