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savina의 인형이야기
지갑에 들어갈 정도로 작은 사이즈 덕분에 기동력이 좋은 쪼꼬미는 나의 단골 피사체다. 그러다 보니 인형들 가운데 가장 많은 사진에 등장하곤 한다.
푸치브라이스 이반카 코닐. 쪼꼬미의 정식 명칭과 이름을 붙여놓은 이 긴 이름보다는 확실히 쪼꼬미가 더 어울리는 이름이기는 하다.
올해 봄, 이 녀석과 더불어 참 여러 곳을 쏘다녔다.
이제 그 사진들을 하나하나 정리할 차례다
신발 한 켤레를 잃고 졸지에 신데렐라가 되어 징징 울다가 친절한 여왕님(사실은 커피숍 여자 사장님)이 신발을 찾아 주셨던 그 카페에서 찍은 사진이 다시 봐도 참 예쁘다.
하지만, 최고의 사진은 역시 봄을 떠나보내던 날 나무등걸에 누워 찍은 사진이겠다. 보고 있노라면 다가오는 여름이 엿보이는 사진이다.
쪼꼬미처럼 작은 아이들도 요즘은 구하기 힘든 데다 특히 단종된 아이들은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가는 현실 속에서, 멋모르고 구한 쪼꼬미는 모모꼬 유즈와 더불어 내 행운의 상징같은 존재다.
다가오는 여름도 잘 부탁한다, 쪼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