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을 준비하는 군인들에게 보내는 글 - 내가 한 것은 무엇?
지난번 내용에서 나의 지난 군 생활을 돌아보기 위해서
어떻게든 본인이 했던 일을 정리해보라고 하였다
그럼 이것을 잘 정리했다면 분명 이런 생각이 들것이다
흠.. 뭔가 하기는 많이 한 것 같은데.. 이게 어떻게 내 이력서 또는 포트폴리오에 도움이 될까?
아마 다들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나도 그랬던 것 같다
왜냐하면 내가 적은 일들은 잘 보면 너무 뻔한 일을 한 것 같고
너무 뻔한 일이다 보니 일반인이 보면 알아줄까라는 생각까지도 연결이 될 수 있다
틀린 생각은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저 단순히 반복적이면서도 뻔한 일을 한 것이 아니라
나는 그 업무에서 무엇을 했는지 조금 더 진지한 고민을 해볼 필요성이 있다
그래서 오늘은 앞서 말했던
찾은 구슬들을 잘 다듬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을 해보겠다
(하나의 예시와 같이 이야기를 진행해 보겠다^^)
먼저 내가 찾아서 만든 목록을 보면서 곰곰이 생각해보자
생각해 볼 첫 번째 내용은 목적이다
이 일을 한 이유가 무엇일까?
바로 이 부분이다
군대이든 사회이든 일을 하는 이유는 다들 있다
(물론 직장인이라면 돈을 벌기 위해서
군인들은 위에서 시키니까 식의 이유를 제외해야 한다..
혹시나 이 생각을 했다면 시작도 못한다)
그래서 내가 생각한 예시는 흔히들 한 번은 해보았을 '진지공사'이다
(다들 삽질만 기억하겠지만.. 그게 나의 이력서에서는 어떻게 바뀌는지 설명을 해보겠다 ^^)

그럼 진지공사의 진짜 목적은 무엇일까?
많은 직업군인들은 이 이유를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적의 공격을 대비하기 위해서 나의 방어진지를 보수하는 것
아마 이 정도로 일의 목적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다
나는 그럼 이 일에서 어떠한 역할을 했을까?
바로 이 부분에 대한 답을 내려야 한다
그럼 앞서 예시로 말한 진지공사를 생각하면 바로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
흠.. 삽질만 한 것 같은데요.. 아닌가?

아마 이 글을 읽는 직업군인들 아니 일반 병사 출신들도 삽질만
전역할 때까지 한 것은 아닐 것이다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분명 처음 진지공사를 갈 때에는 내가 했던 역할을 무엇이었을까?
아마 천부적으로 삽질의 능력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라면
나보다 선배 또는 선임으로부터 어떻게 하면 배우는지 배우는 사람의 입장이었을 것이다
다음 해에는 조금 더 실력이 늘었기에 누군가를 가르치는 입장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좀 더 시간이 지나고 나면 일정 부분의 진행도를 확인할 수 있는 관리자 입장,
그다음에는 조금 더 넓은 부분을 확인하는 관리자가 되었을 것이다
이중 어떤 분들은 진지공사라는 것 자체를 계획을 만드는 역할이 되어
실질적인 전체 진행자가 될 수 도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군 생활을 더 오래 하셔서 사단급 이상 부대를 가신 분들이면
이 공사에 대한 전반적인 큰 틀에 대한 계획 수립은 물론
많은 예산을 배정하고 집행하는 것을 확인하는 총괄 관리자가 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내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떠한 일을 해왔는지 다시 생각을 해보면
그저 삽질만 한 건 아니구나

이런 생각이 들 게 될 것이다
내가 이 역할을 하면서 얻거나 배운 것과 그리고 성과를 정리해봐야 한다
그 당시 나의 역할에서 내가 배운 것은 무엇일까?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무언가가 배우고 느끼고 깨달은 것을 정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 중 하나인 성과를 잘 정리해보자!
이 부분이 매우 중요한 포인트라고 나는 생각한다
왜냐하면 사회에 나와 보니
내가 어떠한 경험을 했는지에 대해서 궁금해하기보다는
똑같은 일을 하다더라도
내가 그 경험을 통해서 무엇을 배웠고 어떠한 성과를 얻게 되었는지를
찾아야 할 것이다
앞서 말씀드린 진지공사를 예로 다시 들어보자
그럼 아마 이런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 생각이 든다
현장에서 작업 수행할 때
- 공사를 빠르게 마치기 위해 새롭고 효율적인 작업 방안에 대해서 개발하여 적용
- 새로운 방안을 적용했을 때 기존의 작업 속도보다 1.5배 이상 상승
현장에서 작업 내역 확인을 하는 관리자
- 공사에서 부족한 부분을 꼼꼼하게 확인 및 감독 : 전년도 대비 공사 완공률 상승
- 작업 현장을 보고서 환경에 맞춰 작업하기 힘든 구역과 쉬운 구역을 확인하여 병력을 재배치하여 피로도 감소 및 효율도 상승
실질적인 계획 수립자
- 전년도 계획을 바탕으로 올해 진지공사 계획을 수립
-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계획을 수립하여 전년도 대비 작업 완공률 상승
전체 계획 수립자
- 과거와 지금 상태를 보고 앞으로의 계획 및 방향성 수립
- 부대별 필요한 예산을 할당하여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예방
이런 식으로 작성이 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는 그럼 그동안 적었던 내용을 잘 정리해보자
이 작업도 중요하다
왜냐하면 군인들은 연 단위로 비슷하거나 같은 업무를 반복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같은 내용을 여러 번 적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하나의 섹션 안에서 내가 꼭 하고 싶은 부분을 통합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정리를 하면 아래와 같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그리고 파란색은 인사담당자(특히 군대를 갔다 오지 않은 분의 입장에서)가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주요 업무 : 진지공사
(흠.. 진지공사가 뭐지?)
목적 : 적의 공격을 대비하기 위해서 나의 방어진지를 보수하는 것
(흠.. 이런 거구나.. 처음 알았네)
역할
1. 현장 책임자 : @ ~ @년
- 공사를 빠르게 마치기 위해 새롭고 효율적인 작업 방안에 대해서 개발하여 적용하여 기존의 작업 속도보다 1.5배 이상 상승
- 공사에서 부족한 부분을 꼼꼼하게 확인 및 감독 : 전년도 대비 공사 완공률 상승
- 작업 현장을 보고서 환경에 맞춰 작업하기 힘든 구역과 쉬운 구역을 확인하여 병력을 재배치하여 피로도 감소 및 효율도 상승
(무언가를 새롭게 만들려고 하면서 꼼꼼한 분이셨구나)
2. 계획 수립자 : @ ~ @년
- 계획 수립 간 전년도 계획과 향후 계획을 바탕으로 올해 진지공사 계획을 수립
- 수립 전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계획을 수립하여 전년도 대비 작업 완공률 상승
- 부대별 필요한 예산을 할당하여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예방
(문서를 만들 줄 알고 예산에 대한 개념도 있으실 것 같네)
인사담당자 최종 생각
- 본인이 하신 일에 대해 자신감이 있는 분이네
- 어떠한 업무를 줘도 변화를 시도하려고 하시겠네

이렇게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 기존의 다른 직업군인들에 비하면 좀 더 내실 있는 이력서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부대 발전을 위한 제안서 작성 후 팀장으로서 조직 운영>
1. 국립 전사 박물관 건립 및 운영(2015 ~ 2018)
1) HRD 교육 간 장병들이 스스로 느낄 수 있는 공간에 대한 필요함을 느껴 계획 수립 후 진행
2) 업무 추진을 위한 TF 구성인원 조직 및 운영
※ TF: 군 행정팀(5명), 군 자료확보팀(5명), 군 디자인팀(10명), 국립박물관 지원 전문가(5명), 외부 전문가(인테리어 및 디자인 등 10명)
3) 초기 예산 확보를 위해 국내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제안 활동 추진
※ 직접 작성한 제안서를 바탕으로 해당 업체에서 약 100억 원의 예산 확보
4) 국립박물관 승인과 향후 예산 확보를 위해 문화관광부와 기획재정부에 사업 소개 및 제안
5) 전국에서 57번째 국립박물관 승인(15년 8월부) 및 연간 3억 원의 운영 예산 확보(16년부)
6) 현재 연간 20여만 명이 방문하는 익산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발전
위의 내용은 내 이력서에 실제로 들어가 있는 부분 중 하나이다
군 생활을 하면서 가장 공을 들이면서도 힘들었던 프로젝트이다 보니
조금 더 나의 이력을 잘 보이고 싶어서 맨 앞에 들어가 있다
이런 식으로 내용을 하나하나 만들어가면
아마 조금은 다른 이력서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정리를 하고 나면 진짜 구슬이 완성된 것이다
그럼 이제는 이것을 어떻게 이력서 순서를 잡으면 될지
다음에 작성을 해서 남겨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