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마다 유명한 향토 음식이 있다. 부산에는 밀면이 유명한데 밀면은 6.25 전쟁 때 피난민들이 부족한 물자로 인해 음식을 해 먹으려다 보니 생겨난 음식이라고도 한다. 밀면은 부산에만 있는 음식이다.
나주에는 곰탕이 유명하다. 곰탕집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곰탕거리가 따로 있을 정도이다. 물론 그 많은 곰탕집 가운데서도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 딱 한 군데 뿐인 맛집은 존재한다. 간판도 없이 하얀집으로 불리는 그 곰탕집은 비 오는 날일수록 사람이 더욱 많다.
그런데 왜 나주에는 곰탕이 유명할까? 나주는 예로부터 그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대외무역 및 외교가 활발했던 곳으로 시장이 발달하게 됐다고 한다.
나주 곰탕은 20여 년 전부터 나주 시장에서 상인들과 장꾼들을 위한 국밥으로 제공되던 것이 오늘날의 나주 곰탕으로 발전한 것이라고 한다.
나주 곰탕은 국물이 맑은 것이 특징이다. 곰탕을 좋아하지 않았던 나는 나주 곰탕을 한번 맛본 후 곰탕을 좋아하게 됐다. 비 오는 날 더욱 생각나는 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