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안의 작은 예쁨
톰보이는 남성(소년)스러운 10대 소녀를 가리키는 말이다. 톰보이는 어떤 의류브랜드 이름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아들을 낳고 싶었는데 낳지 못하면 딸을 남자아이처럼 키우는 일들도 더러 있었다고 한다. 어떤 역할을 부여 받고 거기에 어울리게 행동해야 하는 그런 것들에 대한 반감이 이 노래에 담겨져 있는 거 같다.
"잃기 두려웠던 욕심 속에도 작은 예쁨이 있지"에서 잃기 두려웠던 욕심은 어쩌면 나답게 살고 싶은 마음인지도 모른다. 소년과 소녀에 머무르고 싶은 마음인지도 모른다. 그 마음도 욕심이 되어버린 세상 속에서 어쩌면 늙는다는 것은 나잇값이라는 이름 아래 각기 다른 영혼을 나이라는 네모난 틀에 억지로 구겨 넣어 규격화시키는 일인지도 모른다.
이 노래를 들으며 나는 슬픈 어른일까 생각한다. 슬픈 어른은 되지 말아야지 생각하게 된다.
너무 빨리 어른이 되기를 강요 받으며 청춘을 잃어가는 청춘들에게, 이 노래는 슬픈 어른이 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고 있는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