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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록 생활자 May 01. 2017

드라마와 영화에 묘사된 문인의 모습

작가의 초상


시카고 타자기에서 '작가'의 모습을 근사하게 보여주고 있는 배우 유아인을 보면서 드라마와 영화에 묘사된 '문인의 모습들은 어떤 모습이었던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한번 정리해봤다.


토탈 이클립스

영화 토탈 이클립스

실제로 외국에서 미남 작가들이 배우로 활동하는 사례도 적잖은데, 토탈 이클립스의 시인 랭보를 연기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역시 랭보와 흡사한 외모로 인해 캐스팅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절한 천재 시인 랭보는 토탈 이클립스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처럼 미소년이었다.


영화 토탈 이클립스

랭보와 당시 유부남이었던 베를렌느가 랭보의 시를 읽고 그에게 매혹되어 연인 사이를 유지하면서 그려지는 갈등과 비극 등이 이 영화 속에서 잘 그려져 있다.


영화 토탈 이클립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지금의 외모로 변하기 전이어서 이 작품 속 그의 모습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리즈 시절로 불리기도 한다. 그는 미소년 이미지로만 자신이 소비되는 것이 싫고 뛰어난 미모로 연애에도 어려움을 겪는 등 심적으로 괴로웠다고 한다. 그래서 일부러 살을 찌운 것이라고.


영화 토탈 이클립스

그는 이 영화 속에서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시인 랭보를 뛰어나게 연기했지만 그의 연기는 그의 빛나는 외모에 가려져버렸다.


나는 길버트 그레이프라는 영화를 보고 그를 처음 알게 되었는데 그 영화 속에서의 그는 '지적장애를 가진 소년'을 훌륭하게 연기 해냈다.


영화 토탈 이클립스

그러나 미소년 이미지 때문인지 연기력에 대해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살을 찌운 듯하지만 좀 아쉽긴 하다.


​일 포스티노

영화 일 포스티노

이 영화는 시인 파블로 네루다와 우체부의 우정을 그린 영화다. 파블로 네루다와의 만남을 통해 '시'를 접하게 되는 우체부의 순수한 열정 같은 것이 아름답게 그려져 있는 영화다.


영화 일 포스티노

나이를 초월한 우정을 나누는 두 사람의 모습은 사제지간의 모습으로도 그려져 있다.


​카포티

영화 카포티

작가들은 종종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사람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또 영화 '카포티'에서처럼 냉혹한 사람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이 영화는 인 콜드  블러드를 집필할 당시의 트루먼 카포티의 모습을 담아낸 영화다.


영화 카포티

트루먼 카포티 역시 티파니에서의 아침을 등 다수의 영화에서 배우로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도 있다) 활약한 미남 작가이기도 하다. 그는 다수의 영화의 각본을 쓴 시나리오 작가이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그의 책은 그의 얼굴이 선명하게 들어간 표지의 책들이 많다. 그러나 이 영화 속에서의 카포티의 모습은 실제 트루먼 카포티와의 모습과는 외모적으로는 많이 다르다.


작가 트루먼 카포티의 젊은 시절

인 콜드 블러드는 살인범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논픽션 범죄소설이다. 실제 사건의 범인이 이 소설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카포티는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집필을 마칠 수 없어 신경쇠약에 걸릴 정도였다고 한다. 트루먼 카포티의 책은 사실 인 콜드 블러드를 친구에게 선물 받아 읽고 처음 읽어보게 되었는데, 이후에 언니에게 차가운 벽이라는 그의 소설집을 빌려 읽고 같은 작가가 맞나하는 생각을 했다.


차가운 벽이라는 소설집 속의 그의 문장은 인 콜드 블러드에서 만난 그의 문장과는 다르게 상당히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작품의 성격과 특징에 따라 문체가 달라지는 게 당연한 일이기도 하겠지만. 이 영화 속에서 그려진 작가의 모습은 그다지 아름답지 못하지만, 트루먼 카포티는 역시 뛰어난 작가인 것만은 분명하다.


킬 유어 달링

영화 킬 유어 달링


길 위에서를 쓴 잭 케루악, 윌리엄 버로우즈 등 비트세대 작가들이 등장하는 영화 킬 유어 달링. 이 영화 속에는 작가들의 뮤즈로 등장하는 남성(루시엔 카/그 역시 실존 인물이다)이 등장한다.


영화 킬 유어 달링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그는 그러나 글을 쓰는 데는 그다지 재주가 없었다. 그러나 다른 작가들을 자극해서 그들에게 글을 쓰도록 만들며 영감을 제공한다. 이 영화는 젊은 작가들의 작가 지망생 시절의 모습을 담고 있어서 문학에 이제 막 발을 들인 듯한 문학 청년의 모습을 묘사한 영화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영화는 기성 세대의 문학을 거부하고 새로운 글을 써 나가고자 하는 청년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동주

영화 동주

영화 동주는 시인 윤동주의 모습을 담고 있는 영화다. 6첩방에서 시를 썼던 그의 모습. 암울한 시대 상황 속에서도 문학을 통해 삶의 희망을 보고자 했던 청년 윤동주의 모습이 담겨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영화 동주


어디서든 시상이 떠오르면 메모를 하거나 글을 쓰는 모습이 스틸컷에 담겨 있다.

영화 동주


순수한 영혼을 가진 시인의 모습이 담긴 영화라고 볼 수도 있겠다.



​시카고 타자기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


요즘 작가들의 모습이 담긴 시카고 타자기.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

오래된 타자기를 통해 전생(경성시대)과 현생을 넘나들며 작가들의 모습과 사랑을 그려내고 있는 드라마다.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

유아인은 지적이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작가의 모습을 이 드라마 속에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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