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by 기록 생활자

생각해 보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한다는 것은 기꺼이 그 사람에게 기댈 수 있는 어깨가, 튼튼한 지붕이 되어주는 일인지도 모른다.

비 오는 날 우산도 어떻게 보면 지붕이고 뜨거운 태양이 대지를 뜨겁게 달구는 여름날에 파라솔도 지붕이다.




길가에 주차된 차 밑에서 세찬 바람과 비, 눈을 피하는 길고양이들에게도 차는 지붕이 된다. 농작물을 보호하기 위한 비닐 하우스도 지붕이다. 지붕은 무언가를 덮는다. 덮어서 감싸고 보호한다. 지붕 아래 있으면 젖지 않는다. 이번달에 결혼을 하는 친구가 있다. 결혼을 한다는 것은 함께 하나의 지붕을 만드는 일일 것이다. 서로에게 의지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마음의 집이 되어주는 일일 것이다.


친구가 자신이 사랑하는 이에게 평생 튼튼한 지붕이 되어주기를, 또 그가 만들어준 지붕 아래서, 함께 만든 지붕 아래서 평생 행복하기를 바란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사랑의 자물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