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부터 연애까지 16화를 마치고
모든 사람에게는 드라마가 있다고 늘 생각하고 있다.
우리의 연애가 시작했던 시점도 그러했다. 정말 드라마나 영화였다면 좀 더 극적이었고, 더 관계가 베베 꼬인, 관객의 애간장을 태우고 태우다 터질 클라이막스였겠지만 그에 비해선 소박하고, 슴슴했던 하이라이트였다고 생각한다. 흔한 오해도, 삼각관계도 없었다. 도파민이 폭발하는 고백도 아니었다. 그저 슴슴하고, 소박했다.
하지만 이런 시작도 있는 것이다.
남들에겐 별 거 아닌 슴슴함이지만 우리에게는 특별하고 벅찬 순간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