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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사랑한, 겨울아이는

한겨울 추위를 녹이는 뎁트의 음악

by 기록 생활자


* 왜 릴러말즈는 담배 이름 같고, 뎁트는 술 이름처럼 느껴질까?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데도.

https://youtu.be/6_hD9KYcMOY?si=cnGwPiA7YXNIfavR​​


여기

적당한 술을 주세요

날씨가 너무 춥군요

“겨울 아이를 드릴까요?”

바텐더는 겨울 아이라는 이름이 붙은

칵테일을 내밀었다

차가운 눈송이와 칼칼한 겨울 바람에

지나간 계절의 이야기가 담긴,

스노우볼을 닮은 유리잔을 그는 천천히 바라보았다.

그리고 뎁트는 노래를 만들었다.

“여기 뎁트 한 병 주세요”


겨울을 사랑한, 겨울 아이는

더는 눈송이를 봐도 설레지 않아

더는 겨울 속에 있을 수 없어

이곳은 너무도 춥고 적막해

썰매를 끌고 앞으로 나아가

봄을 찾아서

나의 봄을 찾아서

겨울아이는 겨울 달력을 찢고

봄을 만나러 가

너를 만나러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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