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부사관학교에서 마지막 임관식을 하면서
2015년 1월 말
정들었던 정훈장교 고군반 교육을 마치고 전북 익산에 있는 육군부사관학교에 왔다
대전보다 남쪽이니까 따뜻하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역시나 부대는 위병소만 통과하면 항상 추운 듯 하다
예전에 내가 근무했던 부대 중 가장 북쪽에 있던 gop나 여기나 춥기는 비슷한 것 같다.
그리고 한 달 뒤 하사로 계급장을 다는 임관식 행사가 있었다.
나에게는 교육생이 아닌 행사를 하는 간부로 참가했던 첫 임관식
아직도 그들의 구호 소리는 여전히 잊지 못한다
그렇게 약 3년 가까운 시간이 지난 요즘
지난 12월 1일 임관식을 또 한번 시행했다
나는 이제 다른 부대로 옮겨야 하기에 마지막 임관식이었다.
전과 달라진 것은 예전에는 3번 카메라 담당이었으나
이번에는 중앙 컨트롤 담당이었다
이렇게 왼쪽에는 믹서를 놓고 오른쪽에는 노트북과 pc화면
가운데에는 무전기와 ppt 출력본 등
전보다 많아진 장비를 가지고 생중계를 진행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멋진 대형으로 서 있는 교육생들의 모습을 직접 볼수는 없다
그래도 행사를 마치고 이렇게 찍어놓은 사진이라도 있으니
가슴 속에 추억으로 남아 있을 것 같다
이제 저들은 금빛 하사 계급장을 달고 군 간부로서 첫 발을 내딛게 될 것이다
예전에 교육생들이 나에게 해주었던 이야기들 중 기억에 남는 2가지
"야전에도 지금처럼 좋은 간부가 많을까요?"
"교관님이 해주신 이야기처럼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이제 이곳을 떠나고 다시 일반 야전부대로 가야하는 것을 준비하는 요즘
나는 그곳에서 지금처럼 열심히 멋지게 살려고 한다
비록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서 남들처럼 같이 뛰고 운동하는 것은 조금 힘들겠지만
앞으로 군복을 입고 있는 1년 동안 후회 없이 군 생활을 해야겠다
그래야 나중에 저 교육생들을 다시 만났을 때
나도 좋은 간부가 되었고, 멋진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