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이유 없이 떠난 용기 있는 소녀의 이야기
매일 30분씩 66일만 하면 새로운 습관이 생긴다고 해서 실천하는 자기 전 30분씩 책 보기!
그리고 나 스스로와 약속한 한 달에 2권씩 책 읽기는 이번 달에도 성공하였다!
물론 2권을 읽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책을 보면서 스스로 많은 것을 느낀고, 생각할 수 있다는 점이 제일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읽은 책은 제목부터가 매우 재미있다.
악당은 아니지만 지구 정복
이 책을 선택하게 된 배경은 다른 책과는 매우 달랐다.
나는 이 책 작가를 페이스 북을 통해서 알았다.
페이스북 한 페이지에서 안시내라는 소녀를 알게 되었고, 이 소녀의 여행담에 대해 크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
소녀의 페이스북까지 찾아가서 글을 보다가 책을 썼다는 것도 알았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소녀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그녀라고 처음에 표현을 하려고 했으나, 내가 그녀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한 명이기에..
그래서 소녀라고 표현을 한다.)
물론 전에도 여행 관련 책은 너무 많이 봤었다.
그동안 내가 읽었던 대다수 여행책은 한 나라에 오래 있으면서, 그 나라의 특징을 소개해주는 내용이 주였다.
하지만 이 책의 내용 구성은 완전히 달랐다.
한 나라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인도, 모로코, 유럽, 이집트 등을 돌아다녔으며,
다른 여행자들처럼 편한 여행이 아닌 저가 항공사를 이용하고,
돈을 조금이라도 더 아끼기 위해 매우 낙후된 숙소만을 찾아다녔다.
(물론 그렇지 않았던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은 더 재미있고 끌려서 이곳저곳 내가 가는 곳곳에서 책을 봤다.
(심지어 찜질방에 누워서도 봤다.)
이 소녀가 22살에 여행을 떠났다.
당시 소녀의 집안은 넉넉한 상황도 아닌데, 한국을 떠났다.
이렇게 표현을 하는 게 맞을지 모르겠지만, 소녀의 상황은 흑수저(?)와 같았다.
그러한 상황에서 소녀는 자기가 모았던 돈 350만 원을 가지고 여행을 떠났다.
참으로 대단한 용기? 아니 결심이라고 생각한다.
분명 힘들고 절망적인 상황이었지만,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기 위해서 여행을 선택했다.
확실한 것은 여행은 분명 소녀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리고 소녀는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환상과 흥분을 느끼기 위해서 간 여행은 절대 아니었다.
이 여행을 통해서 소녀는 당당하게 세상과 부딪히는 자기 자신을 만나게 되었다.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도 허덕이는 나에게. 그녀의 결심. 그것도 단호한 결심!
그저 부러울 뿐이다.
"세상에 안 되는 것은 없어!(부모님에게 들키지 않으면)"
참으로 재미있고 공감이 많이 가는 문장이다.
군인인 나에게는 상관에게 들키지만 않으면 이란 말과 거의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너무나도 맞는 말이라 생각한다.
세상에 절대 안 되는 것은 없다.
아니 안 되더라도 된다! 된다!라고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나중에 혹시나 실패를 하더라도,
그것은 실패가 아니라 더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면서 밑거름이 되어줄 것이다.
이후 소녀는 이곳저곳에서 각종 어려움을 부딪혔지만, 이겨내고 141일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러한 이야기를 한다.
"다만 내가 걷고 싶은 대로, 걷고 싶은 만큼 자유로이 거닐 뿐이다."
내 삶에서 진정한 자유로움을 찾아가는 방법을 찾아낸 소녀.
이 소녀처럼 나도 내 삶에서 진정한 자유를 찾기 위해 또 다른 길을 향해 항상 나아가야겠다.
그리고 덤으로 이 책에서는 이렇게 멋진 풍경도 보여준다.
책으로 보면 잘 보이는데, 역시 폰으로 사진을 찍으면 잘 안 보인다.
(진정! 바꿔야 할 시간이 온 것인가?)
현재 소녀는 이 책의 2권을 썼고, 2권에서 받은 첫 인세를 기부도 하였다.
무려 350만 원 이상을 말이다. 그저 대단하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
앞으로도 이 소녀의 삶이 더욱 궁금해진다.
그리고 군부대 초빙강연도 한다니, 후반기에는 한번 꼭 강사로 모셔서 이야기도 듣고 싶다.
악당은 아니지만 지구 정복
여행이 주는 멋지고 환상적인 이야기만을 기대하기 보다는
그냥 이유 없이 여행을 떠나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은데,
용기가 없는 사람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그래서 전역하면 나도 꼭 가야겠다! 나의 그녀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