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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광섭 Sep 25. 2021

잘하는 기획자?!

IT 기업에서 하루하루 어휴 - 11번

며칠 전에 잘하는 개발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아마 저의 짧은 IT 업계에서의 경력만으로는

어떤 분이 뛰어난 개발자인지 좋은 개발자인지 이야기 하기는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생각한 것보다 많은 분들이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혹시 못 보셨다면 여기로 들어가셔서 보세요^^ https://brunch.co.kr/@kakarman/118)


그러면서 동시에 개발자뿐만 아니라 

기획자에 대해서도 같이 이야기를 하면 좋을 것 같아서 노트북을 열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100%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라는 점 다시 강조드리면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개발자와 동일한 스타일입니다.


막무가내


속담 중에 '무식한 사람이 용감하다'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새롭게 어떤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경우에게는 이런 속담이 큰 힘이 되기도 할 것입니다.

그런데 기획자가 막무가내, 즉 자신의 생각만으로 일을 한다면 

용감하기보다는 진짜 큰 도움이 안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개발자는 기획자와 포지션 자체가 매우 다릅니다.

개발자는 기획자가 만들어놓은 도면을 보고서 실제 설계를 하시는 분이고

기획자는 바로 개발자들이 볼 도면을 그리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막무가내 스타일의 기획자라면 

반드시 걸러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본인이 큰 고민 없이 만들어놓은 기능 하나가 어쩌면 개발자에게는 개발의 고통을 줄 뿐더러

그게 아예 필요 없는 것이라면

괜한 시간과 인력 낭비만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런 스타일의 기획자를 만난다면 정말 많이 체크해줘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 스타일을 명칭 한다면 이렇게 부를 것 같습니다.


확실한 도면 전문 설계자


이 사람들은 기본적인 UI/UX 설계는 기본적으로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일 것이고,

게다가 그들이 만든 기획서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고 깔끔하게 작성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충분한 개발자와 소통도 가능한 사람일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쉽게 말하면 같은 개발 조직에 속해 있는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 등과의 소통까지도 완벽하게 할 수 있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웹 에이전시라고 해서 

타 회사의 홈페이지나 서비스를 대신 만들어주는 기업에서 일을 오랫동안 했던 사람들이

바로 이런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면

바로 외부 조직과의 소통, 즉, 마케팅, 영업, CS 등의 다양한 회사 조직과의 소통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기존 개발 조직에 속해 있던

디자이너, 개발자와는 전혀 다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내가 만났던 두 번째 부류에 속해 있는 사람들은

거의 다 이런 느낌을 가지고 있었고

특히 외부조직과의 융합은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있었다.


모니터 밖을 보는 사람들



기획자라고 생각을 하면 흔히 웹이나 모바일에서 움직이는 화면을 많이 생각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우리 솔루션이나 서비스를 편하면서도 원하는 기능을 다 잘 활용할 수 있는지 고민을 많이 한다.

하지만 내가 봤던 기획자 중에 가장 놀라웠던 기획자는

바로 모니터 밖을 보는 사람이었다.


솔루션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어떠한 마음으로 그것에 접속했을지

그것을 먼저 고민을 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들의 마음과 상황을 단순히 욕구 충족을 위해서 온 것이 아니라

솔루션과 서비스를 통해 어떠한 가치를 얻고 싶어 하는지를 먼저 캐치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다 보니 화면을 어떻게 그릴지 2번째 부류의 사람처럼

UI/UX에만 치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어떠한 환경에서 접속을 하지부터,

그때에는 어떠한 기분일지 고민을 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모든 문제를 꼭 개발을 통해서만 풀려고 하지 않는다.

즉, 앞서 말했던 두 번째 부류의 사람들에게 부족한

타 부서나 조직의 역량을 이용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도 고민을 많이 한다.

그래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어떤 것인지 고민을 하고

그것을 해결책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아마 이렇게 말하면 이런 사람들을 우리는 COO(최고 운영책임자)의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는 최고 수준의 기획자는 이 정도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기획자와 개발자는 엄연히 하는 일이 다른 직군의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쉽게 비교한다면


기획자는 없는 것을 아이디어를 내고 그것을 그림으로 그려내는 사람이고

개발자는 기획자가 만들어낸 그림을 실제로 만들어내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어떻게 보면 둘은 상생의 관계이기도 하고 대립의 관계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관계이다 보니 보니 둘의 관계는 항상 좋을 수는 없다고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둘의 관계를 잘 조율해주는 


PM


바로 이들에 대해서 다음 주에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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