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극동으로

2023년 1월 22일(일)-23일(월)(18일째)-암스테르담에서 인천

by 오스칼

네덜란드 스히폴 국제공항은 1916년에 개항하여 백 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공항으로 우리나라 KAL에 해당하는 KLM의 허브 공항이어서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KLM 네덜란드 항공 비행기가 많이 있었다. 출국하기 2시간 전에 도착해서 공항 역에 내려서 출국 수속하는 곳을 찾아갔는데 기다리거나 체크 인하는 사람 하나 없고, 우리밖에 없어서 비행기가 가긴 가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

Iamsterdam


수화물 검사를 하고 여권에 오랜만에 도장을 찍혀서 면세점이 있는 곳으로 나왔다. 아직 저녁을 먹기 전이어서 식당을 찾았지만 일요일 늦은 저녁시간이라 그런가 문 닫은 곳들이 있어서 결국 맥도날드에 가서 햄버거를 먹는 걸로 이번 여행의 마지막 식사를 했다. 식사를 하고 출국 게이트에 가니 바로 탑승 시작 안내 방송이 나왔다. 들어가기 전에 마스크는 필히 착용하라고 했다. 유럽에서는 스페인에서만 교통 시설 이용 할 때 껴고 평상시에는 전혀 착용하지 않아서 편하고 좋았는데 이제 현실이 다가오고 있었다. 게이트 앞에 탑승객이 많지 않았는데 비행기에 탑승하니 역시나 절반정도 탑승을 한듯했다. 군데군데 비어있는 좌석이 많아서 신기했다. 아이는 타자마자 리모컨으로 게임이 있는지, 영화가 뭐가 있는지 확인하고 깔깔대며 웃었다. 이제 우리의 터전, 대한민국으로 11시간 30분을 날아간다.


암스테르담 마지막 식사는 맥도날드


우리의 마지막 여정


탑승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저녁 기내식이 나왔다. 식사를 하고 불이 꺼지고 다들 잠들기 시작했다. 뒤척이면서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가 몇 시간이 흘렀고 아침 기내식 방송이 나왔다. 아이는 계속 자려는지 깨워도 안 일어나고 칭얼대면서 꿈나라 비행 중이었다. 기내식을 3개 받았지만 1개는 거의 못 먹고 반납하게 되었다. 도착 잔여시간을 확인하니 1시간 30분 정도가 남아서 도착이 멀지 않았다. 창문 덮개를 살짝 열어보니 구름 위 하늘은 빛으로 가득 차 눈부실 정도였다.


비행기는 순항 중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하니 아이가 여긴 왠지 조금 익숙한 곳이라고 비행기 타고 왔으니까 여행 중이냐고 물었다. 기내에서 방역 카드를 작성하라고 노란 종이를 나눠줬는데 이렇게 여행을 다녀도 코로나 19는 아직 끝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금방 짐이 나오는 걸 보니 역시 신속정확의 나라다웠다. 도착해서 어머니에게 연락드리고 집으로 갈 버스표를 예매한 다음 시간이 남아서 코리안 푸드로 본국 귀환을 느껴보기로 했다. 이번 여행에서 단 한 번도 우리가 자주 먹던 한식이나 동아시아 음식을 먹지 않아서 나름 잘 적응했구나 싶었다. 소고기 미역국, 된장찌개, 우삼겹 정식 등 우리가 출발 전 먹었던 음식을 다시 먹으며 따뜻한 한 끼를 하고 버스에 탑승했다. 이렇게 3시간 정도를 내려가니 어느새 밤 10시가 넘었다. 강추위 예보가 된 날씨답게 매서운 밤공기가 기다리고 있었다. 택시를 타고 지나가는 풍경들이 오랜만이라고 인사를 건네주는 듯했다. 도착한 우리 동네, 나의 집은 우리를 안아주었다.


인천 국제공항 도착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