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차

우리는 누군가에게 나도 모르게 뭔가를 줄 때가 있다

by 기록 생활자

이맘때 꼭 꺼내 듣게 되는 노래. 브로콜리 너마저의 ‘유자차’. 유자차 마시면서 들을 때도 있었다.


오래전에 마음이 힘들었던 어느날 누군가의 미니홈피에 들어갔다가 듣게 되어 알게 된 노래였다. 그 사람은 모를 것이다. 내가 그날 이 노래를 듣고 위로 받았다는 것을. 그것은 그 사람이 자신도 모르게 내게 건넨 위로였기에. 그런데 이 가사에 봄날으로 가자를 나는 처음 들을 때 “봄 낳으러 가자”로 잘못 이해하기도 했다.


그래서 봄을 낳는 겨울로 이해했던 것 같다. 힘든 날 뒤에는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겨울은 춥고 겨울의 매서운 칼바람은 고통스럽게 느껴지기까지 하지만 그 추위를 견디고 나서 맞이하는 봄은 더 따뜻할 수 있듯이 고통 없이 기쁨을 얻을 수는 없는 거라고.


나는 이 노래를 그렇게 이해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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