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광섭 Oct 02. 2021

내가 지금 하는 일.. PM?!

IT 기업에서 하루하루 어휴 - 12번

지난번에 이야기를 했던 것처럼

내가 이번에 할 이야기는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

그리고 군 생활하는 11년 중 반절 이상의 시간 동안

가장 오래 했던 일


PM


그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역시 나의 100% 주관적인 이야기와 생각을 바탕으로 작성한다는 점,

그러다 보니 뭔가 전문성이 있고 높은 수준의 직무 지식이나

역할에 대해서 궁금하다면

인터넷 강의 사이트 나오는 강의를 들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나는 IT 분야에서의 PM이 되기 위해서 가져야 할 일부 전문적인 지식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PM

프로젝트 매니저는 한시적인 일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관리 방법론에 따라 가장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프로젝트의 계획과 실행에 있어서 종합적인 책임을 가진 직책 또는 직무이다.



위키백과를 찾으면 PM에 대한 정의를 이렇게 내리고 있다.

즉 어떠한 프로젝트가 잘 진행이 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진행 상태를 체크하면서

그것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방향성을 체크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프로젝트 매니저인 PM은 IT 분야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프로젝트 단위로 일을 하는 다양한 분야

예를 들면, 마케팅 분야에서도 PM은 있고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제조 분야에서도 PM은 존재한다.


그리고 이런 역할은 군에서도 존재하였다.

왜냐하면 군에서도 동일하게 다양한 프로젝트성 업무가 지속적으로 생성이 되었고

그것을 이끌어갈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역할을 나는 군에서 이미 해 보았던 것 같다.

조금은 다른 이름으로 말이다.




나는 군에서 약 11년 정도의 시간을 보내었다.

그리고 대위를 달고 있던 약 6년이 넘는 시간 동안 나는 항상 이렇게 불렸다.


보좌관


부서를 이끌어가는 참모(통상 중령이나 소령이다)님과 같이

우리의 부서에게 주어진 업무와 각종 프로젝트를 수행해가면서

동시에 같은 부서원들의 업무 진행 상태도 같이 관리해 나가는 업무를 진행해왔다.

또한 타 부서와의 문제가 생기면 그것을 중재하거나 좋은 방안을 찾아내기 위해 

회의를 주재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전역을 하고 PM이란 직무를 하다 보니 결국 이것은 보좌관과 매우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보니 내가 이제 겨우 3년 차 IT기업에서 일을 하였지만

PM으로 그래도 조금 더 쉽게 직무를 수행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현재 PM으로 일을 할 때 군에서 배우고 느꼈던 것 중

어떤 부분이 큰 도움이 되었는지 지금 직무를 수행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는지

몇 가지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먼저 가장 큰 점은


소통의 능력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내가 말하고 싶은 소통 능력은 핵심은 

단순히 말을 잘하고 말을 잘 들어주는 능력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조금 더 정확하게 말을 하면


다양한 연령층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


바로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싶다.


군에 있었을 때 참으로 많은 연령대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게 되었던 것 같다.

가장 나이가 많은 분이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50세가 넘었고

가장 나이가 어린 분은 통상 21살 내외였다.

그래서 그렇게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나이가 어리다고 생각의 수준이 낮은 것도 아니고

나이가 많다고 고지식한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새삼 깨달았다.

물론 어떤 분들은 그거 당연한 거 아니냐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뭔가 의사 결정을 하고 정리를 해야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다양한 연령대의 의견에 대해 편견을 가지지 않고 듣는 것을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이런 기회를 군에서 너무 많이 받았던 것 같다.

젊은 병사들이 낸 아이디어가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도 있고

나이가 많은 분의 생각이 보수적이기보다는 더 빠르고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문제가 생기면 이것에 대한 중재안을 마련하는 것을 

수차례 하면서 이러한 능력을 가지게 되었던 것 같다.


이렇게 다양한 연령층과 소통은 PM으로 할 때에 큰 도움을 주는 것 같다.

군처럼 다양한 연령층이 존재하는 회사 안에서

무조건 신입의 의견이라고 무시하고 넘어가기보다는

그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려고 노력하였던 것 같다.

그리고 대표님을 포함한 CTO나 이사님들과 이야기를 할 때에도

나의 예전 소통 능력이 큰 도움을 주었던 것 같다.

특히 프로젝트와 관련된 중요한 회의를 할 때에는

언듯 보면 대표나 CTO의 의견으로 치중될 수 있는 회의 속에서

신입이라도 조금이라도 더 좋은 의견,

아니면 조금 더 획기적이고 프로젝트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의견을 내리면

그것이 채택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등의 역할을 하였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이점을 첫 번째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능력은 바로 이것이다.


관리


여기서 관리는 크게 시간과 업무 관리이다.


먼저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이 관리 스타일이나 방법론적인 측면을 보면 군과 사회를 비교해 보았을 때

군을 따라오기는 힘들 것 같다고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군은 다른 집단과 비교하였을 때 관리의 목적에서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군은 다들 알 다시 패 전쟁을 준비하고 이기기 위해서 관리를 한다.

그래서 하루하루 관리하는 것부터 시작을 해서

전쟁이 났다면 이기기 위해 가장 시나리오를 미리 준비하는 등

정말 수도 없는 계획을 만들어놓고 그것을 하루하루에 반영해 놓았다는 느낌을 받아왔다.

왜냐면 전쟁에서 지면 아무것도 보장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어쩌면 바로 이런 절박함 때문에 관리라는 측면이 

사회는 쫓아오지 못할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런 곳에서 관리하는 업무를 배우고

그것을 일반 기업에서 적용하려고 하니 참으로 쉽지 않기도 하고

사람들도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다.

또 요즘 사회나 기업 트렌드는 

자율적인 분위기로 일하는 것이 트렌드이다 보니 더더욱 차이가 나는 것 같다.


어찌 되었던 내가 군에서 시간과 업무 관리 스타일은 매우 단순하였다.


먼저 꼼꼼함으로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으려고 하였다.



그래서 초빙 강연을 하게 되면 멀리서 강사분이 오실 때 무엇을 타고 오는지

준비해온 강의 자료를 어떻게 틀 것인지

영상은 있는지

강사님은 어떤 음료를 좋아하시는지 등

굳이 생각을 안 해도 될 것 같은 것들을 찾아서 준비하였던 것 같다.

특히 갑자기 생길 수 있는 문제들,

군에서는 이것을 우발 계획이라고 하는데

예를 들면 가져온 노트북과 빔프로젝트가 연결이 안 되면 어떻게 할 것인지부터 해서

강사님이 오실 때 길이 막혀서 조금 늦어지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머릿속에 그리고 준비를 하다 보니

무슨 일이 일어나도 큰 어려움이 없었던 것 같다.



두 번째는 분리였다.



일을 항상 많이 있다.

하지만 모든 일을 다 지금 끝내야 할 이유는 없다.

그래서 나는 정확히 말하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 그리고 다음 주에 할 일,

다음 달에 할 일, 다음 분기에 할 일을 머릿속에서 나누는 분리 작업을 항상 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단순히 머릿속에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

계속 어딘가에 적어놓았고 그 내용은 모두가 알 수 있도록 공유를 해주었다.

그러다 보니 같은 부서원들이 내가 언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알게 되었다.


이렇게 군에서 배운 관리 능력 역시

전역을 하고 PM으로서 일을 할 때에는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하나의 프로젝트에서 다양한 일이 나오는 만큼 

하나하나 체크를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을 잘 체크해나갈 때 성과는 매우 극대화되었다.




글쓰기 능력


마지막으로 도움이 된 것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군에 있을 때 정말 엄청나게 많은 문서를 만들었던 것 같다.

특히 내가 만든 문서는 나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해당 부대의 대장님들의 결재를 맡아야 할 문서들이 항상 많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단어 하나를 쓰더라도 정말 고민을 하면서 썼던 것 같았다.

게다가 군에 있을 때에는 


스피치 라이터


바로 대장님들이 어딘가에 가서 할 이야기를 대신 적어주는 역할도 하였다.

그러다 보니 보고를 드릴 문서뿐만 아니라

회식 때 하는 건배사까지 정말 많은 글을 썼던 것 같다.


그런데 이러한 글쓰기 능력도 지금의 직무를 하는데 정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결국 내가 많은 사람들을 하나하나 만나서 이야기를 하면 정말 좋겠지만

그럴 시간은 항상 부족하고

그렇게 하는 것은 너무 비효율적이라는 것을 누구나 다 알기에,

때로는 메일을 통해서 전달을 하였던 같다.


아마 군에서 그런 경험이 부족했다면 아마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생각해보면 지금 브런치에 글을 쓰는 것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 군에서 배웠던 능력이 

현재 IT 기업에서 PM으로 일을 하고 있는 나에게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지

간단하게 이야기를 해보았다.


다양한 연령대와의 소통 능력

관리 

글쓰기 능력


이렇게 3가지의 능력이 어쩌면 군이 나에게 준 소중한 선물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현재 PM을 하는데 너무 큰 버팀목이 되어주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능력을 바탕으로 해서

이제는 정말 필요한 IT에 대한 직무지식들을 하나씩 채워가면서 배워가려고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잘하는 기획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