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savina의 인형이야기
바야흐로 봄이다.
나이가 들면서 선호하는 계절이 달라지는 건 수상한 징조일까. 분명한 건, 전에는 심각하게 우울해하며 맞아했던 봄을 어느 때부터인가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 그리고 유달리 꽃과 나무가 많은 마을에서 사는 걸 감사하며 봄의 선물을 즐길 줄 알게 되었다는 것.
그런 의미로, 구체관절 인형보다 간편하게 데리고 다니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쪼꼬미와 모모꼬 자매님들의 사진이 어느 새 휴대폰의 사진 저장고를 꽉 채우고 있다.
일부러 먼 곳까지 출사를 나갈 만큼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 충분히 봄을 담은 배경을 만들어 주지 못한 게 아쉬워서, 어느 날 선나 씨를 데리고 장미 정원 변두리로 향했던 기억이 소중하다.
손수 만든 옷이 예쁘다는 칭찬을 듣고 감동에 젖었던 기쁜 추억이 고스란히 녹아든 사진들이다.
마지막은 정말 아름답게 찍힌 꿀벌과 홍단의 봄맞이 출사 사진으로 장식해야겠다. 금발과 적발의 케미가 좋아서 자주 짝꿍을 만들어주는 아이들인데, 작년 겨울에 이어 올해도 근사한 사진들이 나왔다.
오늘도 아가씨들에게 한없는 고마움을 전하며.
beautiful spr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