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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록 생활자 Aug 09. 2018

라쎄 린드의 할로, 서울

외국인의 눈으로 바라본 한국

뮤지션 라쎄 린드가 서울에 살았던 적이 있다. 이 책은 그가 서울에 살면서 보고 느낀 것들, 또 한국을 여행하며 느낀 것들을 담은 책이다.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의 모텔을 호텔로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 이 책에도 그런 얘기가 나와 있었다.

책을 구매한 독자에게 증정된 스페셜 미니 앨범 CD가 꽂혀 있던 자리


실제로 미슐랭 가이드에서 2016년에 한국 미슐랭 가이드를 첫 발간할 당시 한국을 찾았을 때 러브 호텔을 한국의 숙박업소로 소개했다. 그리고 가격대비 품질이 우수하다고 평가하며 높은 별점을 줬는데 그 내용이 신문 기사로 나오기도 했을 정도이다.

또 커다란 곰인형을 논에 허수아비 대신 세워둔 사진도 담겨 있었는데 실제로 비슷한 것을 본 적이 있어 인상적이었다.  마네킨에 모자를 씌워 세워놓은 것도 본 적이 있고. 티 테이블처럼 파라솔과 테이블, 의자를 놓아둔 논도 본 적이 있어 이 책에서 그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곰인형이나 마네킨을 논에 세워두는 이유는 기존의 허수아비가 부실한데다 덩치가 왜소해 새들이 겁을 먹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효과가 없어서 그런 것이라는 얘기를 농사를 짓는 분께 들었던 적이 있는데, 이 책에도 그렇게 설명이 되어 있었다.

외국인의 눈으로 바라본 한국의 모습이 새롭게 다가오기도 했지만, 편견이 느껴지는 부분 또한 있었다. 전체적으로 술술 읽어내려가기는 했지만 솔직히 말하면 크게 재미있는 책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읽는 속도가 잘 나지 않고 더디기도 했던 책이었다. 그러나 내가 좋아하는 뮤지션 라쎄 린드가 한국에 살며 느낀 여러 생각들을 솔직하게 담은 책이라 독서하는 시간이 의미 있었던 것 같다.



결국 우리의 모든 모습들은,
같은 것에서 파생된 수많은 풍경인지도.
라쎄 린드의 할로, 서울 (2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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