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날 잘못 읽었어
잘못 읽는 걸 '오독'이라고 한다. 10년 동안의 오독이라는 건 10년 동안 뭔가 잘못 읽었다는 것이다.
소년을 위로해줘 2013에는 이런 가사가 나온다.
난 꿈을 향해 발을 딛기는 커녕
하는 것마다 실패하고
세상은 진짜 상상이랑 달라
옛 친구에게 연락을 해도 이제는 예전과 같지 않고 어떠한 삶의 무게도 버틸 능력이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고.
꿈이 다 이뤄질 것만 같았지만 아니었고.
준비 못한 채 현실이 내게 굴러왔지
그렇게 누구나 어른이 되어가는 거라고 세상은 가르치려 들지만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어린 마음에는 위로가 필요하다.
가끔 잘못 읽는 건 나와 다른 누군가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기도 하기에. 참 읽기 어려운 세상 속을 그렇게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