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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lita Apr 23. 2018

미술기행

향기로운 그림따라

오디세이우스(Odysseus.율리시즈.오디세이)와 사이렌(The Sirens) 그리고, 스타벅스

나는 글랜 굴드가 연주하는  J.S.Bach의 Die Kunst der Fugue(The Art of  Fugue)나 콜트베르크 변주곡을 들어면서 십여년 넘게 일을 한 결과 굴드의 연주에 익숙하다.항상 심야에 포스팅을 할때는 굴드의 음악을 들어면서 글을 쓰면 오타쟁이인 내가 오타를 잘 내지도 않고 집중도 되고 참 좋다.샤갈의 그림을 보면 항상 그의 고향 마을을 배경으로 굴뚝으로 사람이 튀어나오는 형상을 많이 그렸다.아마도 그는 러시아 민중 판화에서 보이는 도상에서 영감을 얻지 않았나 싶다.호메로스 (Homeros, Homer)의 오디세이아와 일리아드는 고대 그리스와 이후 서양문화예술 전반에 전범(典範)으로 알려진 걸작 중의 걸작이라 세세히 언급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방대한 대서사시는 몇 번을 들여다 봐도 별 재미는 없다(나의 경험) 그러나 모든 서양인문학 강좌에는 빠지지 않는 단골 메뉴인 까닭은 무엇일까?인문학 강좌라는 것을 두어번 경험해본 나는 인문학강좌를 하는 교수가 전혀 인문학적이지 못함을 느끼고 접고 말았지만...(자신이 강연한 그리스 신화를 그린 그림을 못알아 보는 케이스).아뭏든 이 오디세이와 사이렌은 현재까지도 화가나 예술가들이 즐겨 찾는 모티프며 독일 표현주의의 아버지 막스 베크만도 1943년 <오디세우스와 칼립소>라는 표현주의 그림을 그렸다(독일 나치정부는 그들 퇴폐미술의 아버지로 보고 그는 망명을 한다).인문학의 중요성이 보이는 점인데 화가가 어떤 예술품을 제작할때 전위적인 작업을 해도 항상 전통을 벗어 날 수 없다는 점(영감을 찾고) 그 표현을 전위적인 작업을 통해 재해석 하는것이라 화가가 인문학적 품성이 제대로 되어야만 좋은 작품이 오래도록 많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서구의 역사에서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는 불후의 고전으로 전해오는데,시기별로 변화가 되어 가는 <사이렌>의 모습을 그림으로 쉽게 보고자 한다.


오디세이우스와 사이렌 (Odysseus and the Sirens, red figure stamnos vase, c. 480-460 BCE.그리스 시기 사이렌이 형상화 되어 나타날때는 여인의 얼굴과 새의 몸통과 발을 가진 형상으로 나타난다.( bird-woman form)

테라코타 Siren. Greece, 300 BCE,Photo: Peter Horree/Alamy

오디세이우스와 사이렌 (Odysseus and the Sirens) Roman mosaic. AD 2세기
Bardo National Museum.좌,우를 나눠 오디세이우스와 사이렌을 배치(사이렌은 새의 다리와 날개가 보인다.)

15세기 나타난 '두 꼬리 사이렌(split-tailed siren)'은 오래 전부터 유럽에서 널리 사용되던 이미지였다. 하지만 가슴을 드러낸 채 꼬리를 치켜들고 있는 인어의 모습은 마치 다리를 활짝 벌리고 있는 망측한 모습이다(새의 다리에서 인어로 변모된다)

<18세기부터 19세기>
John William Waterhouse .Odysseus and the Sirens.1891.oi on canvas

Gustav Klimt-Water Nymphs


Herbert James Draper, Ulysses and the Sirens.1909.oil on Lienzos

Viktor Vasnetsov)Sirin (left) and Alkonost (right) – Birds of Joy and Sorrow.1896.oil on canvas.

The Siren, Edward Armitage, 1888

흔히들 로고라고 하는 말은 브랜드의 비쥬얼 아이덴티티(Visual Identity)를 말하는데 보통은 줄여서 B.I나 C.I로 약칭 한다.단순한 이미지로 표현되는 로고라는 것은 브랜드 아이덴티티라는 큰 개념에서 탄생되고 심볼마크,브랜드 마크등이 여기에 해당된다.1971년 세명의 동업자가 창업한 스타벅스는 해리 테클러라는 디자이너를 고용해 신화속 등장하는< 두 꼬리를 가진 인어 사이렌>을 모티프로 잡아 그들의 커피가 사람들에게 굉장한 중독성을 가져 많은 사람들을 매혹 시키길 원했고,전설속 뱃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치명적인 사이렌을 선택하게 되었다.
초기 심볼에서는 여성의 가슴은 드러나있고 두 다리가 치켜 올라가 있는 모습으로 여성단체의 항의가 거듭되고 1992년 상반신을 머리카락으로 가리는 모습으로 변화가 된다.

스타벅스의 변화(1971-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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