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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lsavina Nov 24. 2023

72. 백족과 나시족의 결혼-중국 정부 정책의 실체

칼마녀의 테마에세이

바이족(백족) 아빠 리룽과 나시족 엄마 리밍은 7년동안 결혼을 허락받지 못했다. 그새 아들 펑펑이 일곱 살이 되고서야 겨우 식을 올렸다

옛날에 봤던 걸 복습하는 건데 내가 놀란 건. 별 차이도 없는 소수족들끼리 왜 이렇게 사이가 나빠야 하냐는 건데; 백족 즉 바이족은 흰색을 숭상하고 나시족은 검은색을 숭상한다는 극과 극 차이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보기에는 얘나쟤나 똑같아 보여도 중국 소수민족들의 각각의 개성과 특색과 정체성이 매우 강력하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타 부족에 매우 배타적인데 자. 잘 생각해 보자. 이렇게 타 부족간의 결혼도 허락 안할 만큼 분열이 심한 소수민족들에게 민족 고유의 라이프스타일을 허용하면 단합해서 중국공산당에게 저항할 힘을 키울 것 같지만? 실상은 그 반대다.


여기서 우리는 소수민족을 탄압하고 그들의 문화를 말살하는 정책을 펴던 중국공산당이 왜 방향을 급선회했는지 제대로 이해하게 된다.


너네 방식대로 살라고 냅뒀더니 각자 방식대로 사는데 바빠서 내부결속 안하네. 그깟 결혼이라기엔 결혼이 인륜지대사 중요한 건 맞는데 같은 소수민족끼리 뭐가 문제라고 결혼을 반대하고?  왜들 이러냐는 질문이 갑자기  목으로 도로 넘어간다.


등소평이 진짜 위대한 지도자였구나.

중국 공산당이 진짜 무서운 엘리트들이구나.

무분별한 탄압이 피해자들 사이로 만들어내는 공감대와 결속력의 무서움을 안다. 소수민족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방법으로 그들을 파편화시켜 결속을 막는다.

뭔가 정말 중요한 이슈의 본질에 접근한 기분.


#깊은깨달음 #개성과자유 #전체주의와내부결속 #강요와억압은화를부른다 #관용과자비로권력을지킨다 #무서운중국공산당 #드럽게똑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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