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와 생각 정리를 위한 다빈치 노트

다빈치 노트법

by 기록 생활자

사실 다빈치 노트법에 관한 이야기는 여러 책에서 이미 여러번 언급되거나 다루어지기도 했다. 다빈치의 드로잉이나 노트를 분석한 책들은 이 책 말고도 이미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2013년에 다이어리에 나는 정진홍의 저서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2>라는 제목의 책에 나온 다빈치 노트법에 관한 내용을 기록해두었다.

2013년 다이어리에 기록한 다빈치 노트법에 관한 내용

사실 상상력을 샘솟게 하려면 선이 그어진 노트보다 무선 노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도서 아티스트 웨이의 모닝 페이지를 위한 노트도 무선 노트였다. 나는 이 모닝 페이지를 새벽에 썼다. 모닝 페이지는 아침에 써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새벽에 집중이 잘 되었기 때문에 (아티스트 웨이의 저자는 집중이 잘 되는 시간대를 이용해 쓸 것을 권했다) 매일 새벽 4~5시쯤에 일어나 모닝 페이지를 채웠다. 하루에 3페이지를 채워야 하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술술 잘 써질 때도 있었지만 쓸 이야기가 없을 때도 있었기 때문이다.

쓸 것이 없을 때는 내면 인터뷰라고 해서 나 자신을 인터뷰 해 보기도 하고 가상의 대담자를 만들어 고민이나 주변 사람들과 갈등이 있을 때는 이것을 어떻게 풀어가면 좋을지 술술 써 보기도 했다. 그걸 쓰면서 자연스럽게 생각이 정리되기도 하고 나름의 해결책을 찾아내기도 했다. 곰곰이 생각하는 과정 속에서 답을 찾아내곤 했던 것이다.

처음에는 3페이지를 다 채우는 것이 어렵게 느껴졌는데 어느날부터는 자연스럽게 써 지는 것을 경험했다. 그것은 신기하고도 인상적인 경험이었다. 쓰고 싶은 이야기가 늘 있었던 것이다. 어떤 날은 빨리 모닝페이지를 쓰고 싶어서 손가락이 근질근질한 느낌이었다. 노트 한 권을 다 채운 후 모닝 페이지는 그만두었지만 이때의 경험은 내게 자유롭게 글을 쓰는 즐거움을 깨닫게 해주었다.

아이디어와 생각 정리를 위한 다빈치 노트는 무언가를 기록하고 남기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그리고 기록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읽으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이 다빈치 노트는 애초부터 노트를 위한 책이었다.

그러니까 다빈치의 노트에서 시작되지만, 노트 사용법에 관해 서술하고 있는듯 보이기도 하지만 이 책의 진짜 목적은 함께 증정되는 다빈치 노트를 위한 것이었다. 저자는 이런 점을 구태여 숨기지 않는다.

시작은 내가 오랜 시간 갈고닦아온 노트의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노트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는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비롯되었다. 이 아이디어를 발전시켜나가는 과정에서 창조적인 생각을 살리는 노트의 틀을 제시하고, 이러한 틀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설명서(책)과 함께 노트를 제공한다는 콘셉트를 세웠다. (124쪽)

이 책은 다빈치 노트와 함께 제공된다. 애초부터 책이 주인공이 아니라 노트가 주인공이었다니. 어찌보면 역발상인 셈이다. 난 이 역발상이 마음에 들었다. 꽤 참신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함께 제공된 다빈치 노트에 자신의 생각을 차곡차곡 기록하고 싶어질 것이다. 마음껏 기록하다 보면 이 책의 저자처럼 노트의 달인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다빈치 노트>의 기본 사용법

한 장으로 정리하라
제목을 달아라
정보와 생각을 구별하라
컬러는 규칙이다
감성 언어로 요약하라
차례를 작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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