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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록 생활자 Jun 15. 2019

나의 마더

희망을 심는 존재의 이야기

넷플릭스에서 본 영화 ‘나의 마더.’

인류는 인간의 이기심과 로봇에 의해 멸망했고 로봇은 인류 재건 프로젝트를 실행한다. 도덕적으로 우월하고 흠이 없는 여자아이를 키워내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바깥 세상이 너무나 궁금한 소녀 앞에 다른 사람이 나타난다. 결점이 있는 인간은 소녀가 마더라 부르는 로봇에 의해 살해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소녀는 충격을 받는다. 인간 배아를 기계에 넣어 하루가 지나자 남동생이 태어나게 되고 소녀는 아기를 데려가려고 하지만 실패하고 바깥으로 나가게 된다.

황폐화된 지구, 아무것도 없었다. 소녀는 로봇에 의해 아기가 자라는 것을 내버려둘 수 없어 다시 돌아가고  소녀가 마더라 부른 로봇이 이 모든 일에 관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소녀는 마더 로봇에게 자신이 아이를 키울 수 있게 해달라고 말하면서 기회를 달라며 애원하고 로봇은 이를 허락한다. 그리고 소녀의 손에 의해 최후를 맞이한다.


그러나 그녀가 다른 사람을 만나 밖으로 나가는 것까지도 모두 마더 로봇이 계획한 것이었다. 그녀 외에 다른 사람을 살려둔 것은 딸로 키운 소녀의 정신적 성장을 위한 것이었다. 그녀가 새로운 땅에서 새로운 인류의 씨앗 역할을 하며 인류 재건을 하기를 바랐던 것이다. 부모는 자녀의 성장을 돕는 존재이다. 또 자녀를 키우고 교육하는 일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꿈을 꾸며 이를 돕는 사람이기도 하다.


어떤 의미에서 이 영화의 마더는 희망을 심는 존재로 그려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는 자녀가 성장할때까지 사랑으로 돌보고 자녀가 성장하면 자신의 품안에서 떠나보낼 수 있어야 하고 이를 통해 자녀의 내적 성장을 돕고 독립된 존재로서 삶을 꾸려나가는 모습을 뒤에서 응원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여러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였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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