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속에 숨겨진 리더의 3가지 조건
결혼을 하기 전 여러 가지 준비를 하면서 그냥 멍하니 하는 것보다는
무언가를 보면서 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무엇을 하면 좋을까 하다가 생각하다가 우연히 보게 된
삼국지
중국에서 만든 드라마였는데, 한 가지 문제점이 있었다.
이 드라마는 삼국지에서의 한 부분만을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황건적의 난부터 사마의 가문이 진나라로 통일하는 전 과정까지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물론 중간중간 빠져있는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내용은 어느 정도 잘 구성이 되어 있다는 느낌은 들었다.
그렇게 드라마를 보기 시작한 지 3개월이 지난 어제!
나는 총 95편의 드라마 전체를 다 보았다.
뿌듯하기도 하고, 드라마를 보다가 기억에 남는 인물 3명이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를 하고 싶어 글을 남긴다.
조조
드라마 속에서 그는 화를 내기보다는 너털웃음을 많이 보여줬다.
게다가 지략도 뛰어나면서 인재를 얻기 위해 노력을 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다.
특히 관우가 조조 곁을 떠날 때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관우는 원래 자신의 군주였던 유비를 찾아가기 위해 조조를 떠난다.
이때 조조의 장수 3명이 길을 막자 그들을 죽이고 길을 떠난다.
내가 조조였다면 아무리 귀한 인재라도 내 부하를 죽였다면 웃으면서 보낼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조조는 달랐다.
조조는 웃으면서 그를 배웅해주었다.
천하의 인재였던 관우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자존심까지도 다 내려놓는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사마의
조조가 죽을 때 '사마의를 믿지 말라'는 유언을 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자신의 실력을 100% 발휘하지 못하였다.
그래서 드라마를 보는 내내 안타깝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드라마 마지막 부분에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자신이 사랑했던 부인마저도 죽이는 모습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자기의 아이를 가진 부인이 출산을 하려고 하자, 약을 바꿔 아이를 못 낳게 하고 결국 죽게 만든다.
이 장면에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왜냐하면 그 부인이 조비가 보낸 첩자였다는 점에서 놀랐고,
그것을 이미 눈치챈 사마의는 그것을 역이용했다는 점에서 놀랐다.
순욱
내가 삼국지를 읽을 때 순욱은 그렇게 비중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략가라고 하면 제갈량, 사마의, 주유 이 정도로 기억을 했는데 드라마에서는 순욱이 상당히 많이 나온다.
순욱이 나온 장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조조가 왕이 되려고 하자 반대하는 장면이다.
대다수의 신하들은 조조의 편에 서서 스스로 왕이 되기를 권유했다.
하지만 유일하게 순욱은 반대를 한다.
그에게는 자신만의 신념이 확실했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조조가 대업을 이루는 데 많은 역할을 했지만 가장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인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드라마 자체가 조조와 위나라를 중심으로 묘사가 많이 되어 있었다.
그러다 보니 촉과 오의 많은 캐릭터도 있었지만 이들이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그리고 앞으로 누군가의 앞에서 서야 할 리더는 어떤 자세를 갖춰야 하는지도 많이 생각해 보았다.
조조에게서는 인재를 중요시하는 마음
사마의에게서는 힘들게 얻은 인재가 100%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여건 마련
순욱에게서는 나에게 직언하는 사람을 가까이 두기
아직 나는 큰 조직의 리더는 아니지만, 항상 이 세 가지를 마음속에 깊이 새기면서 살아가야겠다.
그럼 나도 뛰어날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의 마음속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