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찾아온곳에서 현실을 마주하다.
꿈을 찾아온 곳에서 현실을 마주하다.
가슴속에 품어왔던 꿈이자 원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한 목표였던 '축구 지도자'가 되기 위해 잘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내고 날아간 축구의 본고장 유럽에서는 '꿈'보다 '현실'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한국에서 막연히 꿈을 꾸고 생각만 했을 때는 '현실'보다 '꿈'이 내 삶에 더 중요한 가치로 느껴졌는데 그 '꿈'에 한걸음 더 다가가며 그것을 현실로 만들어 가는 과정에 들어서자 불확실한 미래와 가장으로서 책임감의 무게가 더 크게 느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꿈을 꾸던 시기를 지나 꿈을 이루기 위해 큰 선택을 했을 때 갓 결혼을 한 상태였고, 나 혼자가 아닌 우리 그리고 가족을 생각하니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모든 것을 던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습니다. 퇴사와 연수라는 큰 선택으로 직장생활은 끝냈지만 지도자로서의 삶은 시작이었고, 제가 취득한 자격증 만으로 다른 지도자들과 차별화되는 경쟁력도 없는 상태였으므로 처음부터, 바닥부터 출발을 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막연함과 현실에 대한 자각은 꿈으로 가득 찼을 때는 보이고, 들리지 않던 '지도자의 처우, 나의 전문성, 불확실한 미래'에 다시 한번 직면하게 했습니다.
낮에 연수를 받을 때는 설렘과 흥분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하루의 일정을 마무리 한 호텔방에서 또 산책을 하면서 미래에 대한 고민이 깊어져만 갔습니다. 지도자 연수 과정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가고 있었기에 기쁜 마음도 있었지만 그만큼 선택의 시간이 가까워져오고 있었습니다.
삶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다.
지도자로서의 인생 그리고 먹고사는 문제와 마주 앉아서 아무리 고민하고 질문을 해도 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정말 내가 추구하는 삶이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들어 삶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적으며 답을 떠올려보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크리스천이다." '크리스천은 누구인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다." '하나님은 누구인가?'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아야 할 것인가?' "이웃을 사랑하고, 그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살아야 한다." '그런 일은 무엇인가?' "사람을 살리는 일,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일이다." '어떤 일이 그런 일일까?' "교육자다"
삶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자 제가 원하는, 바라는 삶의 모습을 위해 가지면 좋은 직업이 '교육자'라는 답이 나왔습니다. 축구 지도자도 교육자의 한 형태이므로 축구 지도자가 되기 바라는 제 모습은 이상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 잘못된 선택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계속해서 따라오는 의문과 고민 그리고 불안함을 쉽게 떨쳐낼 수 없었습니다.
축구 지도자라는 관점에서 교육자라는 더 큰 관점으로 삶과 직업을 바라보자 다른 직업이 떠올랐습니다.
'체육교사'