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다 : Mute
가사가 좋아서 자주 듣는데 처음 들었던 건 효리네 민박에서였다.
이 노래의 작사는 누가 한 걸까 궁금했다. 알아보니 내가 좋아하는 김이나 작사가가 작사한 노래였다.
이 노래의 가사 중에 '글자 옷을 입지 못한 마음의 모양' 이 부분이 마음에 와닿았다.
말로는 다 담을 수 없는 마음과 감정들이 우리들 안에는 살고 있다. 글자라는 옷을 입지는 못했지만 애매모호해도 소중한 어떤 감정들. 침묵을 하는 건 할 말이 없어서일 수도 있고, 말을 참아주는 것일 수도 있고, 할 말을 찾지 못해서일 수도 있다.
말을 고르고 골라도 지금 내 마음을 정확하게 드러낼 수 있는 단어를 찾지 못했을 때 그럴 때는 침묵할 수밖에 없는 것이겠지.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때로는 눈물로, 포옹으로 바뀐 침묵이 더 소중한 순간들이 삶 속에는 있다는 것을.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그런 순간들에 대해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