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이기적인 사람의 네 가지 특징

자기 멋대로라는 뻔한 말 말고도 어떤 기준이 있을까.

by 카머

이번 글에서는 저번 글에서 이야기한 대로 '진짜' 이기적인 사람의 몇 가지 특징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한다.

저번 글에서는 누군가 이기적이거나 이타적인지가 미묘한 경계에 있다는 점을 이야기했다면,

이 글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이기적인 줄 모르는,

정말 이기적인 사람들이 대체로 어떤 행동을 하는지를 말해보고자 한다.



1. 사람을 대하는 데에 존중이나 성의가 없다.


이 사람들은 대체로 남을 대하는 대에 매우 서툴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지, 어떤 관계를 맺고자 하는지보다는

오직 자신이 생각하기에 맞다고 생각하는 관계만을 추구하며

이를 따르지 않는 사람을 이기적이라고 지칭한다.

누군가를 이기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그러나 자신의 이기적인 면모를 돌아보고 내가 남을 어떻게 대했나 성찰하는 일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더더욱 하지 않는 것일 테다.

그렇게 한다면 자신이 생각하는 나의 모습이 산산히 부서질 수도 있으니까.

이 사람들은 특히 연락에 있어서 남들이 받아들일 태도를 고민하지 않는데,

남을 배려해서 연락을 하거나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대체로 자기 편할 대로 연락을 해놓고는 응하지 않으면 실망한다거나

자신의 성의 없는 태도가 남에게도 전해질 것이라는 점을 생각하지 못한다는 특징을 지닌다.

기본적으로 타인의 가치를 귀중하게 여기거나 존중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다.



2. 자신이 맞고, 남은 틀리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앞서 말한 것처럼 관계를 규정하는 자신만의 틀이 있다.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는 것은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일이지만,

문제는 남의 기준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나의 기준을 바탕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남이 틀렸다고 깎아내린다는 점이 이들의 가장 무서운 부분이다.

나와 다른 남의 의견에 대해서는 거의 척수반사처럼 공격적인 태도로 돌변하며,

아무리 상대방이 이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도 자신의 생각과 태도는 절대로 돌아보지 않는다.

그저 남을 탓하기 급급하다.

놀라운 점은 이들은 남을 탓하는 데에도 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자신을 돌아보기보다는 모든 인과의 요인을 남에게 돌리고 원망하면서,

내면의 화를 키워나가는 게 이들의 또 다른 특징이다.



3. 사실 자기 자신에 대해 잘 모른다.


이들의 가장 큰 맹점은 사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잘 모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경우에 따라 매우 다른 요구를 드러낸다.

어떤 때는 멀어지고 싶은 건가 하는 무례한 태도를 드러내면서,

어떤 때는 더 가까워지지 못해 안달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이들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는 대부분 혼란스러움에 가깝다.

이들 자신도 실제로 다른 사람과 어떤 관계를 맺고 싶어하는지,

자신이 어떤 욕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 잘 모르기 때문에

일관되지 않은 변덕스러운 태도로 상황을 대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변덕과는 차원이 다르다.

보통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때에 따라 생각이나 감정이 크게 좌우되기도 하고,

과거와 달라진 가치관이나 모습을 보이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을 잘 모르는 데에서 오는 내면의 혼란이 크기 때문에,

거의 옆에 있는 사람을 집어삼킬 만한 어마어마한 부정적 기운을 내뿜는다.

그들에게는 안된 일이다.



4. 자신의 주관을 적극적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내현적 나르시시스트의 맥락과도 상통하는 특징이다.

얼핏 보면 이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잘 맞춰주는 사람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사실 이들은 남을 배려해서 주관을 드러내지 않는 게 아니라,

상황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이유로 주관을 드러내지 않으려 한다.

선택권을 남에게 쥐어주는 쉬운 전략을 통해서,

남들을 배려한다는 인상을 주면서도 책임을 모면하며 한발 뒤로 물러서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은 언뜻 보았을 때 수줍음이 많은 사람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자신이 나서서 의사를 표명할 필요가 있는 상황에서도,

그것을 적극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대신 뒤에서 씩씩거리며 울분을 토한다.

직접적인 요구를 하기보다는 수동적인 공격을 하는 것이다.

대체로 나를 돌아보기보다 남을 원망하는 데에 익숙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뭔가가 잘못 되었을 때도 나는 모르는 일이라며 책임을 회피한다.

그런 메커니즘 속에서는 상대만 절대적인 죄인이자 가해자가 되어 간다.




안타까운 점은, 이런 단순한 특징들로는 그런 사람을 간단히 규정지을 수 없다는 점이다.

우리는 모두 어느 정도는 이러한 특징에 속하는 특성들을 가지고 있다.

때로는 사람에 따라 어떤 사람에게는 성의 없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남보다는 내가 맞다고 생각하면서,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잘 모르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어떤 상황에서는 어떻게 결정을 내려야 할지 갈팡질팡하기도 한다.


하지만 당신이 한번이라도 이런 부류의 사람을 만나봤다면,

앞서 언급된 특징들에 깊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를 찾아내기 어려운 이유는, 이들이 아주 교묘하게 이런 태도를 숨기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그들도 안다. 자신의 어떤 부분이 남들에게 드러나서 좋을 게 없다는 점을.

그러므로 일반적인 상황, 민감하지 않은 상대에게서는 이런 모습을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아주 결정적인 순간에, 그전의 태도가 어땠냐는 식으로 돌면하여

아주 공격적인 태도와 함께 상대를 끝까지 원망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들은 자신이 이기적일 수도 있으며 이런 부분이 어떻게 보여질지 보다는,

자신은 오직 피해자이며 이타적인 사람이나 남들이 자신을 배려하지 않는다는 프레임에 갇혀서

실제 남들에게 어떤 감정적, 심리적 피해를 주는지는 생각하지 못한다.


지금껏 이런 부류의 사람을 몇번 만나고 다양한 거리로 관계를 맺어온 결과에 따르면,

이들을 만났을 때 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밖에 없다.

어떤 식으로든 멀어지는 것이다.

이기적인 사람의 무서운 점은, 나에게 주는 피해가 커지면 커졌지

절대 작아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들은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어떠한 이유에서든

자신을 성찰하는 역량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에

스스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은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 채 살아가기 마련이다.

그렇게 자신이 만든 세상 속에서 살아가며 남을 이해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는다.

덕분에 이들을 이해하려는 사람만 엄청난 피로감과 괴로움을 얻게 된다.


그러니 주변에 이런 특징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곰곰히 생각해보길.

이들이 언제 어떻게 자신의 취약한 부분을 드러내길 거부하고,

공격적이어질 수 있을지..

그런 게 상상이 된다면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멀어지는 것이 정답이다.

이 세상에는 이런 진정한 관계의 가치를 얻을 수 없는 사람들 이외에도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귀중한 일들이 많기 마련이다.



매거진의 이전글이기적인 사람, 이타적인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