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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록 생활자 Nov 08. 2018

오싹한 연애

연애에는 달콤함만 있는 것은 아니다


부모 잘 만나 상위 1%의 삶을 살아온 남자(마조구/이민기)는 어느날  슬픔을 간직한 듯한 분위기의 여인(여리/손예진)을 만난다. 그녀로 인해 거리의 마술사였던 남자는 마술 아이디어를 얻어 스타 마술사가 된다. 호러 마술쇼를 통해 돈도 많이 벌게 되고 회사도 차리게 되는 남자 주인공. 모델 출신의 애인까지 있는 이 남자에게 부러울 것은 하나도 없는 상태.
 

그런데 이대로만 흘러갔으면 오싹한 연애는 시작도 못했겠지? 이 남자는 이 사연 많아 보이는 여자(여리)를 사랑하게 된다. 그렇게 이들의 오싹한 연애는 시작된다. 하지만 이들의 연애는 시시때때로 이들을 방해하는 귀신으로 인해 순탄치 않게 흘러간다. 좋아하는 마음만으로 잘 진행되는, 연애란 그런 것이 아니다.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그렇고, 여러 가지 문제로 골머리를 앓게 될 일들도 일어나게 마련이다. 이들의 사랑을 시샘하고 방해하는 귀신으로 인해 이들의 연애가 순탄치 못하게 흘러가게 되듯이 말이다.


연애를 하게 되면서 만나게 되는 크고 작은 문제와 장애들은 그것을 극복하고 함께 갈 수 있느냐를 알아보기 위해 하늘이 내리는 일종의 시험인지도 모른다.


크고 작은 반대에 부딪히기도 하고, 여러 가지 문제들을 만나게 되기도 하지만 이를 함께 풀어나가고 그러한 상황들을 극복해나가면서 우리들의 사랑은 조금 더 성숙해지고, 단단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사랑하다 헤어지게 되는 일 역시 그러한 과정일 것이다. 조금 더 사랑을 잘하기 위한, 조금 더 단단한 사랑의 결실을 맺기 위한 과정. 공포영화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를 보면서 조금 무서울 수도 있겠다. 한때 공포영화 마니아였던 내게 이 영화는 그다지 무섭지는 않았지만, 재미있게 봤다. 웃기는 장면들도 많고 눈물이 핑 돌 정도로 (실제로 보면서 울었다) 감동적인 영화였다. 내게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동안 보너스(?) 영상이 나왔는데, 그것도 꽤 인상적이었다. (막판까지 웃음을 줬던 영화로 기억될 듯.) 제목은 오싹한 연애지만, 오싹함도 견뎌낼 수 있는 따뜻함이 영화를 감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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