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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록 생활자 Oct 30. 2018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영화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 스틸컷


영화 킹스맨을 보고 난 후 계속 생각나는 대사가 있었다. 제목에도 쓴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가 그것이다. 이 영화는 환경오염과 식량난을 해결할 대안으로 '대량 학살'을(일종의 인종 청소) 감행 하려는 이들에 맞서는 킹스맨의 활약을 그리고 있다. 니체가 '지구라는 아름다운 별이 앓고 있는 유일한 피부병은 인간이다'라는 말을 했는데 이 영화에서 악당으로 등장하는 이 역시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영화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 스틸컷


킹스맨은 비밀결사대로 귀족들로 구성된 집단이다. 여기에 킹스맨으로 다른 사람을 구하려다 희생 당한 남자의 아들이 들어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그는 킹스맨이 되지 못한다. 어떻게 보면 너무 인간적이어서 그랬던 것인데 (훈련 시키라고 준 개를 죽이라고 한 (실은 죽이는 것이 아니었지만) 미션을 수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신 그는 개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온다)

영화 킹스맨에는 특정 인종에 대한 차별에 대한 분노를 가진 남자를 통해 인종 차별의 문제도 약간 비판적으로 그리고 있다. 그가 처음 타깃으로 삼은 이들은 흑인을 혐오하는 백인이었고, 특정인들에게 혐오감을 느끼는 기독교인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하층민 등 사람을 특정한 계급으로 나누고 가장 밑바닥에 있는 이들을 죽이려 든다.

그는 사람들이 서로를 죽이도록 만드는 데 성공하지만 킹스맨의 개입으로 그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간다.  


영화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 스틸컷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고 킹스맨은 말한다. 킹스맨이 말하는 매너란 무엇일까? 그것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인간 존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킹스맨으로서의 자격은 미달이었지만 그 어떤 이들 보다 그에게는 '매너'가 있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포옹, 그리고 의리가 있었던 것이다. 그가 개를 죽이지 못한 부분이 이를 여실히 드러내준다. 그리고 이는 그가 생명을 존중하는 사람이었음도 드러낸다. 모든 생명은 귀한 것이고, 모든 이들이 원하는 것도 그것이 구체적으로 눈앞에서 현실로 드러나는, 실현되는 세상일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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