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기록 생활자 Aug 09. 2017

공격

아름다움에 대한 풍자


아름다움에 대한 추구. 그것에 관한 풍자 같았다. 남자주인공은 노틀담의 꼽추 카지모도를 닮은 못생긴 남자다. (물론 꼽추는 아니다) 그는 모델이 된다. 아름다운 것만 찾고 그것만을 우러러 보는 사람들을 비웃기 위해서. 내면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면서.

하지만 그 역시 예쁜 여자를 좋아한다. 에텔과 나눈 대화를 읽으면서 에텔이 그에게 했던 말을 들으면서 나 역시 그가 위선자라고 생각했다. 결국 그도 예쁜 여자를 좋아했으니까.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이 소설에는 아름다움에 대한 사람들의 이중적인 태도에 관한 날선 비판의식이 짙게 깔려 있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어쩌면 본능일지도 모르겠지만 참된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결말은 역시 아멜리 노통브 다웠다)


「난 모델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싫어하는 게 아냐. 내가 증오하는 건 아름다움을
모욕하는 모델계라는 조직 그 자체라고.」
「아름다움을 이용해서 돈을 버는 게
싫다는 얘기야?」
「그것만 기분 나쁜 게 아냐. 더 싫은 건
아름다움을 규격화하려는 그 권위적인
자세라고. 아름다움이란 게 사람에 따라
달리 보이지 않는다면 무슨 가치가 있겠어.」 (76쪽)

-아멜리 노통브, [공격] 中
매거진의 이전글 너무 한낮의 연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