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생각

by 기록 생활자

나는 더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지나간 일은 지나간 것이므로

지나간 일은 떠올릴수록 선명해지지만

그냥 두면 언젠가는 흐릿해질 것이므로


그래도 생각나는 것은

그냥 두어야 할 것이다

생각은 생강처럼 매워서

생각나는 것을 생각하지 않는 것은

어려운 일이므로.


어떤 것들은 피해지지 않고

그저 지나가기를 기다려야만 하는 것들도 있으므로.


가고 오는 것은

그냥 두어야 한다.


흐르는 대로 살아야지

삶도 흐르니까.


생각도 흐르도록 두어야지

남을 것은 남고

떠내려 갈 것은 떠내려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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