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마녀의 테마에세이
아마 내가 어제 그 영상을 안 봤어야 했던 건가.
아니 이미 내 눈에 띄었다는 그 자체가.....
#갑갑한마음
사회에 나간다는 건 수많은 낙오 수많은 퇴짜 수많은 상처의 연속이고 스무 살짜리 햇병아리들에게는 시작일 뿐이지만...... 장사꾼들의 가치판단에 휘둘려 자신의 가치를 오판하기 쉬운 나이.
MBC 시절에 들은 말이 있었다.
아닌 싹수를 빨리 잘라내야 하는 이유는 잘못된 길에서 귀중한 시간을 허비하지 않게 하려는 의도라고.
말뜻을 백프로 이해한다.
그러나 저 경우는 그럴 거면 애초에 발탁을 안했어야지.
블랙핑크 만들 때도 몇 년간 연습시킨 애들 다 쳐낸 얘기 봤을 때 기분이 매우 안 좋았는데....
타인의 열정과 노력은 그 사람의 인생이고 자산이다.
존중이고 나발이고 됐고 그에 준하는 댓가는 지급한 거냐고 묻고 싶다. MBC에서 만난 스승들처럼 애초에 시간낭비 돈낭비 막아준 게 아니라면,
어떤 이유로든 착취는 죄악이다.
하지만 자본주의의 근원은 착취다.
이쯤해서 선명하게 이분법으로 갈라진 어제 선거 개표 지도가 떠오르지만 거기까지 생각이 가자면 너무 머니까 일단 유턴해 와서......그냥 나는, 그 어린애의 그 뜨악한 눈빛과 울먹이는 목소리가 너무 애처로워서 잊혀지지 않는 것이다. 저게 내 새끼라면 내 심정.....
그래, 어린애들 자존감들 짓밟아서 돈 많이 벌자.
누가 그랬지. 1등만 기억하는 더티한 세상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